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역전 선배들이 조언하는 성적 역전 전략② 백암고 김민서 학생]

“영어, 자신의 약점 찾아 보완하세요”

송정순 리포터 2018-01-11

고등학교에서 과연 성적 역전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공부 시간도 늘려보고 방법을 바꿔 봐도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성적표를 받았다면 우리 지역 고교 선배들이 조언하는 성적 역전 전략에 귀 기울여 보자.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위권을 넘어 최상위권에 도전하는 공부 역전에 성공한 선배들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영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역전
백암고등학교(교장 김병현) 1학년 김민서 학생은 1학년 1학기 영어 시험에서 53등을 했다. 백암고의 내신 영어는 본문을 암기하면 점수가 나오는 중학교 시험과 달리 외부지문이 많고 빈칸 추론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이런 문제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시험 시간 내내 낯선 단어에 당황해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 멘붕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어휘력이 많이 부족해요. 낯선 단어에 마음이 어려운데다 겨우 해석을 해도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처음 보는 지문에 당황하기도 하고 답을 빨리 찾지 못하니 내가 영어를 원래 못했나? 다른 친구들이 영어를 잘 하나? 헛갈리기도 했어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자 시험 점수에 충격을 받은 민서양은 ‘조금 더 단어를 외우고 교과서와 문제집을 달달 외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암기하며 기말고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78등으로 더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1학년 1학기는 3등급 후반부의 성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영어공부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달달 외우지 않는 것이었다. 단지 교과서를 이해하는데 집중하고 부교재나 모의고사 문제는 수업시간에 알려주는 것만 가볍게 점검하고 있었다.
“제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한다는 걸 그제야 파악한 거죠. 교과서, 문제집, 프린트 모두 외우는 데만 집중했는데 교과서를 깊이 있게 내용까지 하나하나 이해하며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장에서 핵심어·연결어 찾기에 주력
민서양은 먼저 자신이 취약점이라 생각한 단어를 보충하기로 했다. 지문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당황하게 되니 단어를 충분하게 외우자고 마음먹었다. 방학 동안 단어 책 한 권을  사서 유사어와 파생어를 같이 공부하며 2번 반복해서 외웠다. 그리고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시험에 낼까를 고민하며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 접한 외부지문은 해석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뒀다. 모의고사 지문 위주의 <수능특강>을 가지고 핵심어가 무엇인지 주제를 찾아보고 지문에 나오는 문법도 따로 정리했다. 문법은 형광펜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어휘는 동그라미로, 앞뒤 문맥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핵심문항을 나타내는 주제어는 네모로, 앞뒤 문맥을 알 수 있는 연결어는 따로 점검하는 방법으로 공부법을 바꿨다. 이렇게 하니 2시간 동안 겨우 6문제밖에 풀지 못했다.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지문을 분석하는 공부법으로 바꾸니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 민서양의 발목을 잡는 것이 듣기였다. 모의고사용 듣기 문제집을 1.5배속으로 반복해서 듣고 지문은 따로 받아쓰기까지 하면서 반복 학습을 했다.
“2학기 중간고사 영어를 치는 시험 당일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졸릴까봐 약도 못 먹었어요. 대신 감기에 걸렸다는 핑곗거리가 생겼으니 아예 마음 푹 놓고 방학 동안 연습한 대로 천천히 문제를 풀었어요.”
이렇게 공부한 결과 2학기 중간고사에서 15등을 했다. 처음엔 등수가 잘못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공부법을 바꾸면서까지 열심히 공부한 결과 성적이 오른 만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민서양은 영어 성적을 올리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휘’라고 강조한다. 단어를 외울 때는 비슷한 단어, 파생된 단어까지 함께 외우면 훨씬 단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지문 또한 해석만 했다고 다가 아니라 이해하라고 강조한다. 해석을 하면 글의 흐름과 관련된 문제는 풀 수 있으나 지문을 이해하면 주제어나 핵심어까지 찾아낼 수 있다.
“교생 선생님이 실습을 나왔을 때 저의 고민을 말했더니 자신도 그러했다며 마인트 컨트롤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눈을 감고 별 하나를 그리고 눈을 천천히 떠서 문제를 다시 봅니다. 그러면 그 단어에 집착하지 않고 앞뒤 문맥으로 뜻을 추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이 방법으로 수학 사칙연산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자주 하던 습관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약점을 찾아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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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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