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를 둔 중년의 엄마들은 생애주기에 따라 어느덧 갱년기에 접어든다. 아직 폐경이 오지 않았더라도 호르몬 변화의 영향으로 월경전 증후군(생리전 증후군, PMS)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도 바쁜 일과와 학업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극심한 월경전 증후군 증상을 겪곤 한다. 엄마도 딸도 힘든 이 시기, 신체적·감정적 변화를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감정의 기복, 식욕, 수면 사이클의 변화
월경전 증후군이란 가임기 여성의 상당수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보통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행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은 “감정 기복, 식욕, 수면 사이클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데 엄마도, 딸도 각각 예민해지는 시기에 서로 충돌하는 시점이 있다. 그럴 때 갈등을 증폭시키는 시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라며 “진료하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배란기에는 냉(분비물)이 많아지면서 몸이 힘든데, 대다수 환자가 ‘피곤하니까 냉이 많아진다’라고 생각한다. 호르몬 주기상 생리 시작 2주 전인 배란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분비물이 많아져 질염도 잦고 피로감이 커지며 신체적으로 힘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분비물, 냄새, 외음부·항문 가려움 등 발생
월경전 증후군과 생리 문제는 엄마와 딸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생리 문제를 사소하게 여기거나 민감한 문제로 치부하며 증상을 방치하거나 산부인과 진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이효진 원장은 “월경전 증후군이 심한 경우 우울감으로 오기도 한다. 모녀 환자 중에는 엄마가 옆에 있을 때 증상을 말하기 머뭇거리는 경우도 종종 본다. 냉이 많고 불쾌한 냄새가 나며 외음부뿐만 아니라 항문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청소년기의 생리 건강은 학습 능력, 정서 안정, 자기 관리 능력 등 전반적인 삶의 질과 연결된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입시처럼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기에는 월경전 증후군에 대처하고 생리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 곧 학업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모녀를 위한 ‘월경전 증후군’ 극복 방법에 대해 덧붙였다.

모녀를 위한 ‘월경전 증후군’ 극복 방법
❶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서로 이해하기
“생리 전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변합니다. 이 호르몬 변화가 뇌에 있는 감정 조절 물질(세로토닌 등)에도 영향을 주어 감정 기복이나 몸의 불편함이 생깁니다. 만일 딸이 엄마한테 짜증을 낸다면, ‘지금 딸이 생리하기 직전이라서 몸이 힘든 상태’라는 생각하며 딸의 예민한 시기를 엄마로서 이해해 주고, ‘엄마도 그런 시기가 있다’라는 것을 딸도 알아준다면 갈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❷ 생리 문제를 절대 간과하지 말기
“엄마도, 딸도 ‘월경전 증후군’이나 ‘생리 과다’, ‘빈혈’ ‘생리통’, ‘외음부·항문 가려움’ 등 여러 가지 생리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인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 하나, 어머님 중에 생리가 없지만 몸이 굉장히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잘하셨던 분도 생리 주기가 멀어지고 양도 줄어들면서 서서히 폐경에 이릅니다. 생리 전에 몸이 무겁고 부종, 복부 팽만(가스가 차는 느낌), 장운동이 약화로 인한 변비 증상 등이 나타나곤 하는데, 몇 달에 한 번 생리하는 갱년기 여성 중에는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상담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찾아주는 PMS 약을 처방하거나 호르몬 레벨을 줄여주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자녀도 증상이 심하면 처방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엄마와 딸 모두 생리 문제로 힘들다면 증상을 절대 간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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