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_ 한국해양대학교 정규빈 학생(영일고)]

“고대 학추 양보하고 꿈을 선택했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1-11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



아버지 따라 항해사 꿈꿔
영일고등학교(교장 오흥구) 3학년 정규빈 학생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사수송과학부에 전체 수석으로 합격했다. 규빈군은 해양대 산출 내신 1.15로 영일고 문과 전교 2등이었다. 규빈군이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을 양보하고 한국해양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항해사를 꿈꾸며 이과를 진학할까 고민했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신을 받는데 조금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문과를 선택했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44기인 아버지를 보며 항해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특성상 해운업계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했고요. 무인선박의 개발을 위해서도 항해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 직종이므로 꼭 항해사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항해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해양대학교를 목표로 내신부터 챙겼다. 해사수송과학부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내신을 받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남을 가르치듯 공부, 기억에 오래 남아
규빈군의 내신 공부법은 밀리지 않게 매일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했다. 주말이면 한 주간 배운 것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매일 학교에 갔다 오면 그날 배운 내용을 말로 강의하듯 설명을 했어요. 시간이 부족해 못한 부분은 주말에 했습니다. 쓰면서도 해보고 눈으로도 공부도 해봤는데 말로 설명하는 강의식 공부법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최종적으로 키워드만 말해도 앞뒤 내용이 나올 정도로 반복해서 말로 설명했습니다.”
규빈군이 이런 공부법을 개발한 데는 계기가 있었다. 1학년 1학기 전 과목 1등급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에 방심했는지 1학년 2학기 국어 2등급, 수학 3등급을 받으면서 좌절을 맛봤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겼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공부법부터 점검했다.
특히 영어와 수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수학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기 위해 한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보기도 하고 구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다 풀어보는 방법도 시도해봤다. 문제집 한 권을 반복해서 풀다 보니 답이 빤히 보여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자는 생각에 학원에서 더 이상 새로운 문제가 없다고 할 때까지 문제를 풀었다. 그 결과 문제마다 유형을 찾을 수 있었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다시 쓰고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들였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고 장염에 걸리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어도 단권화로 만들어 놓은 오답노트 덕분에 병원을 오가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고교 3년 내내 항해사의 꿈이 있었기에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2시 잠들기까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에 몰입했다, ‘언젠가 내 노력이 빛을 발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멘탈을 극복하며 꾸준히 내신을 준비할 수 있었다.


자율동아리·경시대회 수상으로 영어 특화
교과 전형과 병행해 학생부종합전형도 준비했다.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해사대학(WMU)의 대학원에 진학해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서 일하고 싶다는 장래희망에 가장 필요한 것이 영어라 판단하고 영어에 특화된 점을 동아리와 경시대회 금상으로 어필했다.
1학년 정규동아리로 AFY에서 활동했다. 이곳에서는 6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자이스토리 문제집을 미리 풀고 난 후 모여서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미드감상반에서는 영어를 특화하고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AESO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일주일에 두 번 점심시간에 30분간 수능영어 독해를 공부했다. 여기에 영어에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교과 우수상과 경시대회 수상으로 강조했다. 1학년 영어경시대회 은상, 2~3학년 영어경시대회 금상,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동상 등을 수상했고 모범학생으로 표창장도 받아 착하고 공부 잘 하는 모범 학생이라는 것을 특화할 수 있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에는 ‘매사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이며 함께 하는 일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급우들 사이에서 어떤 일을 같이하고 싶은 친구로 첫손을 꼽는 신망이 두터운 학생’이라고 기록돼있다. 이런 부분이 인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독서 활동도 또한 항해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세상을 바꾼 항해술의 발달>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생물 다양성과 황해> <세계를 움직인 해전의 역사> <잠수정, 바다 비미르이 문을 열다> <인도양에서 출발하는 바다 이름 여행> 등 항해사 및 바다에 관련된 책이 일괄적으로 정리돼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학교에서 하는 독거노인 도시락배달과 배식 봉사에 꾸준히 참여한 것을 학생부에 기록했다.
“목표가 있으면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만약 목표가 없다면 일정 수준의 내신을 유지하는 것이 정시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려하기 보다 꾸준히 성적 향상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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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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