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택해 개척한 성공담은 이제 흔한 스토리가 됐다. 소질과 적성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마이스터고, 2018년 우리 지역 마이스터고 합격생을 만났다.
나의 꿈, 나의 길, 진로동아리에서
영도중학교(교장 유경식) 3학년 지현서 학생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에너지 전자제어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국내 최대 공기업 중의 하나인 한국전력공사가 경영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에너지 분야의 젊은 명장 육성을 목표로 하는 마이스터고다.
현서군은 교내 진로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영도중학교 진로동아리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학교를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현서군은 진학이 궁금해 이 동아리에 가입했다. 3학년만 가입할 수 있는 이 동아리에서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진로를 정했으나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는 20여 명의 친구들은 인·적성 검사로 좋아하는 것과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진로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진학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현서군은 이 동아리에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친구가 마이스터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같이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준비를 시작했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내신과 출결, 봉사, 마이스터 적성·소양검사, 면접 등을 300점으로 환산해 당락을 결정한다. 현서군은 마이스터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내신은 철저하게 자기주도학습으로 준비했다. 학교가 끝나면 매일 독서실에 가서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 결과 내신 11%로 우수한 편에 속했다.
마이스터 적성·소양 검사 평가 영역은 ▲언어이해력 ▲응용계산력 ▲공간지각력 ▲문제해결력 ▲인성 총 5개 영역이다. 45분 동안 48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입학 원서를 넣고부터 적성검사 문제집을 사서 꼼꼼하게 풀면서 준비했다. 특히 공간 지각력과 문제해결력의 유형이 어려운 거 같아 부족함이 느껴져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를 다 풀지 못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마이스터고는 특별전형 합격자를 1차 선발하고 특별전형 탈락자와 일반전형 지원자를 모아 일반전형으로 2차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현서군은 특별전형으로 지원했으나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는지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학 진학, 진짜 공부하고 싶을 때
현서군은 친형을 포함해 목동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입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며 생각 없이 입시에 뛰어드는 것보다 자신의 길을 먼저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도 가고 싶어요. 하지만 대학에 가는 목적이 취업이라면 굳이 취업이 잘 안 된다는데 대학을 먼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취업이 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전에 취직한 다음 재직자전형으로 공부하고 싶을 때 진짜 공부를 위해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현서군은 한전을 목표로 1학년 때는 자격증을 준비하고, 2학년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마이스터고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에 대해 잘 알아보고 선택하라고 권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결정하기 바랍니다. 한 번 결정하면 돌이키기 어려우니 적성과 진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부모님과 상의 후 자신의 적성과 가치관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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