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형 강남학생 수시지원 전략


수능형 학생, 성적대별로 학종과 논술 전략적 지원
수능 강점 영역과 학교활동 우수성 분석, 상향 4장·적정 2장이 바람직

이선이 리포터 2017-08-11

다가오는 9월에는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와 수시지원이 이어진다. 강남지역 고교들은 지역 자사고를 비롯해 일반고에서도 내신 경쟁이 치열해 수시지원은 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내신등급 경쟁력은 약하고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점이 있는 강남 학생들은 수시에서 상향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수능형 강남학생들은 어떤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까?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살펴보고 진학부장 교사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도움말 이금수 교사(중앙사대부고 진학부장/EBS 파견교사)·김혜남 교사(문일고 진학부장/서울시교육청 대학지원단 부장/대교협 대표강사)
참고도서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유제숙, 유석용, 조진호, 이금수, 김혜남 지음

수능 1.0~1.3, 내신 1.2~1.4
최상위권은 등급보다 백분위, 학종은 학교활동 경쟁력 갖춰야

이 성적대 학생들은 정시 경쟁력을 감안해 수시에서 다소 상향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추천을 받는다 해도 상위권 학과 지원은 망설이게 되는 성적대다. 최상위권 성적대 학생들은 수시에서 서울대 의대나 사회계열을 지원하려고 한다. 그런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다수를 선발하므로 학종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반드시 의대를 희망한다면 서울대를 일반전형으로, 연세대나 성균관대는 논술이나 학종으로, 가톨릭대는 논술로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

<2017학년도 의대 수시 결과(학생부 평균)> 

구분교과중심(등급)종합중심(등급)논술중심(등급)
서울대1.01.2 
연세대1.11.32.1
고려대1.071.171.7
수도권1.0~1.11.1~2.01.5~2.5
지방권1.1~1.71.2~2.1부산대 2.8/경북대 3.1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내신은 1등급 초반에 수렴할 만큼 우수하다. 뛰어난 내신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꾸준히 향상한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내신이 비슷한 만큼 비교과 수준에 의해 합·불이 결정되기도 한다. 자연계는 수학과학경시대회, 과학탐구발표대회, 과학 동아리, 교과우수상, 방과 후 수업/심화반 참여, 글쓰기대회 수상, 예체능 관련 활동, 자율동아리 등이 기본이며, 얼마나 열정을 갖고 수준 높은 활동을 했는지 평가한다. 인문계는 토론대회, 경제/경영 관련 동아리, 멘토, 영어/수학 교과상, 논술대회, 독서, 영재학습 수료, 학생회, 봉사 등이 대체로 공통적인 기록 내용이다.

수능 1.5~2.0, 내신 2.0~2.5
논술 상향 지원, 학교 활동 우수하다면 학종 상향 지원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정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학종에 집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시에서 중앙대 경영, 경제 합격선이 수능 1.3등급 수준이므로 1.5등급의 성적으로 합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문계에서 수능 1등급 중반의 성적으로 연세대와 성균관대 중상위권을 목표로 한다면 정시는 어렵고 논술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비교과 활동이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면 학종으로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연계는 수능 1.5~1.6등급이면 정시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하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하므로 학과를 상향 지원하려면 역시 논술을 활용해야 한다. 자연계 수능 1등급 후반의 성적이라면 논술로 연세대, 성균관대 상위권 학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지원전략이다.
수능이 1.5~2.0등급이면 약간 상향으로 성균관대나 한양대를 학종으로 지원 가능하다. 실제로 학력이 우수한 고교에서는 내신 2.0~2.5등급 수준의 학생들이 두 학교에 지원해 제법 합격자를 배출한다. 단, 활동이 심도 있고 수준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수능 1.5~2.0, 내신 3.0~3.5
연세대나 성균관대 상위 학과 논술 공략

이 성적대는 강남권 고교와 자사고 학생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성적대다. 내신이 저조해 학생부 위주의 전형은 해당사항이 거의 없을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비교과가 바탕이 되면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의 합격자가 제법 배출되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내신 3등급으로 서울대나 연세대에서 학종을 뚫기는 어렵다. 간혹 자사고나 외고 학생들이 낮은 내신임에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 특별히 경쟁력 있는 비교과 활동이 있다면 고려대의 고교추천Ⅱ나 일반전형에 합격할 가능성은 낮지 않다.
그렇지만 수능이 훨씬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정시와 논술전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합당하다. 집중해야할 요소가 적고 방향이 정해져 있으므로 오히려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다른 성적대에 비해 높다.
수시는 연세대나 성균관대 상위 학과를 논술로 공략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다. 특히 자연계는 정시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하위 학과에 지원 가능하므로 수시는 연세대와 고려대 중상위권 학과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수능 2.0~2.5, 내신 2.5~3.0
논술 상향 지원은 무리, 학업발전성과 전공적합성 최대로 부각

내신에 비해 수능의 경쟁력이 약간 높은 성적대의 학생들이다. 주로 논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지원율이 높지만 합격률을 떨어지기에 무턱대고 상향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논술고사는 인문계는 국어나 사회가 강하면 제시문 파악력이나 자신의 주장을 펴는데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좋으면 논술에 강점을 보인다. 수학이 1등급인 경우에는 수리논술만 치르는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에 지원하면 좋다.
비교과가 출중하다면 학종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학중에서 중요한 양대 축은 학업발전성과 전공적합성이다. 전공 분야의 기본 역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공과 관련한 수상기록,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 동아리 등이 일관성 있게 깊이 있는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수능 2.0~2.5, 내신 3.0~3.5
상위권 대학 노릴 수 있는 방법은 논술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 수시에서 약간 상향으로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다. 인문계라면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논술을 고려해볼만하다. 자연계 학생은 수능이 2등급대지만 수학 실력이 강하다면 수학논술만 보는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에 지원할 수 있다. 수능이 수학 1등급, 과탐이 1~2등급 정도라면 연세대나 성균관대에 합격할 가능성도 있다.

수능형 학생 수시지원 관련 Q & A

중앙사대부고 이금수 교사


문일고 김혜남 교사


Q.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수능형 학생들은 수시 6장을 대체로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향/적정/안정 지원을 어느 정도로 안배하는 것이 좋을까?
A.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정시까지 길게 보아야 한다. 6월 모의평가 국, 수, 탐 표준점수의 합 배치점을 기준으로 안정지원(0~3점 높인 정도)을 할 필요는 없고, 상향 지원(7~10점 높인 정도) 4장, 적정 지원(4~7점 높인 정도) 2장 정도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보다 더 상향으로 쓰면 사고력의 차이로 고배를 마시기 쉽다.

Q. 수능형 강남학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한데,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A. 논술전형은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높고 교내 활동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경우 선택하고, 학종은 1학년부터 희망 전공에 맞춰 교내 활동을 꾸준히 해온 학생들이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교내활동이 다소 부족하다면 학종 2장, 논술 4장 정도로 지원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 진학지도단에서 조사한 바로는 합격률이 논술전형은 5.74%, 학종은 20.46%로 논술전형의 합격률이 저조하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곳을 지원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Q.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에서 영어에 강점이 있던 학생들은 정시 기대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강점 학생들이 이번 수시지원에서 특별히 고려해야할 점은?
A.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정시에서의 영향력이 축소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시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영어영역을 포함하거나 연세대, 성균관대처럼 영어 2등급을 따로 요구하는 경우는 불리할 것이 없다. 하지만 국, 수, 탐만을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하는 대학은 영어보다는 국, 수, 탐 중에서 어느 영역을 중심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것인지 결정하고 공부의 양을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Q. 고려대 논술전형이 없어지면서 수능형 학생들의 경우 고려대는 고교추천Ⅱ와 일반전형을 놓고 고민한다. 두 전형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A. 고교추천Ⅱ는 고교추천Ⅰ과 합해서 3학년 인원의 4% 이내로 추천할 수 있으므로 일단 추천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일반전형 보다는 교과 내신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2단계에서 면접이 50%를 차지하므로 1단계에서 합격선에 있더라도 많은 인원이 면접에서 합·불이 갈릴 수 있으므로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과내신은 일반고에서는 평균 1.3~1.5 등급 정도이고 특목고는 2.3~2.5 등급 정도가 지원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전형은 학생부 활동이 뛰어나지만 학교추천을 받지 못한 일반고 내신 1.8~2.1 등급 정도, 특목고에서는 2.9~3.2등급 정도의 학생들이 지원 가능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전형은 지난해 융합형인재 전형이 전신인 만큼 창의성을 보여주는 활동을 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수능 실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Q. 상위권 수능형 학생들 중에는 N수(3~4수)를 하더라도 의대만 고집하는 학생(혹은 학부모)들이 있다. 이에 대한 조언한다면?
A.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금은 인공지능, 로봇수술 등 의사가 했던 많은 일을 기계가 하고, 병명을 체크하는 것도 빅데이터에 의해서 하는 것이 오진율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임상의사가 되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서 봉사를 하거나, 풍족한 삶보다 보람 있는 삶으로 만족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임상의사가 되어 돈과 명예를 누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결과는 가시밭길일 가능성이 높다. 의대 졸업 후 임상의사를 고집하지 않고 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괜찮다. (노환규 의사선생님의 글 참고-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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