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학생들의 마음 관리, 멘탈 관리 궁금증 Q&A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와 함께 학생 사례별 해법 찾기

피옥희 리포터 2024-02-22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년도 올라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학생도 있기 마련이다. 반 친구들이 바뀌면서 새로운 교우 관계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꼭 신학기가 아니더라도 학업에 대한 중압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적으로 불안정하고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고 의견 충돌을 빚으며 갈등이 심화 되기도 한다. 강남구보건소가 직접 운영하는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이하 사이쉼) 임상심리 전문가에게 ‘마음 관리, 멘탈 관리를 주제로 강남지역 학생들의 사례와 해법을 들어봤다.
도움말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김영주 총괄실장(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Q 요즘 시대는 학생들의 심리 불안과 청소년 우울감이 더 많아졌습니다. 왜 그런지 전문가의 입장에서 간략히 그 이유를 들려주세요.
A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코로나 시기 전후에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이 좀 더 커졌음을 체감합니다. 코로나 시기 동안 갑작스럽게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하면서 선생님, 친구들과 일상적인 연결감이 끊어진 채 지내다, 지금 다시 한자리에 모였지만 또다시 바뀐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흐트러졌던 일상생활을 스스로 바로잡기도 어려운 학생들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시기에 학생들이 디지털 매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났는데, 다양한 온라인 채널들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비판없이 받아들인 온라인 콘텐츠와 관계들로 인해 정서적 박탈감과 혼란 또한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청소년 우울감, 불안감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청소년기는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되도록 성장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심리학 용어로는 ‘자율성’을 충분히 발달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춘기라는 바다에서 스스로를 독립된 존재로 세우며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거센 파도 속을 항해하기에 그만큼 우리들은 불안정감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기분 변화가 크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 때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면, 청소년기 필수 과제인 자존감 형성, 의사소통능력 및 감정조절 능력 발달 등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스스로가 자신의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과 경험이 필요한데,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Q 강남지역 학생들의 대표적인 상담 사례와 그에 맞는 해법을 들려주세요.


Q 위의 상담 사례처럼 학생들의 전조 증상을 알 수 있게 부모나 혹은 친구 등 주변 사람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부분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들려주세요.
A 청소년기에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은 성인과 달리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 스스로가 마음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직접 표현하기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어 심리적인 어려움을 스스로 버티거나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짜증을 내거나 적대적인 태도 등 외현적인 행동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평소보다 몸이 자주 아프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청소년이 있다면 주의 깊게 지켜봐 주시고,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도 어떤 청소년에게는 심각할 수 있으니 미리 판단하거나 조언하지 마시고 먼저 충분히 상황을 듣고 솔직한 마음에 귀 기울여 주세요. 힘들어하는 청소년에게 말 걸기가 조심스러워 에둘러 표현하거나 멀찍이 지켜만 보기보다는, 괴로워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묻고 말할 기회를 주면서 곁에 있어 주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도움이 되는 말이나 혹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몸과 마음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이 시기에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일상에서 겪는 우울, 불안과 같은 불쾌한 감정들이 무조건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이러한 감정은 내 마음의 욕구나 바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알아채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힘들 때는 혼자 해결하려고 고민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상담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 등 믿을 수 있는 주변의 어른들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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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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