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 송파 고교 진학탐방 솔직 후기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 지역 고교 사용설명서

지역내일 2019-08-21

지난 4월부터 송파, 강동 고교 진학 탐방을 진행중이다. 공동취재팀은 우리 지역 자사고, 사립고, 공립고를 찾아가 고교별 입시 데이터를 모으고 진학 담당 교사들을 인터뷰하면서 학교별 특장점을 파악하고 내밀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어느 고교를 가야 할까?’를 고민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영리하게 고교 생활하는 법’이 궁금한 고교생을 위해 송파 고교 취재 후기를 정리했다.


- 고교선택부터 진행되는 대입 대비, 아이 진로·전공과 대입 전형 파악 중요

2015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처음 시행됐던 학생부종합전형. 송파, 강동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춘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고, 대입에서의 결과 또한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분명 학종으로만 모든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것이 아닌 만큼 논술과 정시까지 이어지는 ‘자신에게 맞는 입시 로드맵’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교탐방 진행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최근 달라진 분위기와 거기에 맞는 중학생 고교 선택 및 대입 준비를 가이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시행 5년. 송파 학생들 상향평준화
우리 지역 많은 고등학교를 취재하며 느낀 첫 번째는 학생들의 상향평준화이다.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에 집중하다보니 입시를 잘 치르게 되는 시스템. 처음 학종이 시행될 땐 ‘학종을 위한 활동’에 초점이 맞춰지고, 활동에 맞춘 학과 선택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의 하나인 전공적합성에 따른 준비를 1학년 때부터 철저히 진행, 다른 요소(학업역량, 인성, 발전가능성)들 역시 전공과의 연계를 중요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중심적인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발표와 토론에 익숙하게 되고 이는 학종에서의 면접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에서도 ‘좋은 피드백으로 학생들의 높은 향상을 말해주고 있다’고 일선 교사들은 말한다.

▼학종, 고1 초부터 전공 관련 부각되어야
‘1학년-다양한 많은 활동, 2학년-전공과 관련된 활동, 3학년-학과에 필요한 마무리.’
하지만 최근엔 이런 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보여주는 전공적합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1학년 초부터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부여주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부각되고 분위기다.
이는 중학교 때 이미 충분한 진로와 진학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의미다. 고등학교마다 1학년 때 진로관련 수업이 많이 진행되는 것 역시 진로와 전공에 대한 결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진로수업 또한 형식적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 도움을 주고 있는 학교들이 많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직접 초빙해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인의 강의를 듣고 질문까지 하는 수업, 학생들도 좋아하고 만족도 또한 높은 시간이라 교사들은 말한다.

▼전형 결정 역시 빨라져, 고교 선택에도 영향
아울러 대입 전형에 대한 고민 역시 빨라졌다. 예전엔 학종과 논술·정시 결정이 2학년 이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대입 전형 결정이 보다 빨라졌고, 그 결정 또한 학생 주도적이 되었다는 것도 변한 부분이다.
학종 시행 초기에는 학종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것저것 다 도전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확실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
중학교 성적과 학생들의 학습·생활 성향을 파악, 중학교 때 대입에서의 학종, 논술, 정시 등을 결정해 고교선택에까지 반영되고 있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는 고교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종을 결정했다면 내신관리가 그나마 용이한 학교를 결정하고 학종이 아닌 논술이나 정시에 치중한다면 내신관리는 힘들더라도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아이는 상위권? 중위권?
학교 분위기나 프로그램 또한 차이가 컸다. 각 학교의 기사를 읽으면 학교마다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상위권에 치중하는 학교가 있고 중위권까지 관리가 이뤄지는 학교가 있다. 아이의 성적을 고려한 학교 선택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학교는 ‘학종에 강한’ 한영고로 정말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학종으로 대입에 합격하고 있었다.

▼미대나 체대가 목표인 학생이라면?
우리 지역엔 미술반과 체육반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다. 오금고 미술반과 배명고 체육반이 그 대표 학교. 이 학교들의 미술반, 체육반 학생들은 대입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미대나 체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중학교 때 꼭 이 학교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생부 관리가 분명 차별화될 수 있고, 홍익대 미대 미술활동보고서에도 다양한 미술관련 활동을 채울 수 있다. 또, 체육과 미술에 대한 교양 및 전문 수업, 실기까지 진행되어 사교육 절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입시 관련 활동, 1학년 때부터 활용해야
자소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냈을 고3 학생들. 자소서 작성을 하며 글쓰기의 고통을 맘껏 느껴봤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마다 이런 학종 관련 수업을 1학년 때부터 방과후나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직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은 1학년 땐 그런 수업에 큰 관심을 갖지 않다가 3학년 때 힘들어한다는 것. 학종을 목표로 내신과 학생부 관리에 집중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소서 관리는 학교마다 모두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 학생들이 초안을 작성하면 교사의 피드백과 학생들의 수정이 진행되면서 자소서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때, 학교 시스템이나 교사들의 협업이 관건. 학종 결과가 뛰어난 학교의 경우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학종에서의 면접은 학생들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최종 확인을 받는 순간. 면접 대비 역시 학교에서 프로그램화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모의면접 질문지를 준비해 대학교에서 하는 형식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고 학교별 준비도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등학교 자체에서 이뤄지는 모의면접에 의지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일부 사교육에서 진행하는 너무 고난도의 문제가 오히려 면접대비에 독이 되었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 입시는 홀로서기, 고교 선택 전 알아두면 도움되는 정보는?

2016년만 해도 한 학급 정원이 약 35명이었던 고교는 3년 만에 신입생 한 반 숫자가 11~16명으로 확 줄었다. 반면 한 학급 30~38명 정원을 꾸준히 유지하는 고교도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송파 내에서 선호 고교와 비선호 고교가 뚜렷해지고 있다. ‘입시 실적에 따른 학교 평판 입소문’이 중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퍼진데다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매년 송파고교 진학탐방을 진행하면서 리포터 역시 일선 학교의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느긋한 공립고교 보다는 사립학교가 한 발 빠르게 움직인다.

▼‘진학지도의 수준·열정’ 고교별 차이 존재
“우리 학교는 전통적으로 이과가 강세고 내신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역으로 활용해 내신 경쟁이 덜한 성실한 문과 성향 학생들이 교내 프로그램에 착실히 참여해 학종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보성고)”, “입시는 교사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별도 TF팀을 꾸렸고 ‘씨줄 과 날줄처럼 촘촘히 연계되는 진로와 진학’이 강화되는 입시 트렌드에 맞춰 전교생 대상 진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잠실여고)”, “진학에 관심 많은 30대 젊은 교사들을 진로진학부에 영입해 고1-고2-고3 진학지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씽크탱크 역할을 강화했습니다(배명고)”
이처럼 고입설명회 때 고교별 강점을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어필하며 우수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입시 데이터 관리에서도 고교별로 차이가 난다. 졸업생의 지원 대학별 합격·불합격, 모의고사와 수능점수 분석 자료, 향후 입시 지도 전략까지 갖춘 학교가 있는가 하면 대입 합격생 현황 자료마저 허술한 곳이 있다.
“어떤 학생(문과 성향, 이과 성향)에게 유리하게 고교 교과목이 설계 돼 있나요?” “수시와 정시 인서울대학 진학 결과가 어떻게 되나요?” “인기가 높은 진로 프로그램, 동아리는 무엇인가요?” 중학생 학부모라면 지원하려는 고교에 전화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교 믿지 말고 학교 데이터를 믿어라
정시보다는 수시, 수시전형 가운데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바뀐 학종 전형은 철저히 개인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승산이 있다.
하지만 고교 현장에서 모든 학생을 개개인별로 신경써주기는 어렵다. ‘내신 성적 우수하고 적극적이며 똘똘한 학생’ 위주로 집중 관리가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교사의 관리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 받는 다수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과 학부모가 궁합 맞춘 복식조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학교는 믿지 못하더라도 학교 데이터는 믿어야 한다. 학교마다 축적한 졸업생들의 내신성적, 수능성적, 학생부, 합격과 불합격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교사와 상담할 때는 “00대 00학과 학종으로 합격한 졸업생들의 내신성적, 수상경력, 비교과활동 수준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정확히 물어보면 본인의 진학 로드맵을 짤 때 요긴하게 활용된다.
진학지도가 체계적인 고교의 진학설명회에서는 세부 입시 결과, 상·중·하 성적대별 합격생 사례와 지원 전략이 공개되므로 발 빠른 학부모라면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 입시 컨설팅이 더 믿을 만하다’ 학부모들 사이의 속설이다. 과연 그럴까? 사교육 입시 컨설팅이 더 ‘친절’할 수는 있어도 정보 면에서 공교육 데이터가 밀리지 않는다는 게 수년 째 진학탐방을 진행한 리포터의 생각이다.
가령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은 서울시내 진학 담당 교사들 가운데 베테랑들로만 구성됐다.
이들은 수능성적과 수시합격 자료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대학별 입학사정관들과도 긴밀히 교류하며 입시자료를 만든다. 즉 자료와 정보가 이들 베테랑 교사들에게 모인다. 이 같은 서울시대학진학지도지원단에 송파구내 고교 교사 10명이 활동 중이다.
학교마다 보석 같은 ‘진학의 고수’들이 있으므로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숨은 보석을 찾아 정중히 진정성 가지고 상담을 요청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입시 데이터 ‘독해력’ 키우기
지난 4월부터 취재한 송파강동 내일신문 송파 고교 진학탐방 시리즈 기사에서는 서울대, 연대, 고대를 비롯해 서울 주요 대학 합격생 숫자를 공개했다. 중복합격, 재수생이 포함된 수치지만 2017년부터 발표된 3년 동안 데이터, 고교별 수시와 정시 합격생 비율을 비교해 보면 송파권 고교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현행 입시는 학생도 학부모도 ‘공부’가 필요하다. 사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나 대학 입학처홈페이지 등에는 학생,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입시 정보가 넘쳐난다. 교육청, 대학, 지자체, 입시기관 무료 설명회도 수시로 열리며 대학별 입시 박람회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중요한 건 입시 데이터를 해석하고 취사선택해 내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입시 독해력’이다.

▼내신 2등급대의 학종 고민
해가 바뀔수록 학종 경쟁은 치열해진다. ‘일단 뭐든 해보자’식의 활동 보다는 고1~3까지 분명한 방향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가 있는 활동을 한 학생이 학종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특히 내신 2점대 학생들의 학종 지도가 까다롭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이 성적대 학생들은 눈높이가 높아 연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을 지망합니다. 허나 생기부에 뚜렷이 부각되는 특장점이 있느냐 따라 합·불은 갈리지요. 지방 명문 고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잘 관리된 생기부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합니다”라고 잠실권 고교의 고3 담임은 조언한다.
내신 2등급의 딜레마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선 냉정한 자기 실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입시를 좌우하는 ‘내신 성적’
학종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진로 활동, 수상경력, 동아리 활동 등이 고만고만해졌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교별 내신시험 스타일은 미리 알아두며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가령 ‘수시 보다는 정시 쪽에 치중하는 00고교는 수학시험을 수능스타일로 내기 때문에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00고의 고배점 서술형 영어 문제를 맞추려면 동의어, 반의어까지 정확히 암기하고 영작 실력을 갖춰야 한다’ 등 고교별 내신 경향은 조금씩 다르다. 이 같은 정보는 해당 고교 내신대비 학원에서 상담하면 얻을 수 있다.


- 자사고? 일반고? 과학중점고? 실익 따져 신중히 선택하자

▼자사고, 생기부 등 학종 준비 탄탄, 진학선택은 9월 이후에 고민하자
우리 지역 자사고는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배재고의 프리칼리지 프로그램과 보인고의 다양한 봉사활동과 연계된 학생들의 진로 찾기 프로그램, 두 학교에서 개설되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은 일반고와는 현격하게 차이가 나게 운영되고 있었다.
두 학교의 생활기록부에서 세부 능력 특기사항 부분은 예전보다 더욱 깊이 있고 학생들의 적성과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방향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생활기록부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자소서 특강과 작성, 졸업생들의 진학 결과를 집계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 역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입시상담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었다.
실제로 대입 상담은 학교 밖에서 따로 컨설팅을 받지 않고 학교 내에서 담당교사들을 믿고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그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3년 동안의 진학결과를 분석해 자신의 아이의 사례와 맞추어 진학방향을 이끄는 것이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객관적으로 입시 방향을 이끌 수 있는 전문가는 아이가 지금 다니고 학교의 진로전문교사이다.
현재 배재고는 자사고 취소 지정 이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이며 8월 말에 나올 결과에 따라 9월초에 2020년 입학전형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인고는 2020년에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친다. 자사고를 염두에 두고 있는 현 중3학생이라면 9월까지는 해당 학교의 지정 취소 확정 여부를 지켜본 후에 최종 지원해야 한다.

▼일반여고, 프로그램 다양해지며 학종 합격자 늘어나고 있다.
내신 따기가 어렵고 교내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던 창덕여고는 점차 프로그램이 늘어나며 학생 관리의 틀이 잡혀가고 있었다. 학생 수가 줄고 있기는 하나 올해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 숫자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정시와 논술에 집중하던 분위기에서 학종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서강대와 이화여대 학종 합격자가 늘어났다. 학교에서도 내신의 수준이 예전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어 꼼꼼하게 공부를 이끌어가는 여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창덕여고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인문사회심화아카데미와 과학영재학급이었다. 학부모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의 요구사항을 의논해가며 인문사회심화아카데미가 더욱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런 특색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종 지원에 밑거름이 되었다.
영파여고는 예년에 비해 다양한 중학교 출신 학생들이 지원했다. 송파구에서 대입 실적이 차츰 올라가고 있는 학교로 학종 역시 차근히 준비하고 있었다. 1학년부터 3학년 올라갈 때까지 교사가 함께 진급하며 학생들의 성향과 진로적성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 3년 간 지켜봐 온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교사 간 원활하게 이루어져 대입 준비에서 효율성이 두드러졌다.
두 여고에서 내신 과목 중 학생들이 등급을 받기 힘든 과목은 단연 영어였다. 난도가 높은 편이며 여학생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인해 다른 학교에 비해 영어 내신시험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과학중점학교, 교내 과학프로그램만 따라도 입시준비 충분하다
방산고는 과학중점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방산고만의 특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공립고교지만 과학프로그램을 체계화시키고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7년 넘게 꾸준히 재직하며 오랜 기간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학생들도 학교생활에 충실한 경향을 띠고 있으며 과학중점반과 이과반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가면 교내 활동만으로 입시 준비가 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대학 프로그램과의 연계 활동, 봉사활동 등은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대학에서도 인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산고에서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고교에서 적성과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았기에 대학 이탈율도 낮았다. 학생 스스로 선택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받아 졸업 후에도 후배들의 멘토로 많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부터 방산고는 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체육대학 지원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송파지역에서는 배명고가 체육입시로 유명한데 방산고도 배명고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서로 협업하며 체대 입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체대 진학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배명고와 방산고 진학을 염두에 두어도 좋다.

▼내 아이의 성향과 내신, 진학목표를 잡고 고교 선택하자
자사고와 일반여고, 과학중점학교를 취재하며 각 학교별로 특성이 두드러졌다. 자사고는 최종 지정 취소가 되어도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로 학생들 지도가 이루어지는 장점은 있지만 내신을 따기는 만만치 않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 특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과학 분야 진학이 좀 더 수월한 학교이기는 하지만 과학중점반과 이과반에 쏠리는 입시 분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여고는 프로그램 다양성이 부족한 감은 있지만 교내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접근하는 학생, 여학생끼리 학교생활을 하며 협업과 경쟁을 잘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이 지원해야 한다.
학생 성향에 맞는 고교 선택,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과 선택교과 구성에 대한 이해, 학생이 진학할 방향과 목표에 맞는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로 가는 지름길이다. 다양한 입시설명회를 비롯하여 각 학교의 학교알리미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고 졸업생의 진학결과와 진학전문교사가 포진해 있는 고교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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