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택해 개척한 성공담은 이제 흔한 스토리가 됐다. 소질과 적성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마이스터고, 2018년 우리 지역 마이스터고 합격생을 만났다.
진학보다 진로, 안정적인 직업 일찍 갖고 싶어
공항중학교(교장 남정희) 3학년 김현웅 학생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 3.86대 1(772명 지원/200명 모집)의 경쟁을 뚫고 에너지 전자제어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국내 최대 공기업 중의 하나인 한국전력공사가 경영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에너지 분야의 젊은 명장 육성을 목표로 하는 마이스터고다.
현웅군은 자사고를 진학한 형이 입시 때문에 힘들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은 진학보다는 진로에 중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에 마이스터고를 선택했다. 수도전기공고는 올해 3월 기술시간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스터고 설명회에서 처음 들었다.
“진학보다는 진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이스터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였습니다.”
어떤 학교인지 궁금해 학교로 전화해 입학 설명회 일정도 파악해 참석했다. 학교 설명회에서는 입학 설명회 후 학교 투어로 이어졌는데 학교의 전경을 둘러보며 “바로 여기가 원하는 학교”라는 확신이 들었다.
진로 선택했다면, 집중하라
수도공업고등학교는 내신과 출결, 봉사, 마이스터 적성·소양검사, 면접 등을 300점으로 환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현웅군의 내신은 7%로 우수한 편이어서 면접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면접 질문과 예상 질문을 친구와 함께 질문하고 답하면서 준비했다.
면접에서는 입학한 후 학업 진로를 어떻게 세우겠는가, 직업을 선택할 때 월급, 흥미, 발전 가능성, 여가 생활 4가지를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하는 것이었다. 현웅군은 흥미> 월급> 발전가능성> 여가생활로 대답했고 좋아하는 직업에 월급도 많이 준다면 다른 조건은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안 놀아도 되겠나?” “지금 학교는 재미있나?” “여가 시간이 없어도 버틸 수 있겠나?” 등등. 여기에 대해 현웅군은 “놀지 않아도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이 재미있고 선생님과 관계도 좋다. 직장도 학교처럼 된다면 여가생활 없어도 즐겁게 생활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마이스터 적성·소양 검사 평가 영역은 ▲언어이해력 ▲응용계산력 ▲공간지각력 ▲문제해결력 ▲인성 총 5개 영역이다. 45분 동안 48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입학 원서를 넣고부터 1~3학년 교과서를 풀면서 준비했다.
현웅군은 사실 대학을 꿈꿔본 적도 있다. 하지만 대학이 아니라 다른 곳에 즐거움이 있다면 그곳을 선택하고 싶었다. 현웅군에게는 대학보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았다. 여러 마이스터고를 비교해가며 어떤 학교를 선택할까 고민했지만 3학년 1학기 때 취업 면접에 응시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자격증을 공부하고 안정적인 공기업에 취직할 수 있어 수도전기공고를 택했다.
“수도전기공고는 경쟁률이 높고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어렵지만 목표를 정했다면,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보고 선택했다면 집중해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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