[건강한 여름나기]

덥고 습한 여름 조금이라도 보송보송하게!

남궁윤선 리포터 2017-07-26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아침이나 밤에도 수은주가 떨어지지 않아 밥 해먹고 치우는 일조차 힘겹다.
더위만큼 견디기 힘든 것은 습기다. 항상 물 써야 하는 화장실과 부엌의 위생상태가 걱정되고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 고역이다.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서고 불쾌지수가 높아가는 여름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동네에서 살림 좀 한다는 주부9단들의 깨알 같은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



빨래 잘 헹구고 빨리 말리기

습한 날씨, 가장 어려운 점은 빨래다. 김지영(50·아산시 권곡동)씨는 “여름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잘 헹구고 잘 말려야 한다”며 “수건이나 땀에 젖은 빨래는 세제 약간과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로 빨고 마지막 헹굼에 구연산을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습한 날 빨래를 했다면 빠른 시간에 말리는 것이 관건. 김씨는 “빨래 건조대가 있는 베란다에 제습기를 돌리면 금방 빨래를 말릴 수 있다”며 “제습기가 없다면 선풍기를 돌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빨래 말리는 곳 바닥에 신문지를 까는 것도 한 방법.
물을 추가할 수 있는 세탁기라면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부어주는 것도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빨래는 옷걸이에 널어 말리면 겹치는 부분이 없어 빨리 마른다. 과탄산소다는 따뜻한 물에 녹여 사용한다. 제습기는 문을 닫고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람이 있는 장소에 장시간 제습기를 사용할 때는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영주(50·아산시 배방읍)씨는 “여름에는 동네 빨래방을 주로 이용한다”며 “젖은 빨래를 모아두지 않고 자주 빨고 빨래방 건조기를 이용해 건조한다”고 말했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수건은 보송보송한 질감이 살아난다. 박씨는 “건조기를 사용하고 나면 많은 양의 먼지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잦은 세탁이 어려운 양모 이불 등은 한 번씩 건조기에 돌려주면 쾌적한 잠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의류인지 확인해야 수축으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뚜껑을 열어 두고 세제통은 분리해야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먼지거름망도 청소하고 말려야 쾌쾌한 냄새를 피할 수 있다.
옷장이나 이불장에는 습기제거제를 두는 것이 좋다. 염화칼슘으로 제습제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생긴 물을 처리하는 것도 일이다. 요즘은 햇볕에 말리면 2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다공질 광물을 이용한 제습제도 판매되고 있다.


주방 및 욕실 위생 꼼꼼히 챙겨야

날이 덥고 습하면 주방의 씽크대나 욕실 위생은 비상이다. 잠깐 방심하면 물때가 생기고 곰팡이가 핀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초파리가 생기고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물이 금방 상한다. 곰팡이는 보기도 거슬리거니와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이지은(48·아산시 권곡동)씨는 “여름에는 약국에서 파는 에탄올을 사용한다”며 “개별포장된 1회용 알콜스왑도 떨어뜨리지 않고 구비해둔다”고 말했다. 에탄올은 기름때 제거와 살균에 효과적이다. 행주나 키친타올에 묻혀 가스레인지, 후드, 전기밥통 등의 기름때 제거에 사용하거나 냉장고 청소할 때 사용하면 된다. 아이들 손자국 발자국 찍힌 마룻바닥 얼룩제거에도 사용할 수 있다. 1회용 알콜스왑은 핸드폰, 키보드, 화장실이나 냉장고 손잡이 등 사용이 빈번하지만 생각보다 청소가 쉽지 않은 곳을 닦는데 편리하다. 단, 에탄올은 인화성물질이므로 화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증기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싱크대나 세면대 욕실의 물때 제거에는 구연산이 적격이다. 구연산을 물에 녹여 청소하면 효과적인데 천연대리석에 사용하면 변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욕실은 사용하고 나면 물기를 제거하고 환풍기를 틀어두거나 잠깐 선풍기를 돌려 말려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 제거보다 방지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 특히 실리콘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 금방 퍼지므로 빨리 제거해야 한다. 이씨는 “실리콘 곰팡이에 치약을 발라 두었다가 청소용 칫솔로 문지르면 사라진다”며 “치약은 연마성분이 있어 수전이나 세면기 청소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 쓴 치약에 물을 부어 욕실청소하면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건을 욕실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사용할 것 빼고는 욕실입구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름만이라도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효율적. 욕실에 천연향초를 켜 두면 습기도 잡고 향기도 나 일석이조다. 


에어플랜트와 숯 소금 등 천연재료로 건강하게

어린 아이가 있어 인공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숯이나 굵은 소금, 베이킹소다, 원두찌꺼기를 집안 곳곳에 두는 것도 습기와 냄새를 잡는 좋은 방법이다. 비가 오는 날의 환기는 집안의 습도를 올리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행주를 삶거나 물을 끓이는 등 집안 온도를 올리는 일은 되도록 새벽이나 밤에 하고 더운 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정온도인 26도로 설정하면 냉방병도 예방하고 에너지절약도 실천할 수 있다.
틸란드시아나 이오난사 같이 흙 없이 키우는 에어플랜트는 먼지제거와 제습효과가 있다. 이레화원 진은희 대표는 “에어플랜트는 주위의 먼지와 습기를 빨아들이는 식물로 인기가 많다”며 “모양이 독특하고 수분 관리만 잘 해주면 키우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마르거나 상한 부분이 없이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구입하고 물에 담가둘 때는 2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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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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