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역전 선배들이 조언하는 성적 역전 전략① 대일고 박수찬 학생]

“국어, 문제 유형보다 교과서에 집중하세요”

송정순 리포터 2017-12-28

고등학교에서 과연 성적 역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공부 시간도 늘려보고 방법을 바꿔 봐도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성적표를 받았다면 우리 지역 고교 선배들이 조언하는 성적 역전 전략에 귀 기울여 보자.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위권을 넘어 최상위권에 도전하는 공부 역전에 성공한 선배들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국어,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역전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자욱) 1학년 박수찬 학생은 1학년 1학기 첫 시험인 국어 과목에서 5등급을 받고 이후 과목은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충격을 받았다.
“정말 문제를 많이 풀었거든요. 문제 유형을 공부한다는 생각에 각종 문제집의 문제를 다 풀어보고 열심히 했는데 시험 점수에 쇼크 받았죠. 다른 과목 시험을 치고 있는 중인데도 ‘국어 어떡하지?’ 이 생각에 제대로 시험을 볼 수가 없었어요.”
사실 중학교 시절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공부 방법을 제대로 모르긴 했다. 그러할지라도 고등학교 입학하고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전체 공부 시간의 30%를 투자할 만큼 국어에 집중했는데 5등급이라니….
수찬군은 국어성적을 올리기 위해 국어 성적이 잘 나오는 친구가 다니는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에서 수업 듣고 학교 기출문제부터 다른 학교 문제까지 내주는 것을 다 풀었다. 학원에 다니니 학교 수업을 한 번 더 복습한다는 생각에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안도감이 들어 공부를 더 안 하게 됐다. 그 결과 1학기 기말고사에서도 국어 4등급을 받았다.
성적도 오르지 않고 공부방법도 제대로 모르고, 이렇게 있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자 공부 방법에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깊이 있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대일고 프로그램인 수학 심화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중 국어 성적이 잘 나오는 친구들을 골라 국어 공부법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국어 공부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면 ‘학교 수업 열심히 듣고 교과서 본문 읽었어’ 이렇게 대답해요. 나도 수업 열심히 듣고 본문 읽었는데…. 그때 문득 내가 진짜 열심히 교과서를 읽었나? 반문하게 되더라고요.”
돌이켜보니 교과서 한 번 읽고 문제 풀고 또 문제를 풀었다. 자습서에 평가문제집, 학원에서 내주는 프린트, 다른 학교 기출문제까지 문제의 양으로만 승부하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국어를 잘 하는 친구들은 문제 풀이보다 교과서 본문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저도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에서 교과서 본문을 꼼꼼하게 읽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공부법으로 바꾸었습니다.”


혼자만의 공부시간 가질 것
시간이 될 때 교과서 본문에 나오는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읽어보고, 시대 배경이 같은 작품은 비교해가며 특징을 정리했다. 내신 시험 전 국어의 내공을 쌓는 작업이었다. 국어 문법은 교과서 뒤에 나오는 응용문제만 잘 이해해도 내신에서는 충분했다.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친구들은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학원에서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저도 학원 다니면서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건 학원 숙제에 쓰는 시간이 아니라 교과서 본문을 숙지할 수 있는 혼자만의 공부시간이더라고요.”
교과서 본문을 5번 이상 정독하고 모르는 부분은 이해할 때까지 읽고 또 읽은 결과 2학기 중간고사에서 29등으로 성적을 역전했다. 첫 시험 5등급에서 2등급까지 올린 것이다. 수찬군은 이 공부법을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생각해보니 영어 학원에 다닐 때도 무조건 외우면 된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이해되지 않아도 외웠던 거 같아요. 서술형은 외웠으니 답을 쓸 수 있었는데 단답형은 문제를 풀다 보면 본문 이해가 되지 않으니 완벽하게 풀지를 못했던 거 같아요.”
이제 국어 1등급을 바라보며 최상위 성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는 수찬군은 국어에 고전하는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내신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학교 때, 공부는 고등학교에서 하는 거로 생각하고 내신에 신경 쓰지 않고 제대로 공부를 안 했더니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만들지 못한 거 같아요. 내신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국어는 개념을 먼저 정립한 후 이해가 되면 문제에 적용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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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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