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토론 모임 ‘은행나무’]

책으로 하나 된 우리, 눈빛만 봐도 알아요

박 선 리포터 2019-06-19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며 학부모로 만나 13년이 넘게 만나오고 있는 주부들이 있다. 이제는 누구 엄마가 아니라 이름을 부르며 장난을 쳐도 어색하지 않은 소꿉친구 같은 사이다. 독서 토론 동아리 ‘은행나무’는 해가 거듭될수록 책으로 지식을 쌓고 마음으로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책을 통한 나와 동아리의 변화

‘은행나무’동아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갈산도서관 모임방에서 만나 미리 읽어 온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동아리 회원들은 모두 은정초등학교에 자녀들을 보낸 학부모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학부모들로 독서 동아리를 구성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만들어진 계기는 타의에 의해서였지만 그 뒤로 13년을 꼬박 만나 책을 읽고 여행을 가고 아이들을 키워 오면서 중년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인숙 씨는 “책을 꾸준히 읽어오면서 내가 변화되는 모습이 보였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변화도 함께 느끼는 발전적인 동아리라서 정말 좋아요” 한다. 한 달에 두 권씩의 13년 동안 260여권의 책을 함께 꼬박 읽어가면서 생각이 트이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김혜영 씨는 “평소 편독을 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책 읽는 습관이 안 돼서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다양하게 책을 읽는 법을 배웠어요” 한다. 


책과 연계한 즐거운 문화 활동까지

은행나무 동아리는 실내에서 책만 읽어 온 것이 아니라 읽은 책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모임도 함께 했다. <파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영화 ‘파이 이야기’를 보며 비교도 하고 감동적인 장면을 나누기도 했다. 도서 ‘마녀 체력’을 읽었을 때는 책 속에 나온 마라톤을 해보고 싶어 회원 중에서 실제로 연습을 하고 마라톤에 참여한 적도 있다. 김미옥 씨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보다 실천해 보는 것을 좋아해요. 마녀 체력을 읽고는 마라톤에 참여해 보고 싶어 모임의 언니와 함께 참여해 완주했어요” 한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 이외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하고 봄과 가을에는 근처 산이나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 우정을 돈독하게 했다.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진정한 친구들

이옥수 씨는 “미국에 몇 년 살다가 다시 돌아와서도 바로 이 모임에 합류할 정도로 미국에 있을 때도 서로 소식을 나누고 외로움을 달랬어요” 한다. 모두 11명의 회원은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면서 있었던 사소하고 커다란 고민과 힘들었던 시간을 모두 함께 견디고 걱정해주면서 지냈다. 지금은 밴드도 운영하면서 은행나무 동아리 13년의 기록을 나누고 있다. 장경미 씨는 “삶에 위기가 다가올 때마다 모임의 언니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고 잘 극복해 냈어요. 삶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지고 많이 넓어진 것을 느껴요, 정말 유익한 모임으로 제가 많이 성장했어요” 한다. 동아리 이름인 은행나무는 학부모로 만난 은정초등학교의 교목이다. 처음 만난 날을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오래도록 끝까지 함께 하기를 모두 바라고 있다. 


<미니인터뷰>

이영옥 회장
우리 모임을 통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배우고 있어요. 책을 통한 모임이라 더 애정이 가요. 요즘은 재테크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책을 골고루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이인숙 씨
특정 분야의 책만 좋아하는 편독을 많이 했는데 같이 읽으니 다양하게 읽어 좋아요. 같은 책을 보아도 책을 보는 각도가 달라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돼요


김성아 씨
우리 모임은 남편도 인정하는 좋은 모임이에요. 아이들 키우면서 힘들었을 때 언니들에게 여러 가지 팁을 많이 얻었어요. 정말 나를 키울 수 있는 모임입니다


김미옥 씨
모임에서 사진이나 기록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모임에 나오면 즐거운 웃음만 나와요. 책을 잘 안 읽었는데 함께 읽으니 꼭 읽게 되어서 좋아요


장경미 씨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 책이 기억나요. 예전에 읽은 책도 모임에서 같이 읽으면 다른 느낌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고 읽으면서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어요


이옥수 씨
책을 읽는 것은 ‘행복한 숙제’라고 생각돼요. 이 모임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소중해지는 모임입니다


전명숙 씨
이런저런 속상한 일들이 있어도 모임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 다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매번 해요. 가족들도 인정하는 좋은 모임입니다


김혜영 씨
책을 읽는 습관이 없었는데 <에너지 버스>라는 책을 모임에서 함께 읽고 책에 대한 새로운 점을 알게 되었어요.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급한 성격도 고쳤어요

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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