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연세대 철학과 김지후(양정고 졸) 학생

“꾸준히 향상된 성적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학교 활동으로 합격!”

박선 리포터 2021-09-30 (수정 2021-09-30 오후 5:46:18)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고3 생활은 말 못 할 고통스러움을 동반한다. 지난해 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내야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도 합격생들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학습역량을 상승시켰고 개성 만점인 활동들을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2021 수시합격생에게서 지원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적합한 공부방법과 진로에 맞춘 활동
양정고등학교(교장 이범희)를 졸업한 김지후 학생은 2021 대입 수시전형에서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활동우수형 전형으로 합격했다. 지후 학생은 대입 합격의 비결을 성적과 학교 활동이 해마다 발전했던 것을 꼽았다. 성적은 특히 3학년이 되면서 두드러진 향상을 보였는데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렀고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터득해 적용했다. 학교 시험의 출제 스타일에 맞는 공부를 하려 했고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 시험에 적합한 암기 위주 공부를 했다. 학교 활동면에서도 1학년 때는 명확한 진로 없이 활동을 이어갔는데 독서 활동을 계기로 철학과를 지망하게 된 후 2학년 때부터는 확실하게 관심 전공 분야를 표현하고자 했다. 철학 분야 도서를 선정하고 독서, 진로기자단 활동을 했다. 3학년이 되고는 진로에 좀 더 다가가자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철학적 개념을 습득하며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인문사회지문을 기반으로 비평문, 감상문을 작성해보거나 수학과 철학이 함께 담긴 책을 읽고 주제를 골라 분석하는 활동도 했다.
 
진로기자단 활동 통해 전공적합성 부각
지후 학생은 진로기자단 활동을 의미 있는 학교 활동으로 생각했다. 관심 분야의 기사를 재구성해 매달 정기적으로 신문을 발간하고 학기 말에 콘퍼런스를 개최해 탐구 분야에 대해 발표하는 활동이다. 희망진로가 윤리학자인 지후 학생은 현대사회에서 대두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고 싶어 ‘가상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주제탐구와 기사작성을 동시에 진행했다. 지후 학생과 입장이 다른 기사에 대한 비평문도 쓰고 생각을 담은 기사를 작성하면서 전공적합성을 강조했다.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인문독서탐구반’에서 활동했다. 기본적인 철학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논증문, 비평문을 작성해보며 전반적인 배경 지식 확보에 힘을 썼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과 외의 범위까지 다루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이 탐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지후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본인의 전문성, 전공 적합성, 진로에 대한 진정성 등 어느 부분을 부각할지 미리 염두에 두고 활동에 임하는 것이 좋아요”라고 조언했다. 

활동 과정을 미리 기록해야
지후 학생은 자소서를 고3 여름방학부터 시작했다. 소재를 선정하고 과거의 일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자소서는 장기적으로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1, 2 학년 때의 일을 3학년이 돼서 생각하면 부담스럽지요. 활동 과정이 중요한데 일일이 떠올려 작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요. 학기나 학년이 끝난 후 방학 중 자신이 했던 활동 중 인상 깊은 것을 간추려 기록해두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희망진로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잡히면 활동의 윤곽도 잡히고 자소서도 작성하기 수월해진다. 목표가 명확하면 그 목표를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게 조금씩 변형해 실을 수 있어 좋다. 

면접은 관심 분야 드러나게 답변을
 지후 학생은 모두 제시문 면접을 했다. 대부분 학과별이 아닌 인문사회, 자연계열별로 출제했다. 고등사회 교과서 특히 사회문화, 생활과윤리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로 출제한다. 지후 학생은 면접 시간에 촉박함을 느꼈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한 번 헤매게 되면 낭비되는 시간이 크다. 제시문 독해 시간에 필기를 좀 더 명확히 했어야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특히 현장녹화방식의 연세대 면접 때 앞 제시문의 두 문제에 많은 시간이 투자돼 뒤의 두 문제를 말할 때는 급박함을 느꼈다. 지후 학생은 “제시문 독해 시간에 필기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하기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주장-근거 순으로 혹은 근거를 최소 2개씩 준비하거나 혹은 필기를 구조화하거나 해서 말할 때 눈에 익어야 해요. 또, 자신의 관심 분야가 드러나게 답변하는 것도 중요해요. 비판, 해결책 같은 열린 문제에서는 논리 구조나 답을 할 때 관심 분야의 사례를 인용할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다. 또, 답변을 시작할 때 전제를 제시하는 것도 관심 분야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고려대 면접에서 집단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본격적인 문제에 대한 답변 전에 지후 학생이 생각하는 개인과 집단에 관한 관계를 언급해 관심 분야를 표현했다. 답의 맥락은 누구나 비슷할 수 있기에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아라
 지후 학생은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자의 배경 지식, 과목 습득력, 강약점은 다르다. 똑같은 커리큘럼과 학습량이 같은 점수를 보장하진 않는다. 이해도, 암기력, 문제풀이력, 실전 능력 등 자신의 학습역량을 평가할 기준은 다양하다. “많은 공부와 시험 경험을 쌓아 약점과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해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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