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등학교 이효준 교장 인터뷰

‘굵고 긴’ 배재 역사 위 ‘작은 점’ 역할 하고 싶어

박지윤 리포터 2024-04-22

이른 더위가 찾아온 4월 초, 배재고등학교 농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배재 교직원 팀과 학생 동아리팀의 농구대회가 열린 것.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이효준 교장. 이 교장은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인성과 학업을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지난해 3월 취임과 함께 3S 전략을 학교 프로그램에 전격 재도입했다.

 학생들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아낌없이 풀어내며 친근한 교장 선생님(열린 교장실), 기숙사 지킴이, 소통 마니아 등으로 불리고 있는 이효준 교장을 만났다.


Q. 3S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1970년대에 만들어진 배재의 대표 슬로건으로 지난해 제가 학교경영을 맡으며 다시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3S(SPIRIT·SPORTS·STUDY) 즉 인성과 체력, 그리고 학력 모두를 갖추자는 것이죠. 우리 배재의 인재상은 인성이 바탕이 된 섬기는 리더입니다. 그런데 인성이라는 것은 특정 교육만으로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스스로 느끼고 깨닫고, 또 실천해나가야 하는데 이때 스포츠가 큰 도움이 됩니다. 스포츠가 가진 힘과 정신력, 그리고 운동으로 만들어진 신체 건강은 학생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운동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논문과 연구로 입증된 바이고요.


Q. 그래서 도입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있다는데요?

-네, 배재고는 꾸준히 1인3기(예체능)를 지향해왔는데요. 스포츠에서 학생들이 꼭 체험했으면 하는 종목을 프로그램화했습니다. 먼저 1학년 전체 학생들은 럭비를 합니다. 협동과 희생. 바로 럭비 정신인데요. 세상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정신 ‘All for One, One for All’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럭비는 태클 없이 터치로 끝내기 터치 럭비이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2학년은 필라테스를 진행하고요. 여기에 전통의 배재리그를 통한 축구, 농구, 야구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배재 운동장은 축구, 농구, 족구, 달리기 등을 하는 학생들로 늘 시끌벅적합니다. 그러다 시험 기간이 되면 학생들 자발적으로 학업에 집중하고, 시험이 끝나면 그 피로와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죠. 바로 우리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입니다.


Q. 배재고 선배(103회)로서 후배이자 제자 사랑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제가 선배님들에게 배운 사랑과 열정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등과 어깨를 보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 선배들을 넘어서는 후배를 양성하고 이끌어내는 것이 학교의 목표이고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 열려있는 교장실, 기숙사 지킴이로도 유명한데요?

-교사 생활 초기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소통’입니다. 열린 교장실은 소통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처벌하기보다는 소통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졸업생들을 찾아가 끝까지 그들의 변화를 돕는 이유입니다. 우남학사(기숙사)에 상주하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이 또한 교장으로서의 작은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 생활과 기숙사 운영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들의 든든한 지킴이이길 자처할 뿐입니다.  


Q. 배재고 교장으로서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정동에서의 100년을 거친 우리 배재고가 고덕동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긴 과정에서 작은 점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섬기는 리더가 되어 이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그 시작을 배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배재고를 희망하는 중학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배재에 오면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인격까지 갖춘 진정한 섬기는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업, 교육과정, 다양한 활동과 교육 인프라 모두 최고를 지향하고 있죠. 특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10만 동문의 아낌 없는 지원과 재능기부는 우리 학교의 최고 강점입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펼치고 싶다면, 배재에서 그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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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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