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청소년 부문 ‘자유연상’ 수상자 유시온 학생 인터뷰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계나연 리포터 2019-11-08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고양·파주시 일대에서 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렸다. 평화와 소통, 생명을 주제로 전 세계 46개 나라에서 출품한 152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관람객의 이목이 쏠렸다. 특히 8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폐막식에서는 우리 지역 청소년의 수상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304개의 별’이란 작품으로 ‘자유연상(영화제집행위원장상)’을 수상한 유시온(19) 학생을 직접 만나봤다.



청소년 다큐 제작 워크숍 참가
“영화감독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어요”

유시온 학생은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교하도서관에서 진행된 청소년 다큐 제작 워크숍에 참가했다. 참고로 교하도서관은 (사)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협력 단체 중 하나로 2014년부터 매해 청소년 다큐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304개의 별’은 유시온 학생의 워크숍 수료작이다. 2018년 9월에 열린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중 워크숍에 참가한 다른 청소년들의 수료작과 함께 특별 상영된 바 있다. 올해 열린 영화제에는 기존 작품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출품했고, 그 결과 청소년 부문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교하도서관의 청소년 다큐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다큐 제작의 전 과정을 배우는 알찬 수업도 좋았고, 무엇보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입시, 연애, 진로 등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어요. 또한 이소현 감독님과 함께 다양한 다큐 작품을 감상하고 토론하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이것 역시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기억하자’는 뜻 담긴 ‘304개의 별’
홈스쿨링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홈스쿨링을 하는 유시온 학생은 대학교수인 아버지의 지도하에 홈스쿨러 친구들과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이를 소재로 다큐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에 이르렀다. 그때부터 인문학을 공부하는 모임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활동들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8년 5월 MBC 로비에서 열린 세월호 꽃잎 편지 전시회에서 시들지 않는 프리저브드 꽃이 달린 손편지를 유가족에게 전달한 일, 단원고 4.16 기억 교실을 방문했던 일,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가족을 만나 인터뷰한 일,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생각을 나눈 경험까지. 빠짐없이 카메라에 기록한 내용을 압축하고 재구성해 ‘304개의 별’에 담았다.
‘304개의 별’ 영화 속 배경음악은 유시온군의 여동생과 홈스쿨러 친구들이 직접 만들고 불렀다. 디지털 피아노에 USB를 연결해 기본 파일을 만들고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해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304개의 별’을 완성하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유가족을 인터뷰한 일’이라고 고백한다. 혹시 거절당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머님들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눈 이야기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04개의 별’이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본질이기도 하고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품 만들고 싶어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다양한 작품을 접한 유시온 학생은 “많은 작품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동성애, 팬덤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 또래 친구들이 만든 톡톡 튀는 감각의 작품들에 흥미를 느꼈다”며 “틀에 박히지 않은 청소년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앞으로 많이 제작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동물 이야기부터 위안부 할머니들, 쓸쓸한 삶을 이어가는 독거 어르신, 그리고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이야기까지. 현실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계나연 리포터 stormy1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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