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영파여고 권세은양

“어려운 내용도 혼자 파고들며 내 공부로 만들었어요.”

박경숙 리포터 2020-01-15

고교 1학년 때부터 진로를 정해서 학교 활동을 잘 이끌어 간 권세은(영파여고·3)양은 소비자가 충족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한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 소비자학 전공에 수시합격하며 그 꿈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있다. 권세은 양의 생활기록부를 함께 보며 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해나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년 내내 지각과 결석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겸손하고 예의바른 학생이다’, ‘친구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책임감과 인내심이 강하고 침착한 학생이다’. 권세은 양이 고교 3년간 꾸린 생활기록부 종합의견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할 때까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는 성격은 학교생활 전반과 성적 향상을 이끄는 방법,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일맥상통하게 통했다.



Q. 대입을 마친 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간간히 학교에 와서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저 역시도 선배와 동기, 선생님을 통해 멘토링 과정을 경험해 왔기에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요. 같은 학교 프로그램을 거친 선배들의 입시경험담을 듣고 배우고, 수험생 시기에 동기들과 서로 다독이며 지냈던 경험, 과목별로 수능관리 공부법을 제안해주신 선생님들의 조언은 제게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고3에 새로 진입한 후배들에게 저의 작은 경험이라도 전달하여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어요.”

Q. 고교 1학년 때의 꿈은 법조인, 2학년과 3학년 때는 마케팅 전문가로 바뀌었네요.
“1학년 말 교내 ‘앙트십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교 안과 밖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어요. 버스의 운행 소요 시간의 불규칙성을 문제 삼고 버스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에게 설문조사 진행 후 문제해결을 위해 버스 회사에 직접 연락하여 의견을 나누었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문제의 해결 방안을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 친구들과 협력을 통해 얻는 만족감,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고 경영을 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진로방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내 활동 중 ‘소설읽기부’ 동아리와 자율동아리 활동이 매우 의미 있게 보여요.
“3학년까지 꾸준히 활동한 ‘소설읽기부’ 동아리 활동은 시야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치를 사는 소비자 공감을 파는 마케터’라는 책은 마케팅의 기초를 이해하고 소비자 사례, 사회기여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얻는 기회였지요. 마케팅의 기본을 분석하고 창업 아이디어 ‘혼밥’을 착안하여 앱 제작과정까지 구조화하여 발표하며 전공적합성을 더욱 공고하게 다듬었습니다. 자율동아리 활동 역시 ‘복장이 등교시간에 미치는 상관관계’라는 주제의 통계 프로젝트를 다루며 마케팅과 통계가 실제 어떤 연관성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시사토론 동아리 활동 역시 친구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Q. 많은 수상실적 중에서도 사회탐구과목에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1학년 때부터 다양한 교내대회에 많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한국사, 법과 정치, 생활과 윤리 등 사회탐구과목은 최상의 성적을 유지했고요.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높으니 면접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물론 국·영·수 과목 역시 시간 투자를 많이 하며 집중했지만 꿈과 전공을 찾기 위한 분야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꾸준하게 이어나갔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앞에 놓인 과제와 문제부터 해결하는 성향이 학습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Q. 1학년 이후 내신이 꾸준하게 상승했는데요. 수능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수학의 경우에는 1학년 때 성적이 떨어졌어요. 인내심이 부족해 수학을 중도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요. 2학년부터 쉬운 문제와 유형별 문제로 다지기를 한 후 한 문제라도 나의 방식대로 풀기 위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이런 과정은 성적상승을 이끌었고 다른 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더욱 강해졌지요. 과목별 수능준비는 기출문제를 많이 다루는 방법, 문제를 풀고 나서 헷갈리면 그 이유를 옆에 적어 놓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강을 꼼꼼하게 이용하는 방법, 혼동이 오는 선지에 대한 관리, 오답노트 작성, 과목별로 단원의 특성을 찾아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을 메워 나갔습니다.”

Q. 다이어리를 보니 인강을 듣거나 수업을 듣는 시간은 공부시간으로 합산하지 않았네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진정한 공부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인강이나 수업을 듣는 것은 제가 학습 내용을 받아들이는 시간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파고들어 몰입해서 공부하는 시간만이 진짜 공부라고 여기지요. 그래서 다이어리에는 오로지 스스로 공부한 시간만 적어나갔습니다. 사교육에도 별로 기대지 않았지요. 자소서 역시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을 받아가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촘촘하게 작성했습니다.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Tip 1. 대입 심층면접, 이렇게 준비했어요.
1.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생활기록부 내용과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서류 기반의 예상 질문을 뽑아서 내용을 암기하지 말고 생각하며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희망 전공 관련 활동에 대한 사례를 많이 알고 있으면 좋다. 예를 들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사회기여를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이해가 잘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특히 3학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분에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사회적 기업에서 어떤 식으로 사전 조사를 하는가?’, ‘사회적 기업의 활동이 공익에 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회적 기업에서 물품의 질 향상을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등 구체적인 질문이 많았다.
4.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5. 전공 관련 공부를 해나가며 어떻게 구체적인 꿈과 현실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6. 긴장은 누구나 하고 있다. 스스로 감정 절제를 잘해가면서 불안해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7. 답변하기에 급해서 빨리 말하지 말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가며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8. 면접관의 질문을 폭넓게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야 한다.
9. 질문사항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문이 생기면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잠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요청하거나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정확하게 답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 학습을 위해 사교육에 의존한 편은 아니지만 말로 표현하는 면접 준비를 위해서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신감을 키웠다.

Tip 2. 내신 성적 관리, 이렇게 노력했지요.
1. 반복적인 교과서 정독은 가장 기본이다.
2. 내신은 학년이나 과목마다 나오는 문제의 유형이 다르다. 시험 준비를 하기 전 미리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문제 출제 유형을 점검해야 한다.
3. 국어 : 수업시간에 빠짐없이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과서 옆에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까지 소중하게 모두 적었다. 나중에 다시 기억하며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4. 수학 : 인내심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서 내의 문제를 많이 풀도록 한다. 수학 시험은 시간 싸움이기에 빨리 정확하게 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5. 영어 : 1학년 때는 교과서 내 지문을 완전히 외웠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며 공부할 분량이 많아져서 공부 방법을 바꾸었다. 처음 교과서 지문을 읽을 때는 해석을 함께 보면서 문장 구조에 맞추어 2회독을 했다. 다시 영어지문만 보면서 문장구조 파악에 신경을 쓰며 다시 읽었다.
6. 사회탐구 : 교과서를 정독하고 인강으로 개념정리를 했다. 내신 준비를 위해 개념 정리, 문제 풀기, 시중의 문제집 풀기, 교과서 다시 읽기의 방법을 선택했다. 개념을 다지고 세밀한 부분까지 읽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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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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