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놀기 좋은, 우리지역 계곡을 소개합니다!]

막바지 무더위, 시원한 계곡 물에 날려버리자~

배경미 리포터 2017-08-17

말복이 지나고 다음 주면 벌써 처서다. 가을이 저만치 온 것 같지만, 여름 막바지 무더위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피서지를 찾지만, 자연을 즐기며 더위까지 피할 장소로 계곡만한 곳이 없다.
우리지역에는 더위를 식혀줄 아름다운 계곡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한데다 수심도 깊지 않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게 놀기에도 그만이다. ‘여름이면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계곡’에 이름을 올리는 곳도 여럿 있다. 여름의 막판 무더위를 날리러, 이번 주말엔 우리지역 곳곳으로 계곡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안양 | 병목안계곡

‘울창한 숲과 자연이 함께하는 곳’

여름휴가철 막바지.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굳이 먼 곳으로 가지 않고, 집 가까운 위치의 계곡을 찾는 사람들에게 병목안계곡은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수리산을 끼고 있어 계곡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도심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안양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안양9동 삼거리마트에서 하차하면 병목안시민공원이 보인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중앙광장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넓은 잔디 광장 앞 쪽에 인공폭포가 있다. 밤이면 조명이 아름다운 인공폭포는 규모도 크지만 아름다운 수리산 풍경과 함께 안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수리산으로 올라가는 병목안계곡은 그동안 비가 많이 와 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물가 옆으로는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계곡은 돌석도예박물관을 지나 공군부대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계곡 굽이굽이마다 물이 깨끗하고 조용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병목안캠핑장 옆에 위치한 계곡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잔잔한 돌이 카페트 처럼 깔린 맑은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가 살고 오염되지 않은 물속에서 물장구를 치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계곡 한 쪽에서는 수박을 먹고 한 쪽에서는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정겨운 곳.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는 김민정(39.비산동)씨는 “캠핑장만 있는 곳에서 야영을 할 때는 아이들이 무척 심심해했는데 계곡이 옆에 있으니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한다. 한 여름 더위를 여기서 지내는 동안 잊어버릴 정도로 시원하고 깨끗해 내년에도 찾고 싶다” 고 말했다.

- 위치 :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47번길 37
- 주차 : 병목안시민공원 공영주차장 이용
- 대중교통 : 시내버스 10, 15, 15-1, 11-3
- 공중화장실 : 병목안시민공원 화장실이나 병목안캠핑장 공중화장실 이용


안양 | 안양예술공원 계곡

“물놀이도 하고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안양예술공원은 안양 지역 시민들 뿐 아니라 서울 등 인근 지역에서도 당일치기 여행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를 오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조금 일찍 서둘러야 그늘막 명당을 차지할 수 있다.
관악산 삼성천을 따라 흐르는 안양예술공원 계곡은 물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것이 특징. 물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는 오히려 좋아 보인다. 맑은 계곡물에 송사리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어른 역시 도심 가까이 있는 풍경 좋은 계곡이 신기하기만 하다. 게다가 주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하루 나들이가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한편, 안양예술공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예술작품 감상이다. 안양예술공원 입구부터 다양한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초입에 위치한 작품 ‘1평타워’, 뱀 모양의 구조물을 종이접기 방식으로 표현한 ‘종이뱀’, ‘노래하는 벤치’, ‘거울 미로’ 등 자연과 하나 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공원 초입에 위치한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파빌리온’에도 들려볼 것을 권한다. 중앙폭포 가까이 위치한 안양파빌리온은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전시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파빌리온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며 젖은 의류를 착용한 관람객은 입장이 제한된다.

- 위치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21
- 주차 : 안양예술공원 내 공영주차장 이용(최초 30분 600원, 이후 초과 10분마다 300원)
- 대중교통 : 시내버스 8번, 8-1번, 5713, 5626 등
- 공중화장실 : 안양예술공원 내 공중화장실 및 안양파빌리온 화장실 이용  


과천 | 과천향교 계곡

“도심 속 시원한 계곡, 신선이 부럽지 않아”

과천향교 바로 앞의 계곡이라 일명 ‘과천향교 계곡’으로 알려진 관악산 등산로 초입의 계곡도 여름철 인기 나들이 장소이다. 과천향교 계곡의 가장 큰 특징은 깊지 않은 계곡물이 넓게 펼쳐져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물론 미취학 아이들까지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는 점이다. 강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아이 무릎 높이 정도라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도보로 십여 분이면 올 수 있는 과천 외고 인근의 ‘도심 속 계곡’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튜브나 공을 잡고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은 물론, 엄마 손을 꼭 잡고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방글방글 웃는 어린아이도 만나기 쉽다. 올챙이 등의 작은 생물도 종종 눈에 띈다.
계곡을 조금 올라가면 백숙이며 감자전 등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계곡 옆 평상에 앉아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만 봐도 더위가 절로 가실 것 같다. 하지만 간단하게 돗자리와 김밥, 과일 등을 준비해서 하루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주말, 과천향교 계곡을 다녀왔다는 정은숙(중앙동, 44) 씨는 “물소리를 들으며 차가운 계곡물에 앉아 있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며 “인기 계곡에 가면 사람도 너무 많고 자릿세 운운하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돗자리만 챙겨오면 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작은 매점은 있지만 샤워 시설 등의 편의시설은 없다.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81
- 주차 : 관악산길 공영주차장 이용가능 (10분당 200원, 1일 주차권 5000원)
- 대중교통 :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도보로 15분
- 공중화장실 : 계곡 입구에서 30m 인근에 위치


의왕 | 청계산 계곡

“산을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에 메타세콰이어의 낭만까지”

의왕 청계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정비된 산책로, 거기다 부담 없는 등산코스까지 마련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하지만, 청계산이 무엇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굽이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은 물이 깨끗하고 맑아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계곡 주변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가득 심은 ‘맑은숲공원’이 조성돼 있어 운치를 더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은 다량의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계곡 가득 건강한 공기를 제공해 준다. 흐르는 물 주변엔 크고 작은 바위가 많아 맨발로 계곡에 들어가 바위에 걸터앉는 사람들도 많다. 계곡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머리끝까지 시원함이 전달되며 더위를 까맣게 잊을 정도. 장마를 지나며 계곡의 물이 많이 늘었지만, 깊은 곳도 어린아이 무릎정도라 아이들이 놀기에도 그만이다. 거기다 어르신들도 피서를 위해 청계산 계곡을 많이 찾고 있다. 나무들이 계곡 위로 드리워져 그늘막이 되어주는 것도 장점. 돗자리나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와 계곡 옆에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무료고,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온다면 딱히 돈들 일 없이 계곡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지난 6월, 청계산 주변은 도로를 새롭게 정비했다. 청계산 공영주차장부터 맑은숲공원 입구까지 나무 데크로 인도를 만들어 차도와 분리해 놓은 것. 그동안은 차와 사람이 함께 도로를 이용하며 노약자의 사고 위험이 컸었다. 이젠 이 둘이 완전히 분리돼 보다 안전한 등반이 가능하게 됐다. 새로 만들어진 나무 테크 길에는 중간 중간 벤치와 나무 그네도 놓여 있어 잠시 쉬며 휴식과 낭만도 즐길 수 있다.

- 위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19-4번지
- 주차 : 청계산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 대중교통 : 마을버스 10번
- 공중화장실 : 계곡 옆 청계산맑은숲공원 입구 30m 아래


군포 | 반월호수&반월천

“호수 둘레길 걷고~ 신나는 물놀이도 하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길 수 있고, 돗자리에 누워 한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반월호수는 주말마다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장소다. 하지만 그런 반월호수에도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반월호수 주변을 감싸는 길이 흥이 오를 무렵이면 끝나버린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아쉬움도 과거의 일이 되었다. 반월호수 전체를 둘러싼 순환산책로가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항상 발걸음을 멈춰야 했던 둑 주변에는 이제 바람의 속도에 맞춰 회전하는 색색의 바람개비 정원이 조성되었고, 항상 호수의 고정된 뒷배경으로 바라만 봐야했던 산자락 아래로도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테크길이 완성되었다. 어느 방향으로 돌더라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반월호수 둘레를 완주할 수 있는 둘레길의 길이는 총 3.4km이다. 새로운 둘레길 탄생 덕분인지 바닥의 반 이상을 내보이며 위태한 모습을 보이던 반월호수도 이제는 모든 공간에 물이 빽빽이 들어찼다. 오랜만에 보는 물이 가득 찬 반월호수의 모습에서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아직은 태양의 강렬함 때문에 해질 무렵의 반월호수가 좀 더 반갑지만, 제대로 된 물놀이의 재미를 느끼려면 한낮의 반월천이 최고다.
반월호수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반월천은 성인 허벅지 정도가 깊은 편에 속하고, 대부분은 무릎 아래 정도라 어린 아이들의 물놀이에 좋다. 하천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곳곳에 널려있는 빨강, 노랑의 원색 튜브와 하천 주변에 일렬로 세워진 그늘막의 화려한 색상이 반월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튜브 위에 올라타기만 해도 그냥 물속을 걷기만 해도 아이들은 신이 나는지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물놀이 보다는 물속에 무엇이 있는지가 더 궁금한 아이들은 계속해서 머리를 숙인 채 물속을 들여다보고 무언가를 건져내느라 정신이 없다. 아이들이 알아서 잘 노는 까닭인지 어른들은 오히려 한가로워 보인다. 하천 속 의자에 앉아 발만 담근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기도 하고, 아예 그늘막 속에서 지그시 눈을 감고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을 벗 삼아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반월천 교각 아랫자리를 선택한다면 모를까, 하천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과 돗자리, 벌레퇴치제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취사 및 야영이 금지된 장소로 간편한 음식 준비해 가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

- 위치 :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446-1
- 주차 : 인근 도로변 주차 가능(무료)
- 대중교통 : 마을버스 6-1
- 공중화장실 : 반월호수 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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