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자기주도학습의 늪

지역내일 2017-12-01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면 하는 바람과 상상을 하는 많은 학부모와 착각을 하는 학생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우리 아이가 하면 잘 하는데’ 혹은 ‘제가 할 때는 잘 해요’라고 말하면서 착각의 늪에 빠져있다. 옛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는 매우 어렵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가지기란 더더욱 힘들다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물론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부분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미 본성 혹은 주변의 환경 탓에 쉬운 문제만 풀고 어려운 문제는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끈기가 부족해서 1시간도 못 앉아 있다거나, 답지를 보고 이해하기보다 상황을 모면하거나, 문제집 한 권을 다 못 끝내거나 등등 잘못된 습관에 물들어져 있다면 스스로 계획을 하고 고민을 하며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건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마음과 다를 것이 없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옷이라도 전체 사이즈 혹은 일부 신체가 맞지 않는다면 이미 그 옷은 옷의 수명은 다 한 것이고 천 조각에 불과하다. 옷을 몸에 맞추기보다 몸에 옷을 맞추듯이 모든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을 바라기보다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에게 맞는 맞춤 교육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 이유이다. 다음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자기주도 학습보다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문제와 개념을 알아보지 않고 넘어가려 한다(학습 의욕의 부재). 한 문제당 푸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해결 능력이 있을지언정 시험 때는 그 실력을 모두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문제 해결 능력). 하루에 푸는 문제 양이 적다면 선행은 했지만 실력이 안 늘고(심화 학습의 부재), 잘못된 풀이로 우연히 답이 맞았다면 자신이 틀렸는지도 인지를 못 하고 넘어가는(올바른 풀이의 중요성) 우를 범하게 된다.

아이의 부족한 부분은 혼나야 하는 부분이 아닌 보듬어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 상처이다. 우리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데 동네 약국에서 아무 진통제나 사다 먹을 것인지 혹은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검사를 받고 계획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한 답은 이미 가슴 안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승원고등부팀장
과학고 조기졸업, 연세대학교 이학대학 졸업
미투스카이학원


문의  02-539-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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