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은 고교 선택부터 시작된다. 2022 대입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고교 선택과 관련해 중3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년별로 교과목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어 일반고 중에서도 어느 학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진로에 유리하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대학으로 가는 첫 관문인 고등학교, 목동 지역 학교별 특성 및 대입 실적, 교육과정 등을 살펴봤다.

백암고등학교

백암고등학교(교장 김병현)는 1985년 개교해 올해로 3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사립고등학교다. 학생 수 1,130명 (남 547명/여 583명), 교원 수 80명(남 56명/여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백암고등학교가 양천 지역에서 주목받는 학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대학 입시에서의 수시 확대, 그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확대되면서부터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교과 전형과 달리 비교과 영역에서의 다양한 활동 경력과 학창 생활을 통해 진로를 위해 쌓아 온 노력을 기록하는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높은 전형이다. 그동안 백암고가 운영해온 다양한 교내 활동이 이런 전형을 준비하는 데 유리한 면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백암고 교내 활동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자기표현 능력 개발을 위해 운영하는 ‘백암 아카데미 토론대회’는 초기 ‘원탁토론광장’으로 시작됐다. 해마다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예선, 본선, 결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탐구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학생탐구발표대회(Research & Education)는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선도적으로 시행해온 행사다. 모둠을 이뤄 스스로 탐구한 연구를 발표하는 활동을 통해 더 높은 학문적 성취에 대한 열의를 끌어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연구 과정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암고는 다양한 외국어 관련 활동으로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매년 영어 골든벨, 백암 English Essay Contest,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로 노래 부르기 대회 등을 열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펼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능력을 발휘하는 행사도 늘려가고 있다. 현재 미국 3개교, 중국 3개교, 호주 1개교의 외국 학교와 자매결연 및 MOU를 체결해 학생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암고는 올해 54개의 정규 동아리와 146개의 자율동아리를 운영하고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의 영재학급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4명(수시1+정시3), 의치한대 6명 합격
학교 지정 기초과정으로 ▲국어 과목 문학(4단위/1학기), 언어와 매체(4단위/2학기) ▲수학 과목 수학Ⅰ(4단위/1학기), 수학Ⅱ(4단위/2학기), ▲영어 과목 영어Ⅰ(4단위/1학기), 영어Ⅱ(4단위/2학기), ▲체육 예술 교과 운동과 건강(2단위/1, 2학기)을 개설한다. 학생 선택 과목으로 ▲사회 과목 경제, 동아시아사,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한국 지리(각 3단위), ▲과학 과목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각 3단위)을 개설한다. 학생들은 이 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해 총 9단위를 이수한다. 예술 교과 ▲음악 감상과 비평 ▲미술 감상과 비평 ▲음악 연주 ▲미술 창작(각 2단위), 생활 교양 과목 ▲정보와 한문Ⅰ(각 2단위) ▲제2외국어 과목 중국어Ⅰ, 프랑스어Ⅰ, 일본어Ⅰ(각 3단위) 과목을 개설했다.
백암고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4명, 의치한대 6명, 카이스트 2명, 연세대 10명, 고려대 7명, 서강대 1명, 성균관대 4명, 한양대 4명, 이화여대 4명을 합격시켰다. 서울대는 수시 1명(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일반전형), 정시 3명(컴퓨터공학부, 건축학과, 치의예과) 등이다. 

백암고 서울 4년제 대학 합격자 전형별 분석

관악고등학교

관악고등학교(교장 이방수)는 학생 수 733명(남 383명/여 350명), 교원 수 72명(남 22명/여 50명)으로 구성된 남녀공학의 공립학교다. 1973년 개교 이후 올해까지 2만 5,2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3년 시교육청 ‘행복독서교육’ 우수학교(교육감 표창), 2014년 시교육청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우수학교(교육감 표창), 영등포구 대학진학 인센티브사업 우수학교 외 수학·과학 영재학급, 인문·사회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시교육청 ‘독서교육’, ‘외국어교육’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관악고는 올해도 시교육청 지정으로 수학·과학 영재학급과 인문·사회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지역사회 연계사업으로 ‘관악 토요 창의학교’를 운영한다.

열려있는 학교·배움 있는 학교
관악고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과 3학년 직업위탁 학급을 운영한다. 1학년 개설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 사회, 통합 과학, 과학탐구실험, 체육, 음악, 미술, 기술가정, 한문Ⅰ이다. 제2외국어는 일본어, 중국어를 개설한다.
수학·과학 통합 분야 영재학급은 수학·과학 심화 과정, 실험 실습 위주, 창의·인성 융합(STEAM) 수업, 특강, 과제 연구 및 발표, 과학 캠프, 메이커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인문·사회 통합 분야 영재학급은 인문·사회‧융합 심화 과정, 과제연구 및 발표와 토론 수업, 창의·인성 함양교육, 명사 특강, 인문 영재 체험활동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은 관악고만의 자랑이다. 독서·토론·논술 아카데미는 추천 도서를 읽고 독후감쓰기대회, 독서골든벨, 에르디아토론, 논술문쓰기대회 등을 진행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독서·논술 클럽은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발표하는 활동이다. 1·4·5 독서운동은 도서관에서 1일, 40분, 5권의 책을 읽는 프로젝트로 토요특강, 작가와의 만남, 사람책활동, 독서인증제(1,2,3급) 등의 활동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또한 눈여겨볼 만한다. NGO와 함께하는 세계 시민교육, 해외 체험 활동, 페이스북/미국 드라마를 활용한 영어교육, 리더십 교육, 명사 초청 강연, 원어민과 함께하는 중국어/일본어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

진로·진학 프로그램, 3년간 진로 로드맵 작성
인문·사회 계열 진로 탐색 체험활동으로 EU(유럽연합) 대사와의 만남, 한국전통 문화콘텐츠 체험, 법관 멘토링, 교육박물관 체험, 민속박물관 큐레이터 실습, ‘어둠 속의 대화’ 전시체험, 서울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공계 진로 탐색 체험활동으로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6 초록 테이블 환경 토론 프로그램, 생물자원관 체험, 과천 서울대공원 숲 해설, 기상청 견학, 한국 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실험실 견학 및 인터뷰로 진행된다.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명문대 진학 선배 및 각 분야 전문가의 진로·진학 멘토링, 동문 장학금, 동문 초청강연회, 학교축제 및 우수동아리 지원, 동문과 함께하는 교문 맞이 등교 지도 등으로 이뤄진다.
지역사회 연계사업으로 운영되는 관악 토요 창의 학교는 진로진학콘서트, 청소년 민주시민 아카데미, 청소년의 비전과 진로, 진로연계 영상미디어 교육, 노동 인권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관악고 졸업생 진로현황

신목고등학교

신목고등학교(교장 서종일)는 학생 수 1,375명(남 679명/여 696명), 교원 수 103명(남 28명/여 75명)으로 구성된 공립학교다. 1987년 개교한 신목고는 篤學力行(독학역행, 제대로 배우고 힘써 실천한다)을 교훈으로 ‘창의적인 지성인’ ‘성실한 생활인’ ‘신뢰받는 사회인’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수학·과학 통합/인문사회 영재학급 운영
신목고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목고 수학과학 통합 영재학급과 1학년을 대상으로 인문사회 영재학급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영재학급은 학습 의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인성을 갖춘 학생을 추천받아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2단계 서류 심사와 영재교육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학·과학 통합과정은 인성·리더십(4시간), 진로(6시간), 물리(4시간), 화학(4시간), 생물(6시간), 지구과학(4시간), 수학(6시간), 융합(4시간), 정보(2시간), 현장체험(6시간), 캠프(24시간), 탐구실험 및 발표(30시간), 인문사회 과정은 인성·리더십(4시간), 진로(6시간), 인문(10시간), 경상(10시간), 외국어(8시간), 문학(6시간), 토론·논술(6시간), 창의융합(6시간). 현장체험(12시간), 캠프(16시간), 과제연구 및 발표(16시간)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소그룹 탐구 발표대회도 개최한다. 

올해 서울대 등록, 수시 3명+정시 4명
신목고는 학생들의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꿈과 끼를 찾는 POWER 도서관을 운영한다. 불용도서 및 훼손 도서를 파악하고 처리해 도서관 장서의 질을 향상하고 이용자 편의를 도모했다.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독서 프로그램을 가정에서도 연계할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한다. 점심시간, 방과 후, 방학 중에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생 도서 도우미를 선발하고, 학부모 명예 사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123 독서운동 진행 보조를 지원받았다.
123 책 읽기 운동은 매일 점심시간에 20분 동안 책을 읽고, 3분간 요약한 독후감을 독서카드에 기록하는 활동이다. 이 활동으로 독서습관을 기르고 교내 독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123 NIE는 (1)일주일, (2)2개의 사설을 읽고, (3)3가지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요약하기→본인 생각 또는 의견 정리하기→친구에게 코멘트 달아주기 등으로 운영된다.  
독서 활동이 우수한 학생은 시상도 한다. 신목고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에 독후기록을 올린 학생 중 상위 20%를 선발해 시상한다. 학기별 저자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인문, 과학 분야의 저자 또는 전문가를 만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는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작성한다. 이 모든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전형별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목고는 수시 3명, 정시 4명으로 7명을 서울대에 등록시켰다. 지난해에는 수시 4명, 정시 2명으로 6명을, 2016학년도에는 수시 5명, 정시 2명으로 7명이 서울대에 등록했다.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올해 신목고 졸업생 559명 중 전문대학, 4년제 대학, 외국대학을 포함해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271명으로 48.5%를 차지했다. 재수생을 포함한 기타비율은 51.5%로 졸업생 2명 중 1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 신목고 졸업자 진로현황

신서고등학교

신서고등학교(교장 모상기)는 학생 수 621명(남 342명/여 279명), 교원 수 56명(남 19명/여 37명)으로 구성된 공립학교다. 신서고는 ‘드높은 꿈, 새로운 길, 나누는 삶’이라는 교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개척하고 사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설정해 노력하고 있다.

방학 중 영어캠프 운영
학교알리미에 공시한 올해 신서고가 운영하는 교육 특색 사업으로 방학 중 영어캠프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별로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듣기, 말하기, 쓰기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방법의 학습과 체험으로 참가 학생의 실용 영어 능력이 향상되고 즐겁고 재미있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 영어캠프는 영화, 뉴스 등을 들으면서 영어권 문화와 실용영어의 접근 기회를 활성화한다. 국제교류(강사초빙, 영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원 방문 등) 활동으로 영어와 영어권 문화에 실질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겨울방학 영어캠프는 영어 원서 1권을 정해 읽고, 토론하고 영어 에세이를 쓰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신서고의 특색사업 중 또 한 가지는 자기주도적 독서 활동을 통한 인문학적 소양 기르기다. 각자의 관심과 수준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는 것이 목표다. 학기 초 독서기록노트를 제작․배부해 학생들이 스스로 독서 진행 상황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독서멘토링제’ 또한 교육특색 사업으로 학교알리미에 공시돼 있다. 독서멘토링을 통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독서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이 월 1회 정도의 주기로 함께 정한 책을 읽고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서 학습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학습 자료를 포트폴리오 등으로 정리하며, 우수한 학생의 활동은 특기 사항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할 수 있다.

1교사 1진로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
신서고는 교과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최소화하고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감축하기 위해 ‘기초 튼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습부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학급을 구성하고 소수 학생 학급으로 개인별 맞춤 지도를 한다. 교내 강사를 먼저 활용해 강의의 질을 보장하고 학생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책임 지도하는 것이 목표다. 1학년 중 영어, 수학 과목에 기초가 부족한 학생을 선발해 자기조절 학습검사(기초학력 지원사이트 검사 도구 활용)로 실력을 점검한다. 4~10월 영어, 수학 과목은 중학교 수준으로 학생의 학력에 맞춰 수업 내용을 선정한다.
각 교과에 맞는 적극적인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1교사 1진로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서고 학생 중 희망자(약 300명)를 대상으로 교과별 특색에 맞는 교사(멘토), 학생(멘티) 간의 진로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교과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회를 얻고, 진로 탐색과 대학 전공 선택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서고 2018학년도 졸업생 진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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