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반피셋’ 지역내일

[맛과 멋이 있는 공간] ‘반피셋’

태국 요리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박경숙 리포터 2025-04-29

길동역 인근의 태국 음식 맛집인 반피셋은 향신료 풍미가 깊은 동남아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국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여 입맛과 취향에 골라 먹을 수 있으며,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라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인기 메뉴인 ‘칠리 소프트 크랩’과 ‘쏨땀’

반피셋을 방문하는 손님 중에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크랩 튀김 요리인 칠리 소프트 크랩은 부드러운 계란 스크램블과 매콤한 칠리 소스가 함께 어우러진 맛이다. 껍질까지 기분 좋은 식감으로 모두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부드럽고 바삭한 맛에 반하게 된다.

“집 가까이에 태국 음식 맛집이 있어 자주 찾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기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어 봤지만 제 입맛엔 칠리 소프트 크랩이 가장 잘 맞지요. 매콤한 계란 스크램블의 맛과 바삭하고 부드러운 크랩이 함께 섞이는 맛이 참 좋습니다. 맥주와 함께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지요”라고 단골손님인 이현정(길동·43) 씨가 말한다.

태국 음식을 먹을 때 반찬처럼 함께 먹는 쏨땀도 반피셋에서 인기가 많은 메뉴이다. 그린 파파야를 채 썰고, 라임과 토마토를 새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는다. 취향에 따라 고수를 얹어 먹기도 하며, 태국에서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요리로 통한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다양한 국수 요리

반피셋의 국수 종류는 소갈비로 고아낸 깔끔하고 담백한 쌀국수, 태국식 족발 쌀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ㅤㄸㅗㅁ얌 쌀국수 중에서 고명으로 소고기나 새우를 선택할 수 있다. 태국 간장 소스에 닭고기를 함께 볶은 담백한 볶음 쌀국수와 매콤한 인도네시아 볶음면인 미고랭도 있다.

볶음 쌀국수를 좋아한다면 팟타이 꿍을 주문해 먹으면 좋다. 팟타이 꿍은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다. 여러 채소와 함께 어우러져 볶아 나오는 쌀국수는 취향에 따라 땅콩 가루와 레드 카레 페이스트 가루를 함께 섞어 먹어도 좋다.

ㅤㄸㅗㅁ얌 쌀국수를 좋아한다는 임현주(둔촌동·39) 씨는 “반피셋의 ㅤㄸㅗㅁ얌 쌀국수는 새콤하고 달콤한 국물 맛이 묘하게 입맛을 올립니다. 해장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낯선 국물 맛에 반해 계속 먹게 되는 매력도 있지요. 위에 올라가는 고명에 따라 소고기나 새우와 섞어 먹거나 토마토, 고수를 곁들여 먹어도 제 입맛에는 좋았어요. ㅤㄸㅗㅁ얌 쌀국수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라고 말한다.

강동구 길동에서 만나는 작고 소박한 태국

반피셋은 골목 안으로 들어와 있고, 밖에서 보는 매장의 크기도 크지 않아 눈에 확 띄지 않는다. 또, 내부 인테리어 역시 태국 분위기를 많이 낸 느낌은 아니며,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깔끔한 분위기로, 제대로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선 태국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주문 시 손님의 입맛에 맞춰 향신료와 매운맛 조절도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만약, 네이버 예약을 했다면 미리 음식 주문도 넣을 수 있어서 방문 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이색적인 동남아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늘 반피셋을 찾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조촐한 분위기의 매장 느낌도 참 좋고, 몇몇 친구들과 어울려 편하게 식사 나누기 참 좋은 곳입니다. 반피셋은 강동구에서 만나는 작은 태국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1주일에 5일만 영업을 하고, 명절 연휴에는 과감히 문을 닫아 버리는 주인장의 배짱도 마음에 듭니다. 결국 제대로 된 태국 요리 맛이 가장 중요하기에 손님들이 늘 많아요”라고 김지현(38·명일동) 씨가 덧붙인다.

반피셋의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주차는 매장 앞에 1대 정도 가능하지만, 건물 옆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주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월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휴무이며, 방문 시 브레이크 타임도 확인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