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봉사동아리 ‘별하늘탐험대’]

“배우고 나누며 성장해가는 우리, 별 하늘을 보며 고운 꿈을 그립니다”

남지연 리포터 2019-08-08

 밤하늘, 멀리서 반짝이는 별은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게 하는 존재다. 밤하늘이 주는 작고도 큰 기쁨과 설레임을 함께 하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 천체 관측 봉사 동아리 ‘별하늘탐험대’ 회원들이다. 별하늘탐험대의 특별한 여름날을 함께 했다.



 무더웠던 지난 토요일 오후, 별하늘탐험대 회원들이 풍동에 위치한 하늘벗도서관에 모였다. 지난 3월부터 달마다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봉사 활동을 위해서다. 오늘의 주제는 ‘바늘구멍 사진기 만들기’. 직접 준비해온 PPT자료로 관련 지식과 체험활동 개요를 설명하고, 아이들의 일일 선생님이 되어 활동을 진행한다. 참여 아동과 별하늘탐험대 회원들은 1:1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활동한다. 체험은 되도록 참여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는 게 기본이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완성된 작품을 들고 여기저기서 ‘우와 보인다!’ 하며 신기해하는 학생들. 그런 학생들의 표정을 보는 별하늘탐험대 회원들의 표정도 마찬가지로 웃음 가득이다. 다음 달 체험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참여 아동들. 끝나는 시간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많은 이들과 함께 별 이야기 나누고파

 천체관측 봉사 동아리 ‘별하늘탐험대’는 지난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별이 그저 좋았고, 밤하늘을 보며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가장 컸다고 한다. 고양시봉사단체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지원받으면서 활동도 더욱 활성화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또는 별을 좋아하는 부모들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산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별하늘탐험대 활동을 위해 먼 걸음 마다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 “별을 보는 것도 함께라면 더욱 즐겁다”는 정승호 학생(14세)은 “첫 봉사가 가정 기억에 남는다. 운동장에서 진행될 관측이 날씨 때문에 실내 강당으로 옮겨졌다. 참여 학생들이 실제가 아닌 달과 별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들도 마찬가지. 크고 화려한 게 아닐지라도, 나누고 함께하며 행복해하는 마음이 전달되고 공유되는 데 봉사의 이유가 있다. 회원들 스스로도 봉사 활동을 통해 얻는 점도 많다. 김하린 학생(18세)은 “어린 학생들을 만나서 가르쳐야 하니 아무래도 배려해야 할 게 많고, 책임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어린 친구들을 만나며 저 또한 많이 깨닫고 얻는 게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봉사라면 지치지 않는 우리

벌써 별하늘탐험대 스케줄은 내년 일정도 잡혀 있을 정도다. 별하늘탐험대의 우수 프로그램과 활동을 직접 보고 참여하길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현재 진행 중인 하늘벗도서관 봉사가 10월까지 예정돼 있고, 9월에는 참여 학생 가족들과 함께하는 야외 관측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중에는 한강에서 펼쳐지는 축제에서도 관측 봉사 및 사진전도 연다. 또한 행신동 반디아동센터 봉사활동, 학교 방문 봉사를 비롯해 하반기 중에 열리는 고양시봉사단체 부스전 참여 등 다수의 일정이 잡혀 있다. 내년 1월에는 회원들의 사진 및 그림을 알릴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란다.
별하늘탐험대 관계자는 “별 관측이 고가의 장비가 없으면 사실 어려운 체험이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그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교육적 효과는 없다고 본다”며 “회원 학생들에게도 봉사를 통해 땀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하며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하늘탐험대 회원들이 전하는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별과 달,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곳에 전해지길 고대해본다. 


<mini interview>

▲ 박민재(18세)
어렸을 때부터 별을 좋아했어요. 별을 관측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별하늘탐험대를 통해 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다 생각했죠. 별에 관심조차 없던 사람들에게 지구 밖 행성과 별을 보여주면 늘 신기하고 재밌어하는 표정들을 지어요. 그게 보람인 것 같아요. 별하늘탐험대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 온 이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함께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이예요. 


▲유우정(18세)
예쁜 별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요. 별에 관심이 많았지만 혼자서 관측하기도 어렵고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죠. 일전에 봉사를 하러 오신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나도 언젠가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활동하게 됐어요. 봉사할 때마다 항상 보람을 느껴요. 부족한 점도 많지만 열심히 참여해주는 아이들도 고맙고요. 별하늘탐험대에서의 시간은 나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긍정 에너지를 선물해 줬어요. 아이들로부터 순수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항상 받아갈 수 있답니다. 


▲이효진(16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커서였어요. 정해진 봉사 시간을 훨씬 넘겼지만 이 활동을 계속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무엇보다 봉사를 통해 내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껴요. 기본적으로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늘어났고요. 저도 몰랐던 저의 장점들을 발견하기도 했고, 제가 남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아마 저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별하늘탐험대 봉사활동은 꾸준히 계속할 거예요.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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