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학교 탐방] 배재고등학교

재학생 중심 성과로 입증된 배재고의 입시 경쟁력

박지윤 리포터 2026-07-01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의 건학 이념을 계승해 대한민국 근현대 교육을 이끌어온 명문 사학 배재고등학교(학교장 이효준, 이하 배재고). 배재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배재학당에서 시작된 오랜 전통과 높은 자부심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효준 교장은 “‘코람 데오(Coram Deo)’의 가치 아래, 우리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사회를 이끌어갈 인격과 책임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라며 “오랜 전통 위에 미래 교육을 더한 배재고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더불어 중학생과 재학생들에게 “‘배재’라는 이름이 곧 자부심이 되는 이유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학생 비중 높은 입결

배재고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총 3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시 8명, 정시 23명으로 구성된 이 실적은 최근 3개년 추이(2024년 23명→ 2025년 27명→ 2026년 31명)에서 보듯, 꾸준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찬성 교감은 “특히 이번 대입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압도적인 재학생 비중”이라며 “서울대 합격생 31명 중 24명(약 77%)이 재학생으로, 서울대 실적 ‘전국 톱10’ 고교 중 두 번째로 높은 재학생 비율”이라 말했다.

이는 재수·반수 없이 3년의 학교 교육만으로 이루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졸업생 의존도가 낮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교육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배재고는 입결 피라미드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 의대 합격생을 올해 포함 3년 연속 배출하였으며, 의약 계열 열풍 속에서 이공계로의 꾸준한 진학이 이루어지는 등 전 계열에 걸쳐 균형 잡힌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6 배재고 주요 대학 진학 결과>

*성균관대 경희대 공대 포함

*연세대(미래), 고려대(세종), 한양대(에리카), 중앙대(다비치), 한국외대(글로벌) 캠퍼스 제외

*중복합격 포함


서울대 외 주요 대학 실적도 눈에 띈다. 연세대 36명(재학생 25명), 고려대 32명(재학생 24명), 한양대 60명(재학생 47명), 성균관대 44명(재학생 33명), 중앙대 45명(재학생 26명)이 합격하며 상위권 대학 전반에 걸쳐 고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정 교감은 “이러한 결실은 3학년 담임교사들의 다년간 축적된 진학지도 노하우가 큰 바탕이 됐다”라며 “아울러 학교의 교육 환경을 꾸준히 지원해 주신 동창회와 재단의 아낌없는 후원과 관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상담과 교육에 진심인 교사, 그리고 뛰어난 교육 환경

배재고의 진학지도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담 시스템’이 핵심이다.

정태영 3학년 부장교사는 “배재 진학 결과 데이터베이스 (PASS)와 개인별 학습 역량 분석기(PCMA/PCNA)로 담임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진로 희망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진학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3월·4월 학력평가, 중간·기말고사, 6월·9월 모의평가, 7월·10월 학력평가 등 모든 시험이 끝난 후 담임교사와의 1:1 상담을 통해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재고 교사들은 단순히 성적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민과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상담에 진심인 교사들’이다. 점심시간에도 3학년 담임교사들은 교실에 머무르고, 추석 연휴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에는 교장·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이 함께하며 학생 곁에서 직접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논술과 면접 대비도 체계적이다. 학교에서 대학별 모의 논술(3회-성균관대·중앙대·연세대미래)과 모의 약술형 논술(가천대)을 운영해 상위권·중하위권 학생 모두를 아우르고, ‘제시문 기반 심층 면접 문항 개발팀’과 ‘생활기록부 연구팀’을 별도 운영하여 면접 준비와 생기부 방향 설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습 환경도 뛰어나다. 스터디 카페, 주시경관 독서실(80석), 집중학습실(50석) 등 3학년 전용 자기주도학습 공간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학교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학생 역량 강화’에 초점

변화하는 2028학년도 대입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노희창 연구부장 교사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별 권장과목 이수 지침이 강화되는 만큼, 배재고는 이미 트랙별 선택과목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라며 “1학기 말에는 전 학생이 참여하는 집중 상담 주간을 운영하며, 트랙별 선택과목 담당 교사들이 섹션을 나누어 학생들과 1:1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비중이 확대되는 변화하는 대입 추세에 맞춰 ‘제시문 기반 심층 면접 문항 개발팀’을 출범하여 최상위권 대학 면접 강화 방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활기록부 연구팀’을 통해 생기부 기재 방향에 탄력성을 주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재 진학 결과 데이터베이스 (PASS)’와 ‘학생 개인별 학습 역량 분석기(PCMA/PCNA)’ 프로그램을 활용해 3학년 담임교사들의 학생 진학 지도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역량 강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노 교사는 “무엇보다 배재고는 단기 입시 전략보다 ‘학생의 역량 자체를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을 설계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대입이 변화하더라도 학생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재고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AI 시대에 맞는 활동도 활발하다. 2026년 가장 주목할 만한 배재고 신규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탐구’이다. 배재고는 민사고, 하나고, 상산고, 충남삼성고, 선덕고 등 전국 12개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 공학 리더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 출전하며, 학생들 은 AI와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설계·구현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배재고는 이 대회에서 이미 2023년, 2024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정찬성 교감은 “배재고는 강동·송파를 대표하는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를 교내에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별도 외부 시설 없이도 학교 안에서 자율주행 관련 연구와 제작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생기부에 매우 의미 있는 탐구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단순 활동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AI 역량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고는 지난해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물리 부문 금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독서 토론은 명실공히 배재고 대표 프로그램이다.

정은애 진학진로부장은 “학기 초 학생 희망 도서 신청과 전 교사 추천을 바탕으로, 2026학년도에는 약 80권의 책으로 1학기당 110회라는 풍성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 인문·철학, 사회·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토론 주제 역시 학생들이 직접 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답을 외우는 사람’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은금채 창의인재 부장 교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협성 토론’을 소개하며, 올해 241명이나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인공일반지능(AGI)의 윤리적 문제’, ‘AI 시대의 인간 경쟁력’ 등 미래 사회의 핵심 화두를 논제로 삼아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알려주었다.


트랙별 선택과목 가이드라인

배재고의 교육과정은 특목고 수준의 고급 과목을 일반고 체계 안에서 운영한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특목고에서 4학점으로 개설되는 고급 과목들을 학점 차감 없이 배당학점 그대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점 부담 없이 심화 내용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고급 과목의 실질적 운영을 통해 학점제 취지에 맞는 심화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이 생기부에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학생 활동 분석팀의 꾸준히 지원이 이어진다.

배재고는 고교학점제 전환에 앞서 이미 다양한 선택과목 체계를 갖추어 왔는데, 2028 대입 대비와 연계하여 트랙별 선택과목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또, 1학기 말 집중 상담 주간에는 트랙별 담당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과 1:1 상담을 통해 과목 선택의 방향성을 세밀하게 조율한다. 단순히 ‘어떤 과목을 들을지’를 넘어 목표 전공과 대학의 권장과목 이수 현황, 학생 개인의 강점 과목과 내신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학교가 함께 뛰는’ 배재고

배재고는 학생 한명 한명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교사 전원이 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는 학교다.

임수영 입학 홍보부장 교사는 “배재고는 탄탄한 진학지도 시스템, 풍부한 비교과 프로그램, 심화 교육과정, 그리고 대입을 위한 완벽에 가까운 데이터 축적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성적만 좋은 학생’이 아닌 ‘사람다운 실력자’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유로운 학내 기풍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생활교육 또한 배재고의 강점. 상벌점제 대신 ‘자기관리형 생활 평점제’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고 성장해나가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정찬성 교감은 “배재고등학교는 명문에 걸맞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자율형 사립고로 ‘결과로 증명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성장시키고 미래를 주도할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배재고가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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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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