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강동 고1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선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동아리 ‘활동’ 자체 아닌 활동 통한 ‘성장’이 중요

박지윤 리포터 2025-04-26

3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기대와 함께 걱정이 많은 게 현실인데요. 동아리 선택도 그중 하나입니다. 학교마다 인기 동아리가 있게 마련인데, 그 경쟁률이 만만찮습니다. 학종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특정 동아리에 떨어지고 난 후 좌절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절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고1 학생들의 동아리 선택 및 활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대부고 윤윤구(융합인재 부장) 선생님이 확실히 말씀해주셨습니다.


Q. 동아리 선택의 기준은?

 -많은 고1 학생들이 동아리를 선택할 때 그 기준을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동아리로 잡습니다. 물론 중요한 기준이 될 수는 있지만 ‘유일한’ 기준이 될 수는 없죠. 더불어 많은 학생의 동아리 선택에는 동아리에 대한 충실한 정보를 베이스로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어떤 동아리가 있고, 그 동아리가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적은 상태에서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1 첫 동아리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동아리’ ‘대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보다는 그 동아리에 가입한 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입니다. 많은 동아리가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활동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자신이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한 후 동아리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특정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동아리 활동은 ‘내 성장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Q. 인기 동아리의 경우 경쟁률도 높던데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대체로 많은 학생이 목표로 하는 동아리의 경우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동아리 가입을 위한 면접을 준비할 때는 당연히 가입 목적이 명확한 것이 좋고, 동아리 가입 이후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아리 활동 분야에 관한 관심과 준비 정도, 협업 능력 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Q. 학생부 작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반적인 고등학교 상황을 보면 매년 동아리를 교체하는 학교도 있고, 졸업 때까지 동아리를 유지하는 고교도 있습니다. 고교의 특색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학의 입장에서는 둘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시스템 자체는 학생의 선택이 아니라 학교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학교의 시스템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 속에서 이뤄진 학생의 선택을 보려는 것입니다.

학종에 대한 이해도가 대체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동아리 선택에 대한 오해도 많은 편입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동아리 ‘활동’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공 적합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출발하는 오해입니다. 대학은 동아리 ‘활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단순하게 어떤 동아리에 ‘가입’했다가 중요한 요소일 수는 없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유명한 동아리에 속해 있는 학생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동아리 활동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동아리를 통해 ‘자신이 어떤 구체적인 성장을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동아리는 그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학생부의 기재와 관련해서는 매우 구체적인 동아리 활동이 중요합니다. 당연하게 동아리 활동의 내용이 학생부 기록의 주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동아리의 학생부가 아니라 개별 학생의 학생부이기 때문입니다. 동아리에서 이루어진 활동에서 개별 학생이 무엇을 했고, 그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활동을 통해 개별적인 성장의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될 때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 내용은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학교의 모든 활동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활동 자체가 아닌 그 활동을 통한 ‘구체적 성장’이 중요합니다.


Q. 원하는 동아리에 떨어지고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목표 동아리에 합격하는 학생보다 떨어지는 학생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인기 동아리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높으니까요. 이후에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원하지 않는 동아리에 가입하는 학생들도 많죠.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아니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에서도 당연히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으니까요. 즉, 학생이 반드시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원하는 동아리에 떨어졌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이 보려는 것은 ‘어떤 동아리에 가입했는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학 관련 동아리에 떨어졌다고 해서 공학 관련 대학에 못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학종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전혀 상관이 없어요!

 대학은 ‘그 유명한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즉, 특정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이 학종으로 합격한 이유는 ‘그 동아리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동아리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원하는 동아리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다른 동아리에서 증명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그 역량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신소재 공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공학 관련 동아리를 먼저 고려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소재 공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이 모두 신소재 관련 혹은 공학 관련 동아리 활동을 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대학이 선발하려는 학생은 ‘신소재에 관심이 있고, 준비된 학생’이지, ‘신소재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이 아닙니다. 그러니 신소재 공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봉사활동 동아리를 가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요양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어르신들을 보며 어르신들을 위한 미끄럼방지 신소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면 그 학생의 동아리 활동은 최고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 신소재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경영학과를 준비하는 학생이 ‘댄스 동아리’에 가입하면 어떨까요? 댄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기획력과 창의력을 증명했다면 진로에 대한 관심과 준비 정도를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최고의 평가를 받게 되겠죠.

 중요한 것은 특정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한 ‘역량의 증명’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Q. 내가 생각하는 동아리가 학교에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학교에 없다면 동아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학교들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그 동아리 성립을 위해 학교가 세운 학생 수 등의 기준에 맞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자율 동아리 활동은 학생부에 의미 있게 기록이 되지 않은 편입니다.


*202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중 100쪽)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학생의 자율동아리활동은 학년당 한 개만 입력한다.

※자율동아리명을 입력하되, 필요 시 동아리 소개를 30자 이내(동아리명과 공백 포함)로 입력할 수 있음.

<예시> (위드유: 자율동아리)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동아리


다만, 앞서 언급한 내용을 활용하면 자율 동아리를 통한 성장은 학생부의 다른 항목들을 통해 충분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정 수준의 자율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탐구를 확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 학종 입결이 좋은 학교들에서는 자율 동아리 활동이 어느 정도 유의미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생부에 ‘기록’되는 활동만 중요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생의 활동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3년 동안 개별 학생의 실질적인 성장은 매우 유의미합니다. 그렇게 이뤄진 성장은 당연히 학생부의 다른 항목들 전체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독서를 하지 않고,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질적인 성장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학생부의 기록과 관련 없이 실질적인 학생의 성장을 위해 독서와 자율 동아리 활동을 추천합니다.


Q. 동아리 활동, 어떻게 확장시켜나갈 수 있을까요?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 많은 고교에서 유사한 활동을 입력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들의 입력 내용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편인데, 학생부는 기본적으로 ‘개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그 활동에 대한 개별 학생의 ‘해석’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은 이런 다른 해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해석은 당연히 성장의 기초이고,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동아리 활동에 국한되지 말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것과 느낀 점을 통해 자신의 성장점을 찾는 활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런 성장점은 자신이 현재 배우고 있는 교과와 연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아리에서 배운 내용을 교과에서 확장하고,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동아리 활동에 적용할 때 실질적인 ‘지적 성취’가 이뤄지게 되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1학년이 지난 후 2학년이 될 때 자신이 경험한 동아리 활동의 한계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냥 흘러가는 동아리 활동에 만족하고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토대로 동아리 활동의 한계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학생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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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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