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잠신고 김민정(고려대 자유전공학부)

탐구역량 담은 세특, 꾸준한 내신상승, 꼼꼼한 면접준비까지

박경숙 리포터 2024-01-25

고교 생활에서 혼자만의 독주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가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했던 김민정 학생(잠신고 3)은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학업우수형에 합격했다. 다양한 학교프로그램에 우직하게 참여했고, 꾸준히 내신 상승을 이끌며 법학도의 길을 선택했다.  


<진로 설정>

‘민법’에 관심 높아지며 법학 쪽으로 진로 잡아

 교육학에 관심이 있던 저는 3학년 때 ‘정치와 법’을 배우면서 법학을 더 공부하고, 나중에 법학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다루는 민법이 매우 흥미로웠고 공부할 때 이외에도 민법을 적용해 보며 법학에 대한 열정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고려대 법대의 후신,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를 알게 된 건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기본 법학 통론을 배우며 관심사를 넓혀야겠다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주요 학교 활동>

① ‘교육재능기부’ 동아리

 2학년 때, 매주 아동센터에서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놀며 보냈던 시간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교육 봉사 이외에도 교육 관련 토론, 수업 실연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교육 봉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이들이 수학을 매우 싫어하는데, 그 이유로 처음 배운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초등 5학년 수학 교과 수업을 준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교구 또한 손수 제작하는 등 여러 실전적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② 인문사회 인재캠프

 과학중점고지만 인문계 친구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젠더 갈등에 대한 토론과 경제 분야의 강연을 들으며, 골든벨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던 인문사회 인재캠프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③ 금요학술포럼

 자소서가 폐지되며, 진로활동 및 자율활동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양질의 생기부를 위해 한 달 동안 관심 분야를 연구하고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금요학술포럼은 제게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 시대,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 변환’이라는 주제로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저만의 시각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④ 튜티튜터 활동

 공부 메이트가 있으면 공부가 즐거워집니다.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맡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튜티튜터 활동은 실제 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고, 친구의 수업을 들으며 내가 놓친 점 또한 찾는 기회였습니다.


<학생부 세특 관리>

① 탐구 결과물, SNS 활용해 더 알리기

 자신이 한 활동이 빠짐없이 기재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내고 싶다면 ‘동기-탐구과정-결과물 –피드백’의 과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수행평가를 위한 활동이더라도 주제를 선정한 데에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으니 그 동기를 세특에 담아내야 합니다. 탐구 과정은 독서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 해결 역량을 드러내야 하고, 발표 등을 통해 소통 능력 또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하는 보고서 작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직접 SNS 등을 활용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린다면 더 진정성 있는 세특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공부하고 싶은 내용을 언급하며 마무리하면 기승전결이 완벽한 생기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② ‘탐구 역량’을 보여주는 노력이 중요

 다양한 사회탐구 과목을 배우면서 무리하게 진로와 엮기보단, 과목을 배우며 호기심이 생긴 부분을 탐구하고 심화 독서나 발표를 통해 탐구 역량을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장래 희망이 바뀌었어도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의 제2전공이 ‘공공거버넌스와 리더십’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전까지의 진로였던 교육에서 리더십을 매개체로 하여 고3 때는 ‘아동인권 및 법행정’으로 관심 분야를 확장해 갔습니다.


③ 과목별 추구 방향에 맞춰 기재 방식 다르게

 세특에서 과목별로 추구한 기재 방향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심화 탐구 역량이 중요한 수학과 과학에서는 교과 내용 중 궁금했던 키워드를 가지고 어디까지 고민해 보았는지가 드러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문학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과목에서는 최근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으며, 나만의 논리를 바탕으로 의견을 피력할 줄 안다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예체능 과목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저의 관심 분야인 교육 혹은 법과 연결 지어 과목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학업 역량>

우상향 곡선 내신, 사회과목 성적 최상위 유지

 3학년 전체 내신은 2.43입니다. 일반고 문과 학생이 SKY 학종에 붙기에는 낮은 내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신이 우상향 곡선(2.9-2.8-2.1-2.1-1.8)인 점, 적은 인원의 과중고 문과에서 사회과목은 꾸준히 1등급을 따낸 점이 우수 요소로 작용했으리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문과 과목의 1등급 인원이 1명인 덕에 내신 따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세계사 등의 과목은 마니아층이 탄탄하여 모든 과목의 내신을 챙겨야 하는 저는 공략하기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좋은 역사 과목의 특성을 이용하여 즐겁게 공부하여 1번 빼고 모두 100점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추천하는 공부법>

과목별 요약 종이, 공부 앱 활용해 동기부여 갖기

 특히, 세계사 공부를 할 때 핵심 키워드는 빈칸으로 남겨둔 채 백지에 단원별로 요약한 나만의 노트를 만들면,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복습할 때마다 직접 써내려 가는 양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헷갈리는 사건의 순서를 외웠습니다. 연표 암기는 모든 문제를 맞히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암기를 시작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세계사 이외에도 시험 전날에는 꼭 한 장의 요약 종이를 만들어 시험 직전에 보았습니다. 한 장이 너무 크다면 8면짜리 종이북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면당 국어 문학 요약, 혹은 영어 본문 한 개, 혹은 탐구 소주제 하나를 정리하면 휴대하기도 편하고 한눈에 들어와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또, 공스타그램을 애용했습니다. 공부 플래너 쓰기 귀찮은 날도 공스타그램이 자극이 되어 열심히 작성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이용한 열품타(열정품은타이머) 앱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지 시간을 잴 수 있고, 자신이 허용한 앱 이외에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고교 생활의 보람>

 저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3년간 총 4번의 학급 임원으로서 ‘예쁜 말 운동’을 기획하여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세계사 스피드퀴즈 조별 활동에서는 직접 영단어 앱을 응용해 문제를 만들고 공유하여 친구들이 즐겁게 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혼자만의 독주가 아닌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었고, 지칠 때도 친구들 덕에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또, 졸업식에서 받게 될 3년 개근상과 공로상이 뿌듯합니다. 공부한답시고 조퇴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끝까지 학교에 남았던 날들이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3번의 회장, 1번의 부회장과 2번의 학생회 홍보부 부/차장 경험 덕에 받을 공로상 또한 제게 값진 결과입니다. 그리고 2학년 때 1등급 4개를 받은 덕분에 얻은 플러스인재상 역시 소중합니다.


<고려대 면접 후기>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2024학년도부터 계열적합형을 폐지함으로써 면접에 강점이 있는 특목고와 외고 학생이 학업우수형으로 몰릴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면접 전 일주일 내내 사활을 걸고 연습했습니다. 답변에 깊이가 없다는 피드백, 답변 시간이 너무 짧다는 피드백이 끊임없이 저를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는 법. 최애 과목이었던 정치와 법과 사회문화와 관련된 제시문이 문제로 나와 답변 구성이 수월했고, 나름 독특한 답변 또한 정치와 법 교과 내에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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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잠신고 내신 관리법

국어 : 시험 범위 지문은 완벽히 알고 있어야 하며, 외부 지문은 본문과 어떤 주제로 연관된 것일지 생각해본 다면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수학 : 시간 안에 난도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실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만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영어 : 통암기가 정말 자신 있다면 좋은 방법일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업 시간에 중요하다고 하시는 문장 위주로 암기하여 서술형을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회 : 수능 대비처럼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것 보단 학교 프린트를 완벽히 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수능에는 잘 나오는 주제와 문제 형식이 거의 정해져 있지만 내신 시험은 지엽적인 부분도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능 사회문화는 보험과 관련하여 도표 문제가 나오지만, 내신 시험으로는 우리나라 4대 보험의 종류를 쓰는 것이 서술형 문제로 나와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거르지 말고 학교 수업과 프린트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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