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고등 내신 국어’를 분석한다.

지역내일 2019-03-14

절대평가인 중학교 국어 내신과 상대평가인 고등학교 국어 내신은 평가 목적이 다르기에 문제의 수준 자체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흔히 중등 국어는 ‘짧은 분량, 단편적 내용’ 인데 반해 고등 국어는 ‘긴 분량, 복합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아래의 자료를 보여드립니다.

2018년 중계동 E중학교 3학년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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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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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노래로 만들어지기 쉬운 운율을 가지고 있다.
② 이별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여성적인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③ 구체적 지명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④ 수미상관의 기법을 통해 형태적 안정감과 시적 완결성을 획득하고 있다.
⑤ 다양한 심상을 사용하여 감각적이고 구체적인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2. 위 시에 드러나는 화자의 태도나 정서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전체적으로 이별의 정한을 드러내고 있다.
② 1연에서는 이별의 상황을 수용하고 체념하고 있다.
③ 2연에서는 가시는 임의 앞길을 축복하고 있다.
④ 3연에서는 원망을 초월한 자기희생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⑤ 4연에서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결연하고 담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술형 1】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위 시에서 다음이 의미하는 것을 나타내는 소재를 찾아 쓰시오.


중계동 Y여고 1학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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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 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 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 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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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윗글의 ㉠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표현상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①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플의 봄을
② 이 봄날 쓸쓸한 우리들의 책 읽기여 / 우리나라 아이들의 목청이여
③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것이
④ 세상에는 아름다운 햇살만 남겨 놓고 떠난 / 일흔 살 선한 눈빛의 아이를 알고 있다.
⑤ 춤도 되고 기쁨도 되고 / 해 솟는 얼굴도 되는 죽음을 알겟느냐.

【주관식 1】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보기>에서 모두 찾아서 기호를 쓰시오.

㉮ ‘황홀’은 봄꽃이 피어난 기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눈’은 사랑의 마음으로 도전하고 시련을 겪는 존재를 의미한다.
㉰ ‘미끄러지고’는 눈꽃을 피우기 위해 겪는 시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 ‘덴 자리’는 봄꽃이 피었다가 진 자리, 즉 첫사랑의 아픈 기억을 뜻한다.
㉲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화자의 힘들고 불안정한 마음을 암시하고 있다.
㉳ ‘햇솜 같은’ 마음은 역경을 이겨내는 뜨겁고 열정적인 마음을 의미한다.
㉴ ‘가장 아름다운 상처’는 헌신 끝에 얻은 사랑의 결실인 눈꽃을 가리킨다.

위 문제는 모두 작년에 은행사거리 인근 학교에서 출제된 문제들입니다. 중3과 고1은 학년으로 1학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보시다시피 문제에서 묻는 지식 측정도는 격차가 꽤 크다는 거을 알 수 있습니다. 중학교 문제의 경우 작품의 특징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면, 즉 자습서에 압축되어 있는 작품의 특징만 알면 맞힐 수 있지만, 고등학교 문제의 경우에는 시험 범위 해당 작품만 정확하게 알아서는 맞히기 힘든 문제가 1번이고, 【주관식 1】의 경우 묻는 내용도 많지만, 정답에 해당하는 정확한 개수를 명시하지 않아 굉장히 곤혹스러운 문항입니다. 이 학교는 잘못 찾을 경우, 감점도 있어서 피부로 느끼는 난이도는 꽤 큽니다. 그럼 고등학교에서 이런 문제를 왜, 출제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어를 어지간히 할 줄 아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급을 매기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1등급 → 2등급→3등급으로 이어지는 상위권의 경우 그 등급간의 격차는 매움 촘촘합니다. 이런 상위권을 구분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중학교때 처럼 국어 시험 대비를 한다든지, 하면 낭패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국어 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 내용이나 자습서를 가지고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다양한 출판사를 아우른 수능 대비 문제집을 가지고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문학, 문법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에서 비문학이 어렵다고 비문학 문제만 한다든지 하면 힘만 들뿐, 내신에서는 기대한만큼의 성적이 오르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시험기간에는 시헙 범위 내용을 아는 정도에서 시험 대비를 끝맺어서는 안되고, 주제나 표현 기법이 유사한 다양한 작품 및 문제를 접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공부는 하면 안됩니다. 나머지는 왜 오답인지?를 명확히 분석하는 것이 국어 공부의 핵심입니다. 수학으로 말하면 문제의 정답이 아닌, 풀이 과정을 아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이제 내신이 시작됩니다. 제가 말한 공부법을 잘 활용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코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김연수국어논술학원
김연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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