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시합격생 인터뷰 - 강민석(경희대학교 체육학과/배명고 졸)

뚜렷한 목표와 의지로 공부, 활동, 실기 모두에 집중

박지윤 리포터 2021-03-17

 “학교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중3 고교 선택 시 남고인 배명고에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배명고에 진학하고 나서 ‘체육반’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평소 운동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체육관련 직업에도 관심이 많아 2학년 때 다양한 체육활동, 거점학교를 경험한 후 3학년 때 자연스럽게 체육반에 진학했습니다.

당연히 실기, 학교 활동, 공부 모든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죠. 학교에서 체대입시 모든 훈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원에 갈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강민석군은 경희대학교 체육학과(학종)와 상명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학종)에 합격, 현재 경희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Q. 체육학과 경쟁률이 궁금합니다.

A. 경희대학교 체육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면접이 없는 고교연계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경쟁률은 11대 1이었습니다. 상명대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는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었는데요. 1차 서류평가로 정원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해 면접을 보는 방식입니다. 경쟁률은 14.6대 1이었습니다.

Q. 경희대 체육학과 학생부전형의 경우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A. 저는 면접이 ‘있는’ 전형과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 둘 다 지원했는데요.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1차 서류 100프로, 2차 서류70+면접30을 평가합니다. 고교연계전형의 경우는 교과(영어·국어)30+서류(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70을 한 번에 평가하죠.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거의 대부분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고 보통 교과전형에 적용됩니다.

경희대 체육학과뿐 아니라 체육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과 ‘학생부’라 생각합니다. 내신과 학생부는 3년 동안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겠지요. 내신 점수를 잘 받는 것과 함께 많은 학교 활동을 통해 학생부에 ‘나 자신이 성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나타내고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학과와 관련된 활동’들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그렇다면 내신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A. 1학년 때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3.7 정도였죠. 생각보다 낮게 나온 성적에 큰 충격을 받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진로와 목표하는 대학교가 생기니 동기 부여가 되더라고요. 2학년 때부터는 시험기간이 되면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고 6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영어의 경우 암기가 중요했기 때문에 영어시험 전날에는 밤을 새기도 했죠. 하지만 밤을 새는 것은 다음 시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노력한 끝에 2학년 때는 2.5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학년 때는 체육반에 들어가 실기와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실기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만 꾸준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나가다보면 오히려 실기 훈련을 통해 기른 체력을 공부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실기와 공부를 병행하며 마지막 3학년 1학기에는 2.1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는데요. 무엇보다 확실한 목표와 진로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절제력도 필요하고요.

Q. 체대 학종에서 학생부가 중요한데요. 학년별 활동이 궁금합니다. 

A. 1학년 때에는 농구 동아리 활동과 반 대항 축구 구기대회인 방과후학교 스포츠클럽에 참여한 것 외 큰 활동은 없습니다.

2학년 때부터 학교 내 다양한 체육관련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농구동아리 활동은 지속적으로  이어갔는데요. 단순히 농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 규칙에 관한 보고서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cure동아리에 들어가 물리치료사, 스포츠 재활사 등 다양한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모여 관련 직업을 조사하고 보고서도 작성했고요. 농구학생심판양성교육에 참여해 농구라는 종목에 시야를 넓히려 노력했고, 스포츠 행복캠프에 참여해 스포츠를 통한 진로탐색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꼭 체육 과목이 아니더라도 다른 과목과 체육을 연관 지으려는 노력도 꾸준히 했는데, 예를 들어 생활과윤리 시간에 제가 스스로 스포츠와 윤리라는 주제를 선정해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매주 월, 수, 금 다른 학교 친구들과 입시체육을 진행하는 체육거점학교에도 참여했는데, 체육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꼭 들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 때는 보통 많은 친구들이 내신 관리에 집중하는데요. 저는 1학년 때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오히려 3학년 때 체육반에서 더 많은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우선 체육반만의 특화된 수업에서 차별화된 공부 및 활동을 할 수 있었고요. 세 개의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지속가능성’이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UN이 강조하는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스포츠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공동체의 변화를 모색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스포츠 영어 논문 동아리, 시사탐구 동아리 활동도 함께 진행했고요. 이외에도 체육관련 대회나 활동에 많이 참여했고, 체육관련 활동 외 다른 분야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체육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배명고 체육반 수업을 말해주세요. 

A. 배명고 체육반에서는 정말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스포츠 개론, 체육전공실기 심화, 스포츠과학 등 다양한 스포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개론 수업이 큰 도움이 됐는데요. 체육대학에서 수업하는 내용을 미리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수업을 많이 들은 건 아니지만 체육 관련 수업 강의를 들었을 때 스포츠 개론 시간에 배운 내용이 그대로 나와 속으로 뿌듯했습니다. 그만큼 스포츠 개론시간에 배운 내용들은 중요하고 유익했죠. 또, 선배님들의 진로강의, 대학교 탐방, 각종 체육 관련 대회도 진행되어 누구든 참여가 가능합니다.

Q. 배명고 체육반의 강점은?

A. 무엇보다 선생님들께서 관리를 철저히 해주십니다. 한 분의 선생님을 중심으로 세 분의 체육선생님들이 실기, 학교 활동, 공부 등 모든 측면에서 도움을 주시죠. 또, 학교에서 체대입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원에 갈 필요가 전혀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더불어 담임선생님께서 체육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해 주십니다.

농구학생 심판 양성교육, 코로나 방역 캠페인, 스포츠리더십캠프, 스포츠 진로특강을 경험할 수 있죠. 특히 스포츠 진로특강은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인데요. 스포츠 아나운서, 스포츠선수 트레이너, 체대입시 유튜브 크리에이터, 경찰, 스포츠 행정가, 스포츠 인권 강사 등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시는 강사분들의 강의를 매주 들을 수 있습니다.

Q. 체대는 공부와 실기 모두를 잡아야 하는데요. 시간 관리는 어떻게 했나요?

A.학교수업을 마치고 체육관에서 실기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실기훈련을 하고나면 피로가 쌓여 공부하는 것은 매번 힘들었지만, 꾸준히 생활패턴을 만들다 보니 오히려 실기훈련을 통해 쌓은 체력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됐죠. 실기 훈련과 공부하는 것 외의 시간은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실기 훈련 후 독서실로 이동했는데, 끝까지 남아 새벽 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Q.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으로서 특히 힘든 한해였을 것 같아요.

A.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실기훈련이었습니다. 원래는 학생들 모두가 실기훈련을 함께 진행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실기훈련을 2~3명 정도의 인원으로만 진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실기 훈련 할 때에 무엇보다 동기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응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분위기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를 이겨내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도 서로를 격려하며, 실기훈련뿐 아니라 다른 활동에서 동기애를 쌓으려 노력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캠페인이나 다른 체육관련 활동을 함께 참여하며 동기애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강민석군이 말하는 “경희대 체육학과에 학종으로 가려면?”◀


1학년 -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학교에 적응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학교 활동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많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신 관리와 학생부 관리는 1,2,3학년 모두 필수란 점을 꾸준히 기억하세요.

2학년 - 내신과 학교활동에 모두 집중하되 ‘학생부’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체육관련 활동이라면 무조건 참여할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체육 관련 활동만 참여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체육관련 활동들은 기본적으로 하되 다른 여러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세요. 그리고 겨울방학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체대입시 훈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학년 : 경희대 체육학과는 실기를 보지 않지만 다른 학교도 대비해야 하므로 실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3학년 때는 내신 관리에 집중하며 부족한 활동들을 채워야 하죠. 3학년 1학기가 끝나면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니, 자신의 학생부를 숙지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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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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