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어떨까?

안양 공공도서관, 장서·대출 전국 평균 웃돌아

신현주 리포터 2026-08-14

안양시민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어떨까?

안양 공공도서관, 장서·대출 전국 평균 웃돌아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의 2025년 자료를 바탕으로 안양·과천·의왕·군포시의 공공도서관 현황을 비교해 보니 장서와 대출 규모에서는 과천시가 가장 앞섰고, 안양시는 대출도서 수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1관당 인구 수는 안양시가 비교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안양시 공공도서관은 도서관 한 곳이 보유한 장서와 대출 실적에서 전국 및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서관 한 곳이 담당하는 인구는 인근 과천·의왕·군포시보다 많아 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조: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2025년 기준


과천 장서 가장 많아…안양은 전국 평균의 1.6배

2025년 기준 공공도서관 1관당 장서 수는 과천시가 19만8706권으로 4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군포시 16만25권, 안양시 14만9762권, 의왕시 11만42권 순이었다.

안양시의 1관당 장서 수는 과천시보다 약 4만8900권, 군포시보다 약 1만300권 적었다. 다만 전국 평균인 9만4966권보다는 약 5만4800권, 경기도 평균인 10만8932권보다는 약 4만800권 많았다. 안양의 1관당 장서 수가 전국 평균의 약 1.6배, 경기도 평균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셈이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안양시의 1관당 장서 수는 2021년 16만1484권에서 2022년 16만475권, 2023년 15만9335권, 2024년 14만7145권으로 감소했다. 2025년에는 14만9762권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약 1만1700권 줄었다.

같은 기간 과천시는 22만1997권에서 19만8706권으로, 군포시는 17만8208권에서 16만25권으로 감소했다. 의왕시는 13만753권에서 11만42권으로 줄었다. 전국의 1관당 장서 수 역시 2021년 10만113권에서 2025년 9만4966권으로 감소했다. 공공도서관 수가 늘면서 도서관 한 곳당 장서 규모가 낮아진 영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민 1인당 장서 수는 2021년 2.34권에서 2025년 2.47권으로 늘었으며, 경기도는 2025년 기준 2.60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출 실적은 두 번째…평촌도서관 휴관 영향 고려해야

도서관 이용 수준을 보여주는 1관당 대출도서 수에서는 과천시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과천시의 2025년 1관당 대출도서 수는 25만3987권이었다. 안양시는 18만7265권으로 두 번째였으며, 군포시 17만786권, 의왕시 16만6747권 순으로 나타났다.

안양시의 대출도서 수는 전국 평균인 11만165권보다 약 7만7100권 많았다. 전국 평균보다 약 70%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평균 13만9910권과 비교해도 약 4만7400권, 34%가량 많았다.

장서 규모에서는 군포시가 안양시보다 앞섰지만, 대출도서 수는 안양시가 군포시보다 약 1만6500권 많았다. 보유 장서가 실제 시민들의 대출로 이어지는 정도는 안양시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안양시의 1관당 대출도서 수는 2021년 20만1672권에서 2022년 21만339권으로 증가한 뒤 2023년 18만6442권으로 감소했다. 2024년에는 19만1,258권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2025년 다시 18만7265권으로 줄었다.

방문자 수에서는 안양시가 4개 도시 중 가장 적었다. 2025년 1관당 방문자 수는 과천시 52만801명, 군포시 45만4703명, 의왕시 26만5071명, 안양시 24만241명 순이었다.

그러나 안양시의 방문자 수는 전국 평균 17만3593명보다 약 6만6600명, 경기도 평균 20만3021명보다 약 3만7200명 많았다. 안양시의 1관당 방문자 수도 2021년 11만2520명에서 2025년 24만24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안양시의 방문자와 대출 실적을 해석할 때는 평촌도서관 휴관이라는 특수한 사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평촌도서관은 안양시 공공도서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시설이지만 현재 시설 개선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도서관 한 곳이 운영에서 빠진 만큼 안양시 전체 방문자와 대출도서 수가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통계만으로 안양시민의 도서관 이용 수요가 낮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평촌도서관이 2027년 초 재개관해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휴관 기간 다른 도서관으로 분산됐거나 도서관 이용을 미뤘던 수요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안양시 전체 공공도서관의 방문자 수와 대출도서 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한 곳당 안양시민 5만1000 명…접근성은 과제

안양시 공공도서관의 가장 큰 과제는 접근성이다. 2025년 기준 1관당 인구 수는 과천시가 2만6636명으로 가장 적었고, 의왕시 3만2074명, 군포시 4만1895명, 안양시 5만1207명 순이었다.

안양시는 전국 평균(3만8492명)과 경기도 평균(4만1860명)보다도 많은 주민이 도서관 한 곳을 이용하는 구조다. 시민들의 독서 수요에 비해 도서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통계는 안양시 최대 규모인 평촌도서관이 시설 개선 공사로 장기간 휴관한 상황에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평촌도서관은 시민 이용이 가장 많은 핵심 시설인 만큼 휴관 기간 방문자와 대출도서 수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양시는 평촌도서관이 2027년 초 재개관하면 시민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방문자와 대출도서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통계를 종합하면 안양시는 장서와 대출 실적 등 도서관 운영 수준은 전국과 경기도 평균을 웃돌지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평촌도서관 재개관과 함께 신규 도서관 확충, 생활권 독서공간 확대 등이 병행된다면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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