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고교인 잠신고에는 우수한 과학동아리들이 여럿 있다. 화학과 생물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인 잠신고의 두 우수동아리를 소개한다.
ASAP (화학융합탐구반) : 안전한 화학 실험 통해 협업하며 밝은 분위기
잠신고 동아리 ASAP(Abstracted Students Actualize Possibilities, 화학융합탐구반)는 ‘과학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ASAP는 화학 동아리로 진로가 화학 분야이거나 화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모여 있는 동아리이다.
전혜준 학생은 “화학 실험은 위험한 약물을 많이 사용하므로 실험할 때 매우 신중하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회의하거나 친목을 다지는 시간에는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동아리는 2025년 기준으로 1학년이 16기로 과학 동아리 중 오래된 편입니다. ASAP은 잠신고에서 여러 차례 최우수 또는 우수동아리 수상 경력이 있는 유서 깊은 동아리로 통합니다. 현재는 2학년 9명, 1학년 7명으로 총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ASAP 동아리는 2024 서울 융합 과학 메이커 축제에 잠신고 우수동아리 자격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학교가 부스를 진행하는 만큼 큰 행사였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 축제에서 ‘연소가 뭐길래? 나만의 젤리 양초 만들기’라는 이름을 붙인 부스를 운영하며, 어린 학생들에게 연소가 무엇이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파츠를 고르도록 했다.
이 활동을 진행하며 고체 젤 왁스를 녹여 붓기에, 어린 학생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 여러 인파가 몰려 질서유지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힘든 활동이었던 만큼 부원들 간 어색했던 사이도 매우 좋아지고, 직접 다른 학교 부스를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활동이었고 집중도도 가장 높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ASAP에 들어가려면 1차 서류전형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과 과정, 자신의 진로와 그 이유, 자신의 장점 서술 등을 해야 한다. 보통 1차에 70명 정도 지원하며, 1차 합격자는 40~50명 정도이다. 그 후 2차는 구술면접을 보는데 교과 문제, 서류 관련 문제, 인성 문제로 나뉘어 치른다.
“교과 문제는 통합과학부터 화학1까지 다루며, 난이도 문제를 골라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서류 관련 문제는 자신이 직접 썼는지 혹은 화학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성 문제는 공동체에서 갈등 상황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 해결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3일에 걸쳐 면접을 보아 최종 8명을 선발합니다”라고 전혜준 학생이 말한다.
CSG (생물실험반) : 생물학, 생명공학, 수의학 등과 연계한 활동 펼쳐
잠신고의 생물 관련 동아리인 CSG(Creativeness Specialized through Genes, 생물실험반)는 ‘유전자를 통해 길러진 창의적 사고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잠신고에서 유일한 생물실험동아리로 생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의학, 생물학, 생명공학, 수의학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학습 및 토의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이와 관련된 다채로운 실험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동아리이다. 생물과 관련된 실험을 주로 진행하지만, 더 나아가 다양한 학문과 연계하여 탐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현중 학생은 “CSG는 2025년에 15기를 맞이한, 오랜 기간 활동한 유서 깊은 동아리이며,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실험과 많은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 동아리 회원 수는 1학년 8명, 2학년 8명으로 총 16명입니다”라고 소개한다.
CSG 동아리는 2024년도에 1학년, 2학년이 함께 하나의 대주제와 관련된 탐구를 진행하는 학년연계 실험인 ’CSG PROJECT‘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자기주도적으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DNA의 추출과 분석’을 다루며, 초파리 유충의 DNA 탐구, 과일 3종의 DNA 추출 탐구를 시행했다. 또, 동아리 부원들이 초파리 침샘 염색 및 염색체 관찰, DNA 추출, 전기영동으로 조를 나누어 선행연구조사, 실험, 보고서 작성 등의 역할을 맡아서 실험을 이어갔다.
“CSG PROJECT는 동아리 전체 부원들이 유기체처럼 한 몸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 소외되는 부원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 알게 된 점, 느낀 점 등을 작성하면서 실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김현중 학생이 말한다.
CSG는 뛰어난 개인보다 동아리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1년을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부원을 모집한다. 지원서를 취합하여 지원자가 생명과학에 얼마나 흥미를 갖는지 확인한다. 지원서에는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 생명과학과 관련한 활동을 한 경험, 본인이 한 가장 인상 깊은 실험 등에 대한 의견을 살펴본다.
‘직접 지원자를 만나봐야 부원의 자질을 알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1차에서 많은 수를 합격시키고, 2차 면접을 본다. 2차에서는 중등과학 문제 및 실험기구 문제를 통해 전문성을 검증하며, 마지막 구술면접에서 동아리 활동 다짐을 통해 동아리 참여 의지를 살펴본 후, 최종 8인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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