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_ 안산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

“더불어 사는 세상, 외과의로서 외길 걸어온 이유죠”

피옥희 리포터 2018-02-07

한사랑병원, 2회 연속 보건복지부 ‘외과전문병원’ 지정 …
지역사회 헌신하는 외과의로서의 소명 밝혀

써전(surgeon)이라는 자긍심과 소명으로 외과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의료법인 서전의료재단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서전의료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보건복지부 외과전문병원에 선정된 한사랑병원을 이끌며, 결코 녹록지 않은 국내 외과 의료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소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개원해 외과 수술 분야 전문성 발휘
환자들에게 신뢰받는 외과전문병원으로 우뚝

안산 한사랑병원은 개원 이후 보건복지부 2기(2015년 1월~2017년 12월 31일) 외과전문병원에 이어, 3기(2018년 1월~2020년 12월 31일)에도 연속으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2회 연속 외과전문병원이 됐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지정을 받으려면 환자 구성 비율, 필수 진료과목, 진료량, 의료 인력, 의료의 질 평가, 병상 수, 의료기관 인증까지 깐깐한 지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더군다나 고난도 외과 수술 분야에 특화된 외과전문병원이 된다는 것은, 외과의로서 굳건한 소명 없이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외과전문의가 되기 위해 의대 6년과 레지던트, 펠로우까지 10년간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지만, 막상 전문의가 돼도 외과가 아닌 의원으로 개원할 수밖에 것이 현실이다.
“환자 10명 중 외과 환자는 1명 정도라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써전을 선택한 이상 외과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돕다 보면 점진적으로 사회적 효율성도 높아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외과를 선택한 거죠.”
이처럼 굳건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2011년 안산 한사랑병원을 개원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3,500례를 달성(2017. 6. 30. 기준)하며 ‘수술받기 좋은 외과전문병원’으로 우뚝 섰다.



환자에 헌신적인 의사였던 부친 영향
안산 지역에 우수한 외과전문 의료 환경 구축

그렇다면 자본주의에 입각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다들 피하는 외과전문병원을 고집한 이유가 뭘까? 서울처럼 대학병원이 많고 의료 시스템이 집중된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는 맹장 수술처럼 간단한 수술을 받으려 해도 마땅한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안산 월곶에 터를 잡고 살았던 이천환 병원장은 평양 의대 출신에 누구보다 환자에 헌신적인 의사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고려대 의과대학에 진학, 외과의사의 길로 들어서면서 결심했다. 안산 지역 주민을 위해 고난도 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외과전문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개원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외과의로서의 소명을 이어온 덕분에, 어느덧 한사랑병원은 120명의 직원이 그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누가 알아줘서가 아니라 병원을, 또한 나를 찾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픔을 호소하는 불편감을 최소화할까, 어떻게 노력할까 늘 고민합니다. 물론 외과의사로서 직업적인 자부심도 있지만 지역민들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현재 한사랑병원은 담낭·탈장·맹장·치질·하지정맥류·암(유방암, 갑상샘암, 위암, 대장암) 등 외과적 치료·수술뿐 아니라 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건강검진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외과의로서 방향 모색
안산희망재단 이끌며 지역발전 위한 활동 펼쳐

이천환 병원장은 안산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안산통일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안산희망재단은 나눔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동안 안산지역 다문화 가정과 고려인이 한국말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네에 놀이터도 세웠다.
“지난해 세월호 희생자 故 정차웅 군이 의사자로 지정돼 받았던 포상금을, 정차웅 군의 부모님께서 안산희망재단에 기부해주셨습니다. 어려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는 깊은 뜻을 받들어, 더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정차웅 기금’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안산희망재단 이사장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삶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쁜 일상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직장인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고, 마라톤·수영·사이클까지 섭렵한 철인 3종 외과의사 이천환 병원장. 그의 바지런한 일상은 안산 한사랑병원의 건실한 미래와도 직결된 것이리라. 그 뜨거운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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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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