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주요 대학 탐구변환점수 비교 분석

주요 대학, 탐구변환점수로 정시 탐구 영향력 조정
사탐 ‘윤리와 사상’ 변환점수도 불리, 사탐보다 과탐의 상위권 변환점수 높음

이선이 리포터 2019-12-19

2020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가 발표된 이후부터 12월 중순까지 주요 대학들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발표했다. 탐구영역은 평가원이 수능 성적 지표로 제공하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입학전형 평가에 그대로 활용할 경우 선택한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라 같은 원점수라도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주요 대학 대부분은 이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산출해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별로 그 산출방법이 조금씩 달라 정시에서 탐구영역이 미치는 영향력도 다르게 나타난다. 주요 대학이 발표한 탐구변환점수를 비교해서 정리해봤다.
참고자료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탐구변환점수’ 발표자료(2019년 12월 16일 오후 9시까지 공지한 대학 기준, 이화여대/한국외대 미공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자료’

탐구 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백분위 차이, 사회탐구 10점/7점, 과학탐구 8점/1점
탐구는 일부과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
사회탐구는 경제 과목이 어렵게 나와 경제를 선택해 점수를 잘 받은 학생들은 상당히 유리하고, 반면에 윤리와 사상 과목은 상당히 쉽게 출제돼 1문제 틀린 학생도 3등급이어서 변환표준점수로 조정을 받더라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총 9개의 과목 중 ‘경제’ 과목이 최고 백분위가 100점으로 가장 높으며, ‘윤리와 사상’이 93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별 만점자 기준으로 백분위 점수가 7점이나 차이가 났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에서 과목별 최고 백분위 차이가 4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히 커진 것이다. 그렇지만 ‘윤리와 사상’을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백분위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Ⅰ과 물리Ⅱ가 지난해에 상당히 쉽게 출제돼 불리했는데, 올해는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총 8개 과목 중 지구과학Ⅰ, 물리Ⅱ, 생명과학Ⅱ 등 세 과목의 최고 백분위가 100점이었으며 나머지 5개 과목의 최고 백분위는 99점으로 동일했다. 과목별로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에 과학탐구 과목의 만점자 백분위 점수 차이는 최대 3점이었다.
탐구 영역은 이러한 과목 선택에 따른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 활용지표로 백분위 점수를 변환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사회탐구 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와 백분위

과목2020학년도2019학년도
만점자 표준점수만점자 백분위만점자 표준점수만점자 백분위
생활과 윤리65996396
윤리와 사상62936495
한국지리66976597
세계지리65986396
동아시아사67986596
세계사65986697
법과 정치67996799
경제721006999
사회·문화67996599



▒과학탐구 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와 백분위

과목2020학년도2019학년도
만점자 표준점수만점자 백분위만점자 표준점수만점자 백분위
물리66996697
화학67996799
생명과학679972100
지구과학7410069100
물리701006697
화학67996899
생명과학6810070100
지구과학669968100



탐구 변환표준점수 활용 주요 대학

탐구 활용지표대학명
변환표준점수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2020학년도 대학별 인문계열(사회탐구, 제2외국어/한문) 변환표준점수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의 인문계열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를 살펴보면 백분위 최고점인 100인 경우 건국대가 69.41로 가장 높고, 서강대가 65.52로 가장 낮다.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는 백분위가 100점인 경우 변환표준점수는 66.22점으로 동일하다.
또한 백분위 100점부터 85점까지의 변환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건국대가 7.97점으로 가장 커서 점수 구간별로 변별력을 크게 두었고, 동국대가 6.35점으로 차이가 큰 편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4.28점~4.47점의 차이를 두었다. 지난해 2.8점으로 가장 차이를 적게 두었던 서강대는 올해는 4.28점으로 점수 차가 늘어났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사회탐구의 비율이 높은 대학은 한양대가 30%로 가장 높고 고려대 28.6%, 서울대 26.7%, 건국대 25%, 이화여대 25% 등이 높은 편이다.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는 20%를 반영하며, 연세대는 16.7%, 서강대는 18.7%를 반영해 인문계열 탐구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점을 고려하면 인문계열 정시 전형에서 실질적인 탐구 영향력은 대학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2020 주요 대학 인문계열(사회탐구) 변환표준점수

백분위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10066.2266.2266.2265.5266.2266.22
9966.0065.8766.0065.3165.8566.00
9865.5665.4565.5664.8965.4165.56
9765.2665.1865.2664.6065.1265.26
9664.9265.8864.9264.2864.8464.92
9564.5864.6064.5863.9664.5564.58
9063.0063.0163.0062.4463.0763.00
8561.7561.7661.7561.2461.7561.75

* 서강대는 ‘수학 나+탐구(사회/과학/직업)’ 응시자 기준 변환표준점수(B형)

사회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더라도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 리가 크게 나타난다. 만점자 백분위가 100인 ‘경제’를 선택한 경우와 만점자 백분위가 93점인 ‘윤리와 사상’을 선택한 경우를 비교하면 같은 만점자라도 서울대와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2.27점의 차이가 난다. 이 정도 점수 차도 정시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인데, 구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인 건국대는 4.26점이나 차이가 난다.
탐구영역은 두 과목이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 ‘경제+사회·문화’를 선택한 학생과 ‘윤리와 사상+한국지리’를 선택한 학생은 대학에 따라서 큰 점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서 이는 간과할 수 없는 큰 점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윤리와 사상 만점자 변환표준점수 차이 분석

과목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
서울대/경희대등
변환표준점수
건국대
경제507210066.2269.41
윤리와 사상50629363.9565.15
점수 차이01072.274.26



2020학년도 대학별 자연계열(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
자연계열의 탐구 변환점수는 인문계열에 비해 점수 구간별 차이가 큰 편이다. 주요 10개 대학의 자연계열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살펴보면 백분위가 100점인 경우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 변환표준점수 68.12점으로 동일하고, 서강대(68.93점)와 동국대(69점)가 다소 높으며, 건국대(68점)가 약간 낮다. 서강대는 지난해  만점자 변환표준점수가 66점으로 주요 대학 중 가장 낮았으나 올해는 68.93점(사회탐구 최고점은 65.52점)으로 높아졌다.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낮은 서강대가 점수로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백분위 100점부터 86점(과학탐구 85점 부재)까지의 변환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동국대가 7.14점으로 그 차이가 가장 크고 서울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이 6.27점으로 동일하다. 건국대는 6.15점, 서강대는 5.64점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서 과학탐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 35%로 반영비율이 가장 높으며, 연세대가 33.3%, 고려대 31.3%를 반영해 높은 편이다. 반면에 서울대와 서강대는 탐구 반영비율이 인문계열과 동일해 서울대가 26.7%, 서강대가 18.8%를 반영한다. 경희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은 2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 또한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과학탐구의 영향력이 대학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2020 주요 대학 자연계열(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

백분위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10068.1268.1368.1268.9368.1268.12
9967.4167.1167.4168.2967.5567.41
9866.5866.4066.5867.5566.7066.58
9765.9765.9865.9767.0066.1165.97
9665.4565.4665.4566.5365.5565.45
9565.0465.0465.0466.1665.1465.04
9063.0263.0263.0264.3463.0463.02
8661.8561.8661.8563.2961.8561.85

 

백분위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건국대동국대
10023일까지
공지예정
68.1268.1220일까지
공지예정
68.0069.00
9967.4167.4167.3567.67
9866.5866.5866.5866.58
9765.9765.9765.9765.98
9665.4565.4565.4565.46
9565.0465.0465.0465.04
9063.0263.0263.0263.02
8661.8561.8561.8561.86

 
* 서울대 지구과학Ⅰ은 동일 백분위여도 표점에 따라 변환표준점수에 차등을 둠. 백분위 100점인 경우 표준점수가 74점이면 68.12점, 표준점수가 72점이면 67.64점을 반영, 백분위 99점인 경우 표준점수가 71점이면 67.41점, 표준점수가 70점이면 66.99점 반영
* 서강대는 ‘수학 가+탐구(사회/과학/직업)’ 응시자 기준 변환표준점수임(A형)

과학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
과학탐구 영역은 만점자 백분위가 100점인 과목이 지구과학Ⅰ, 물리Ⅱ, 생명과학Ⅱ 등 3과목이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만점자 백분위가 99점으로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고 과목 간 난이도 차이도 크지 않았다. 단, 지구과학Ⅰ의 경우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의 표준점수가 두드러지게 높다.
만점자의 백분위가 100점인 지구과학Ⅰ과 99점인 화학Ⅰ의 변환표준점수를 비교하면 성균관대가 0.57점으로 차이가 가장 적었으며, 연세대가 1.02점, 동국대가 1.33점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그렇지만 과학탐구는 사회탐구에 비하면 과목 선택에 따른 점수 차는 적은 편이다.

▒지구과학Ⅰ/화학Ⅰ 만점자 변환표준점수 차이 분석

과목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
성균관대
변환표준점수
연세대
지구과학507410068.1268.13
화학50679967.5567.11
점수 차이0710.571.02



주요 대학 탐구 변환점수 영역별·계열별 적용 방법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별 변환표준점수
▶고려대 : 인문계, 자연계 모집단위별 변환표준점수
▶서강대 : ‘수학 가+탐구(사회/과학/직업)’ 응시자는 변환표준점수 A형,
 ‘수학 나+탐구(사회/과학/직업)’ 응시자는 변환표준점수 B형 적용
▶한양대 : 계열별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로 인문상경계열은 사회/제2외국어·한문/직업탐구,
 자연계열은 과학/직업탐구에 적용
▶중앙대 : 계열별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로 인문 및 예체능계열은 사회/과학/제2외국어·한문,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에 적용
▶2019년 12월 16일까지 이화여대, 한국외대는 미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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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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