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고교탐방] 잠신고등학교

AI·과학·학생자치가 만드는 미래교육, 잠신고의 교육 혁신

박경숙 리포터 2026-07-06 (수정 2026-07-06 오후 12:30:10)

김미라 3학년부장교사, 한세나 교무부장교사, 박미숙 교장, 김의진 교감, 이진주 연구정보부장교사, 박지수 창의예술부장교사


송파구 잠신고등학교(학교장 박미숙, 이하 잠신고)가 미래 교육의 변화에 발맞춘 교육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중점학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AI 정보교육 중심형 중점학교로 새롭게 선정되면서 인공지능 교육과 과학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학생 맞춤형 진학지도와 학생 중심 자치 문화,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까지 함께 강화하며 미래형 일반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 정보교육 중심학교 선정, 미래형 정보교육 강화

잠신고는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연구와 협업 문화가 학교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미숙 교장은 “교사들은 변화하는 대입 제도와 교육과정을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학교는 이러한 교사들의 전문성을 적극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성장과 진학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잠신고는 올해 교육부 AI 정보교육 중심형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AI 중점학교는 학생들이 3년 동안 최대 21학점까지 AI 관련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및 정보교육을 내실화해 미래 AI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는 이에 맞춰 정보 교과를 대폭 확대하고 정보교사를 기존보다 늘려 3명의 전담 교사를 확보했다. 앞으로 학생들은 정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데이터 과학 등 다양한 AI 관련 과목을 체계적으로 선택·이수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인공지능수학' 과목도 새롭게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AI 디지털 교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AI 디지털 교실 2개에 더해 올여름 추가 구축을 마치면 총 3개의 전용 교실에서 정보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AI 교육과 과학중점 교육의 융합, 경쟁력 높인다

이진주 연구정보부장교사는 “AI 관련 과목을 학생들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고, 정보교사도 증원했습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과 토요심화과정은 물론 방학 중에는 AI 융합캠프도 운영해 학생들이 실제 체험 중심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으로, 과학과 정보 분야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잠신고의 가장 큰 강점은 2009년부터 이어 온 서울형 과학중점학교 운영 경험과 AI 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서울형 과학중점학교는 현재 학년별 3학급씩 총 9학급이 있으며, 과목별 과학실도 4개소를 운영 중이다.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1학년 2학기 시작에 맞춰 과학중점학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세나 교무부장교사는 “잠신고는 서울형 과학중점학교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고교이기에 수학·과학·정보 교과를 융합하는 교육과정이 이미 잘 갖춰져 있어서 AI 교육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며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체계적인 진학지도, 주요 대학 고른 합격 성과

잠신고는 우수한 진학 성과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의과대, 치대, 약학대 등의 계열과 공학계열뿐 아니라 최근에는 자유전공 계열과 첨단 융합공학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진학지도부는 잠신고 학생들에게 맞는 체계적인 입시 지도 분석을 비롯해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맞춘 학생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잠신고 학생들은 서울대 및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을 비롯해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다수 합격했다. 연세대 14명, 고려대 6명, 한양대 30명, 성균관대 7명, 중앙대 23명, 경희대 13명, 이화여대 6명, 숙명여대 10명 등 여러 대학에서 고르게 합격생을 배출했다.


교사들의 연구와 전문성이 만드는 진학 경쟁력

교사들의 진학 전문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시 지원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사들이 객관적인 진학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입학사정관 초청 연수를 비롯해 교직원 회의 시간을 활용한 특별연수, 외부 기관 진학지도 설명회에도 학년별 담임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부를 알차게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졸업생 멘토링 활성화 프로그램 역시 잠신고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주요 대학 및 사관학교 설명회 등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김미라 3학년부장교사는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고 공동체 안에서 토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경험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발표 이후에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협업 능력과 사고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라며 “교사들은 다양한 교원공동체 활동 및 연구 등을 통해 학생들의 탐구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개편과 입시 변화에 맞춰 교사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학생부의 질과 진학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강조한다.


학생이 주도하는 학교, 자치문화와 예술교육 활성화

잠신고는 학생자치 활동이 활발하다. 학교의 각종 행사는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운영한다. 축제뿐 아니라 런치 콘서트, 학술포럼, 학생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된다. 특히, 런치 콘서트는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대표 행사다. 학생들이 공연 기획부터 진행까지 직접 맡고 교사 밴드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소통한다.

박지수 창의예술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금요 학술포럼’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며 피드백을 받는다. 같은 학생이 여러 차례 참여하면서 발표력과 사고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교학점제 시대에 필요한 자기주도성과 진로설계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운동으로 시작하는 하루,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

잠신고는 학업뿐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굿모닝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해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안광필 체육안전부장교사는 “예전에는 아침 운동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교 곳곳에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도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 공간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홈베이스에는 자전거 운동기구가 설치됐고, 학교 곳곳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잠신고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각종 체육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운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혁신의 원동력은 교사의 연구문화

잠신고의 경쟁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교사들의 심도 있는 연구 문화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의진 교감은 “학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와 협업에서 출발합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도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참여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라며 “학생부 작성부터 교육과정 운영, AI 교육까지 모든 분야에서 교사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통하며 이러한 문화가 잠신고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라며 강조한다.

박미숙 교장 역시 학교 운영의 핵심을 ‘소통’이라고 설명하며, “학교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부장교사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방향을 결정하면서 학교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실천하는 문화가 학교 발전의 원동력입니다”라고 덧붙인다.


교육환경 혁신으로 미래교육 기반 확대

최근 잠신고는 교육환경 개선에도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잔디운동장 정비를 비롯해 학생 휴식 공간인 햇살마루 카페, 상담실, 과학실, 컴퓨터실, AI 디지털 교실 등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전자칠판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 학교는 이러한 공간 혁신과 교육 혁신이 함께 이뤄질 때 학생들의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교육과 과학 교육의 융합, 학생 중심 자치문화, 체계적인 진학지도, 교사의 연구 문화,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잠신고는 단순히 입시 성적이 좋은 학교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천하며 미래형 일반고가 나아갈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표1) 2026학년도 주요 대학 합격자 현황(중복합격, 재수생 포함)



표2) 2026학년도 의과대, 치의대, 한의대, 수의대, 약학대 합격자 현황(중복합격, 재수생 포함)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