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고(교장 김진식)는 열정있는 교사들이 다양한 분야의 융합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보성고의 특색 프로그램과 진학지도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대입 전형은 계속 바뀌지만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입시의 본질은 그대로다. 보성고는 학년별로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융합교육, 맞춤형 상담과 코칭으로 학생의 개별 역량을 키우고 있다.
“교사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와 끈끈한 팀워크, 투명한 사학재단 운영이 보성고가 지닌 강점입니다. 교사들이 주도적으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과목 간 융합 프로그램, 심화 활동을 1학년 - 2학년 – 3학년 단계별로 위계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학생 개개인의 역량 성장이 본인의 진로 방향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담임과 교과 교사를 비롯해 진로진학부와 각 학년부에서 촘촘하게 관리합니다.”(이상구 진로진학부장교사)
>>>>>> ‘찐 경험’ 녹여 학생부 차별화하는 휴먼 터치의 힘
학생부의 전국적인 상향 평준화 속에서 ‘보성고 학생부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교사들이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학생부는 교과세특 뿐만 아니라 학급 활동, 봉사까지 모든 항목이 중요하다. 입시 흐름에 맞춰 학생의 강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1-2-3학년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켰다.
1학년부는 학생 개개인이 진로진학 로드맵을 만들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집중 지도한다. 1학년생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 책자를 자체 제작해 공부법, 교과 선택, 학생부 관리법 등 고교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단계별 실천 전략을 안내한다. 2학년부는 희망 진로에 맞춰 심화 탐구를 유도하며 학생별 차별화를 만든다. 3학년부는 수능 대비를 밀도있게 하면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계열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부의 완성도를 높인다.
“2학년은 배우는 교과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희망 전공에 맞춰 학생부 개별화와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1:1 상담을 통해 학생부 내용을 점검하고 추가로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합니다. ‘개인의 서사’가 학생부의 제한된 글자수 안에 또렷하게 보여야 합니다. 가령 보고서 작성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표와 후속 탐구 활동을 조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코칭합니다. 정시와 수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고2 학생은 학생부를 분석해 학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학생부에서 보안해야 할 점과 단계별로 해야 할 일, 연구 주제 잡는 법 등을 세부적으로 짚어주며 케어합니다. AI 기술 접목이 필요할 경우 코딩 등 이 분야의 실력을 갖춘 학생과 공동 연구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필요한 융합 프로그램은 교사들끼리 팀을 이뤄 계속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중입니다” (이현주 2학년부장교사)
>>> 보성고 특색 프로그램
보성고는 국어, 윤리, 사서교사가 공동 진행하는 도서관 융합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발명반을 운영중이다. 학년별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보아반 프로그램도 매년 선보인다. 수업 설계는 고1은 토론, 고2는 심화, 고3은 융합이란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개정교육과정과 입시변화 흐름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 원서 활용 과학 융합 프로그램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영어와 과학을 융합했다. AI, 에너지 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주제를 가지고 학생의 희망 진로와 연계한 연구 결과물을 완성한다. 환경 테마라면 이과 계열 학생은 미세플라스틱 이슈로 문화 계열은 환경법 부분을 파고드는 식이다. 논문 등 자료 검색부터 발표까지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고1, 고3 교실을 찾아가 캠페인 활동도 진행한다. 고2 30명을 대상으로 6개 팀을 짜서 운영중이다.
▶과학 실험 강화
고1 통합과학 – 고2 물화생지 – 고3 융합 과학으로 위계를 가지고 진행하는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교과서 속 개념을 실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 호응도가 높다. 이과계열 학종을 준비하는 고3 대상으로는 화학과 생명과학의 개념을 두루 적용한 융합 실험을 기획해 학생부를 차별화시키는 중이다.
▶사제동행 프로그램
교사와 학생이 팀을 짜서 심화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보성고의 스테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고3은 입시에 초점을 맞춘 1:1 관리를 강화했다. 학생의 성적 추이를 보며 보완할 과목 공부법, 수시 지원 전략, 3월부터 11월까지 월별 활동 계획을 일러주고 개인적인 고민도 상담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SDL자기주도학습
SDL(Self–Directed Learning) 자기주도학습 융합교육은 개별 전공 탐색을 위한 독서 토론, 주제 탐구, 실험 실습, 특강, 봉사, 노벨상 창의체험 활동과 국제 청소년 교류가 진행된다. 학생, 학부모과 함께하는 개별 진로진학컨설팅이 진행된다,
올해 1월 진행한 노벨상 창의체험 프로그램은 일본 과학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둘러보고 도쿄 소재 고교를 방문해 한일학생들이 발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히로시마 지역 시니어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머물며 일본 문화도 체험한다. 사전 스터디 - 현장 활동 – 사후 보고서 작성까지 체계적인 진행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 입시를 연구하고 현장에 접목하는 교사 스터디
개정교육과정과 입시 변화 흐름에 맞춰 ‘생기부발전모임’ 같은 교사 스터디 활동이 활성화돼 있다. 정교하며 전문적인 입시지도를 위해 교사들의 팀워크는 필수다. 집단 지성으로 최신 입시, 대학별 전형의 특징, 보성고 합격 불합격 자료 분석, 모의고사 평가 자료 분석, 현장 경험담을 교류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고3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교사들끼리 토론하며 학생별, 성적대별 진학 지원 전략을 함께 고민합니다. 수학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이과 학생의 수시 지원 등 까다로운 케이스일수록 베테랑 교사들의 집단 지성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최대한 다양한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교사마다 동일한 학생부라도 분석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도움되는 조언을 폭넓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교사 입장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학업역량이 따라오지 못한 학생이 제일 안타까워요, 이런 경우 학부모 상담 때 대입의 허들이 높지만 대학 입학 이후에는 성실성을 인정받아 더 성장하고 사회에서 대접받을 수 있을 거라 진솔하게 말씀드리며 교사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학생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학과와 대학을 추천합니다.” (노성규 3학년부장교사)
왼쪽부터 노성규, 이상구, 이현주, 배영준 교사
>>> 입시가 바뀌는 고1 지도
내신 5등급제로 바뀐 고1은 진로에 맞춘 교육과정 선택이 중요하다. 보성고에서는 문과, 이공, 의학, 상경 등 희망 계열에 맞춘 교과목 선택 기준, 거점학교 프로그램 활용 등 고1을 위한 과목 선택을 가이드하고 있다.
“고1은 성적, 과목 선택, 학생부 기록 3가지를 모두 챙겨야 합니다. 1등급이 늘었기 때문에 본인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부 기록 내용을 더욱더 고민해야 합니다. 핵심은 과목을 제대로 탐구했는지 ‘진정성’을 학생부 기록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가령 고1 통합과학 때 배우는 내용 중 역학이나 가속도 같은 관심 단원을 깊이 파고들며 학교에서 진행하는 특강, 독서, 동아리 활동과 연결시켜 보세요. 대학의 학생 평가는 날카롭기 때문에 학생 개인의 역량이 분명해야 합니다. 추천 과목 선택은 학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위권 문과계열은 경제, 세계사를 이과계열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까지 듣는 걸 추천해요. 학업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능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킬러문항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배영준 진로진학상담교사)
>>>보성고 2025입시 결과
2025대입에서 보성고는 의학계열 20명, 서울대 5명, 연대 15명, 고려대 18명이 합격했다. 예년에는 합격이 어려웠던 내신 1.3~1.4 성적대의 학생들도 의대 증원 효과로 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서울대 공대 학종을 준비하다 의대로 진로를 변경한 학생은 논술전형을 집중 공략해 연대 미래캠퍼스 의예과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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