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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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좋아? 기분 좋아! 희망재단 5주년 기념식 안산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의 5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문화관 4층에서 열렸다. ‘희망나눔, 동행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지난 5년 동안 안산에서 나눔을 실천해온 안산희망재단 기부자들과 지역인사 100여명이 참석 희망재단의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행사는 희망재단이 걸어온 길을 전시와 영상으로 되돌아 본 △ 희망나눔 ‘묻고 새기다’ 에 이어 문화공연과 기부자 토크쇼가 진행된 △ 희망나눔 ‘만나다’, 기념식과 경매로 진행 된 △희망나눔 ‘동행하다’로 진행됐다.안산 민예총 김태현 지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부자 토크쇼에는 희망재단을 통해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김성태씨와 김병만씨가 참여했으며 우리함께 박성현 사무국장이 수혜기관을 대표해 참가했다. 이들은 기부를 통해 변화된 안산의 모습을 돌아보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떤 변화가 더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이어 임준용 안산희망재단 부이사장의 사회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철환 이사장은 “공동체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우리들이 언제부턴가 나의 이익으로만 세상을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의 희망을 심는 희망재단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기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12년 설립 한 안산 희망재단은 세월호 참사이후 지역의 회복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등 폭넓은 네트워크와 함께 하며 모금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청소년 공익활동 동아리 지원사업은 '발산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기회 제공 등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2017-12-06
- 고려인 돕기 후원행사 ‘함께 시작’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고려인 특별법 개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산지역 고려인을 지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와 안산시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 특별법 개정과 고려인 청소년 장학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를 진행한다.고려인 후원행사 ‘함께 시작’은 오는 9일 낮 12시부터 선부동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특별법 개정 보고대회와 공연및 전시, 바자회 등이 펼쳐진다.현재 대한민국에서 임시체류를 하고 있는 고려인은 6만 명. 그중 1만 5000여명이 선부동과 대학동에 살고 있다. 임시체류 중인 이들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는 고려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와 사단법인 너머,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가 함께 준비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 김종천 씨는 “이번 후원회는 특별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고려인 청소년들의 장학금을 모집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며 “고려인 아이들에게 한국말과 문화를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후원물품 보내실 곳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지곡로 6길 37 고려인문화센터후원기금 계좌 : 신협 131-016-466474 안산희망재단문의 : 031-493-7053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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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법무법인 상록 강신하 변호사 안산시민들이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험회사 등에 팔아 231억원의 이익을 본 혐의를 받은 홈플러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판결을 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2부는 강모씨 등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고객 426명이 홈플러스 주식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84명에게 5만원~12만원까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안산지역소비자단체 연합회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소송에는 안산지역 법무법인 상록 강신하 변호사와 법무법인 원곡 서지원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 변호를 맡았던 강신하 변호사를 만나 이번 재판의 의미와 앞으로 진행과정을 들었다.재판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일단 소송에 참여한 개인별로 다른데 경품행사에 응모하고 패밀리 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73명에게는 12만원을 배상하고 경품에만 응모 했거나 패밀리 회원 가입 시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한 사람에게는 10만원, 회원 가입 시 3자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가입자 136명에게는 5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났습니다. 총 284명에 대한 배상액은 2306만원입니다.재판의 쟁점은 무엇이었나요?회원가입이나 경품 응모할 때 ‘마케팅을 위한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였다. 일반적으로 가입자들은 홈플러스가 자신의 마케팅을 위해 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하고 동의를 한 것이지 내 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먹어도 좋다고 동의한 것이 아니다. 이번 판결에서 패밀리카드 가입 시 제3자 제공 동의에 관한 다툼에서는 이기지 못했다. 법원이 마케팅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해석한 홈플러스의 손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항소로 다시 타툴 예정이다. 다만 응모권 뒷면에 1㎜ 글씨로 작게 넣은 것은 대법원이 지난 4월 '깨알 고지'가 정상적으로 개인 정보 활용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 무죄 선고를 파기했다. 이 때문에 응모권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승소한 것이다.판결 결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시는가?일단 패밀리 카드 회원가입 시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광범위하게 확대한 것은 추후 더 다퉈봐야 한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 수 백억원의 이득을 취했는데 고객들이 그것까지 동의했다고 볼 수 없다. 배상액도 요구한 금액인 50~70만원보다 낮아 이 부분도 항소에 포함하려 한다.재판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재판을 시작한지 한 3년 쯤 되었다. 상대측은 법무법인 김앤장이 변론을 맡았다. 최종 결심을 앞두고 사건 담당하던 판사가 신혼여행을 가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그로 인해 재판이 연기되면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아마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이었다면 재판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이번 재판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소비자 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 기업들에게 소비자는 그야말로 ‘봉’이었다. 그러니 개인정보를 해킹 당해 유출된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팔아 넘긴 것이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의식도 달라지기 바란다. 소비자가 권리를 주장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기업도 소비자를 인정하고 소비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앞으로 추가 소송은 어떻게 준비하나요?이번 소송은 안산소비자단체연합회에서 소송인단을 모집했었다. 앞으로 더 논의해 봐야겠지만 시민단체에서 안하더라도 변호사 개인들이라도 소송인단을 모집해 추가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0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아낸 경품행사 응모자들은 2차 소송에 참가해 자신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경품참가자들의 명단을 파기했다는 것이 공식입장이지만 검찰이 이미 자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품참가자로 확인받을 수 있다. 이후 소비자단체연합과 논의를 통해 추후 상황은 결정할 예정이다.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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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안산의 독립 유공자들 올해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72주년이다. 해마다 8월은 조국의 해방을 위해 피 흘린 선조들을 기억하며 뼈아픈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에는 어떤 독립운동가들이 계셨을까? 그들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는 우리들은 얼마나 될까?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진 않지만 안산에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들이 계셨다.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와리마을 대지주 홍순칠 선생과 만세운동을 끝까지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이끌었던 유익수 선생의 삶을 소개한다.안산의 독립운동 ‘수암면 비석거리 만세시위’1919년 3월 30일. 수암면사무소가 위치했던 수암면 비석거리에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위군중으로 뒤덮었다. 일제 경찰들 눈에는 ‘마치 눈사태가 덮친 것처럼’ 하얀옷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였다. 시위 군중들의 손에는 몇 일 전부터 몰래 숨어서 만든 태극기와 독립선언서가 들려있었다. 인근 지역 18개리에서 모여든 군중은 2000여명. 당시 기록에 의하면 수암면 인구가 8000명 남짓이니 어린이와 노인 여성을 제외하고 활동하던 주민 대부분은 비석거리 만세 시위에 참여한 것이다.수암면 비석거리 시위는 경기도 인근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시위였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일까? 향토사학자들은 안산에서 만세시위는 당시 지역 유지들이 체계적이며 적극적으로 만세운동을 독려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와리 대지주였던 홍순칠 선생을 비롯해 진주 유씨가문의 유익수 선생, 능곡리의 윤병소, 화정리의 김병권, 수암리의 이봉문, 산현리의 윤동욱 선생이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들은 거사일 전에 직접 태극기를 만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할 정도로 만세운동에 적극적이었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만세운동에 적극 나섰다.와리마을 대지주 홍순칠“해방되면 국유지는 농민들에게 분배”경기도 시흥군 수암면 와리(현재 단원구 와동)에서 1877년 태어난 홍순칠 선생은 안산에서 진행된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남양 홍씨의 세거지였던 와리에서 대지주였던 그는 그의 나이 42세에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게 된다.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촉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선생은 자신의 사랑방에서 이웃사람들과 태극기 3000여개를 만들었다. 수암면 장날이었던 30날에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거사 전날 선생은 각 동리를 돌아다니며 만세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선생은 소작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조선이 독립하면 국유지는 소작인들의 소유가 되니 이 때 만세를 부르는 것이 득책이다”라며 소작인들을 설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일제는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신고하지 않은 토지를 일제총독부 소유로 만들었는데 이에 대한 소작인들의 반대정서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만세운동에 담아내고 싶었을 것이다.선생은 경찰 조사에서 만세운동을 벌인 이유에 대해 “조선 독립을 희망하는 사람으로 독립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당당히 말할 정도로 기개가 넘친 분이었다. 하지만 일제의 고문은 모질었고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자택에서 13년 동안 고문 휴유증으로 병고를 치르다 향년 55세 일기로 타계했다.선생이 만세시위운동을 참가한 후 선생의 집안은 거의 풍비박산이 날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다. 지금은 와동체육공원에 선생의 공적비가 남아있다.평화주의자 유익수 선생“건물, 기물은 우리 민족 재산 파손하지 말자”조선시대 청문당을 지은 유시회의 7세손인 유익수 선생은 월피동에서 큰 잡화상을 운영했다. 당시에도 충분한 부와 명예를 누리던 지역의 유지로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선생은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유익수 선생의 종손(宗孫)이며 초대 안산문화원장을 지낸 유천형 씨는 “30날 만세운동을 벌인 유익수 할아버지는 이튿날 반월면 시위도 주동하면서 만세 시위자로 체포된 사람들 중 가장 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을 거쳐 징녁 1년만에 집으로 돌아오셨지만 고문 휴유증으로 3년 만에 돌아가셨다”고 말한다.특히 선생은 만세운동 중 시위가 과열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위대들을 지휘했다. 선생은 “건물이나 기물은 우리 민족의 재산이니 파손하지 말라”며 과격해진 시위대를 안정시켰다.유천형 씨는 “할아버지처럼 조선의 독립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신 분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안산에 삼일운동이 있었는지 3.1운동과 관련된 유적지가 있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자라나는 후손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애향심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홍순칠 선생과 유익수 선생. 홍순칠 선생의 공적비는 한때 자신의 기름진 들판이었을 와동체육공원 야트막한 언덕위에 어린이 물놀이장이 바라보고 서있다. 유익수 선생의 묘소는 정재초등학교 뒤편 정수장 입구 주차장 아래편에 위치해 있다. 8월 우리고향의 독립유공자들의 흔적을 찾아 감사하다는 꽃 한송이 바쳐보는 건 어떨까? 2017-08-18
- 배재대학교 항공운항과 장동윤 학생, 군 복무 중 몰카범 잡아 화제 배재대 항공운항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군 복무 중 몰카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이 학과 2학년 장동윤씨이다. 현재 이천경찰서 112타격대에 복무 중인 장 씨는 지난 6일 외박 복귀 중 경강선 지하철 내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성의 다리부분을 촬영하는 몰카 촬영범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했다.장 씨는 몰카범 피의자가 피해자와 휴대폰 촬영으로 시비가 붙은 현장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몰카범 휴대폰에 피해자의 사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하는 기지를 발휘했다.장 씨는 입대 전 대학생활에서도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인정받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 스키협회가 주최한 스키대회 등에 스텝으로 참여해 선수들의 옷 정리부터 서류정리, 현장기록 관리 등을 도맡아 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배재대 항공운항과의 위상을 높인바 있다.장동윤씨는 “항공운항과를 다니면서 배운 응급대처 요령이 몸에 익숙해서 인지 몰카범을 보고 바로 저지하게 됐다”며 “제대 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해 능력을 인정받는 항공인이 되겠다”고 말했다.이천경찰서에서 군 복무중인 장동윤씨.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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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정가람 대표 마을공동체 ‘마을극단 밥상’에서 출발. 4년간 차곡차곡 내공을 다지며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성장한 ‘아이야’. ‘육아’라는 경력을 첨부한 전문예술가들이 모여 공연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는 뮤지컬’을 펼친다.“‘나(I)’와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예술들판을 꿈꾸며 ‘아이야’가 생겼지요. 뮤지컬 작가, 연극연출가, 무용가, 음악감독, 출판기획자, 배우 등 7인이 모여 올 3월 문화예술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구성원들 대부분이 엄마들이었기에 시간과 공간 제약 등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도 많았지요. 연습이나 회의 좀 할라고 하면 칭얼거리는 아이들과 쌓여 가는 집안일들. 그래도 각 분야에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고 큰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문화 마을에 대한 꿈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아이야를 이끌고 있는 뮤지컬작가 정가람씨는 애정과 뿌듯함을 가득 담아 아이야를 설명한다. 출장놀이단 아이야가 펼치는 ‘노는 뮤지컬’의 성장아이를 키우는 우리 지역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민했던 아이야. 주부들이 모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면서 예술인으로서의 능력을 펼치기 위해 지역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꾸렸다.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공연은 대학로에서 하고 큰 극장에서 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틀을 벗어난 시도. 동네 작은 도서관 무대에서도 관객들과 공연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공동체가 주는 훈훈함도 큰 몫을 차지했다.공간이 크면 11인조 버전으로 공연하고 작은 곳에서는 4인조 버전으로 공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엄마들. 지난 7월초에는 강동구민회관에서 판소리와 전래동요, 민요, 창작곡, 한국무용,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똥꼬가 셋!’이라는 가족뮤지컬을 선보였다.“강동구민회관 607석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할 때 많은 분들이 ‘극장이 텅 비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예매 1주일 만에 540석이 찼지요. 공연장 구조상 사석도 많고 아이들 관객이 많아 607석 모두 채우기는 무리가 있어 500석만 오픈하려했는데 그 이상을 훌쩍 넘었습니다. 아이야를 비롯해 지역의 문화예술조직들과 예술가분들이 한 무대를 이끌었지요.”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아이야는 문화예술단체로서의 사명감도 갖게 되고 공연 기회가 적은 지역을 찾아 ‘출장놀이단 아이야의 노는 뮤지컬’이라는 미션을 더 다지기로 했다. 또 공연 수익금 중 백만 원을 강동구청을 통해 지역 장학재단에 기부했다.마을기업으로서 지역문화와 경제 살리기 동참“시작은 엄마들의 동호회에서 출발했지만 저희는 공연을 취미로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공연과 연기, 음악, 무용을 하며 돈을 벌던 직업인들이었기 때문에 취미와 직업을 구분하자고 했어요. 아이들을 키우며 일하기 때문에 먼 공연장을 찾기 보다는 지역 기반을 다지며 우리의 능력을 더 성숙시키려고 해요. 협동조합을 하면 사회적경제 울타리 안에 들어 있는 느낌도 들고 협동조합 간에 협업도 잘 이루어져 경쟁이 아닌 ‘함께, 더불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아요.”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신한 아이야의 예술가 엄마들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 마을에서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구나’라는 자존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공연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작은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외부업체나 지인들에게 맡겼던 무대세트나 소품 준비 등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과 함께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소소한 일상의 동네 이야기도 만들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공연을 올리는 것도 바램이다. 다양하고 알찬 예술 활동으로 재미있는 꿈꾸기“아이야를 통해 조합원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행복감을 갖고 지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창작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동안 지역의 울타리 안에서 강동마을센터, 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4년 동안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를 향해 한발씩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야가 받은 지역의 관심을 조금씩 갚아가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죠.”가을부터는 성인을 대상으로 ‘월간 아이야 -가을의 밤’ 행사를 열 계획이다. 1달에 1번, 1인극이나 독립예술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와 무용의 만남 등 예술가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욱 표현하는, 자신만의 무대를 꾸리는 자리이다.지역 예술가들을 발굴해 동네에서 슬리퍼 신고 나가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예술로 이어 만든 강동 예술 산책지도도 준비하고 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불리는 이 사업은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사업 중 주민모임연합사업에 선정되어 아이야와 한댄스 무용단, 전통연희와 판소리 공연을 하는 악당의 세 단체가 ‘시라노예술공작단’을 결성하여 ‘예술로 강동 한바퀴’를 추진하는 것이다.“작년엔 암사동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 연합을 올해는 강동구로 넓히고 생활예술인 동아리로 폭을 넓혀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 겁니다. 여럿이 함께 하며 주민들이 더 즐거워하는 예술을 만들고 가까운 미래에는 ‘강동문화재단’이나 ‘강동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까지 꾸려지면 좋겠다는 꿈도 꾸고 있습니다.”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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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학부모 장학기금 총 7000만원 기탁 대학 재학 중 희귀병으로 숨진 딸의 모교에 수백만 원씩 총 7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온 아버지기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다. 김 대표는 2005년 8월 한남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 루푸스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희진씨의 아버지이다.김 대표는 딸의 이름을 딴 ‘김희진 장학기금’을 만들어 딸이 다니던 일문과 학생들에게 13년 째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김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장학기금 600만원을 한남대 이덕훈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제 딸을 통해서 한남대를 알고 학생들에게 이렇게나마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남대에 기부한 장학금은 총 7000만원에 이른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 발전기금 기탁식에도 참석해 발전기금 200만원을 추가로 내놨다. 김 대표는 이 대학원 총동문회장이다.이날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은 김 대표가 200만원, 이 대학원 소속 향장미용학과에서 500만원, 티-마스터 공개과정에서 100만원을 기탁해 총 8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학부모와 대학원 재학생, 동문 그리고 한남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서 기탁해 주신 소중한 발전기금을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사진설명 : ㈜나노하이테크 김병순 대표(왼쪽)가 이덕훈 총장에게 일어일문학과 장학기금 600만원을 기탁했다.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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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총동문회 대학발전기금 4000만원 기탁 한남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총동문회는 3일 대학발전기금으로 4000만원을 이덕훈 한남대 총장에게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발전기금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졸업생과 임원 등 5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하란희 총동문회장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동문들이 모아온 작은 정성이 학생들과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덕훈 총장은 “경영‧국방전략대학원 동문들이 이렇게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인 기부에 나서줘 감사하다. 대학원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7-07-08
- 배재대 ‘청년아펜젤러봉사단’, ‘2017 대전자원봉사대축제’ 최우수상 수상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이 지원하는 봉사단체인 ‘청년 아펜젤러 봉사단’이 2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7 대전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전광역시자원봉사센터장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대전광역시자원봉사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500개 자원봉사 단체 중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총 10개 팀이 선정되었고, 2차 활동 발표와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재대 ‘청년 아펜젤러 봉사단’은 ‘인성은 실천이다’라는 취지 아래 2015년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1년간은 총 20회에 걸쳐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능봉사와 기부봉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청년 아펜젤러 봉사단은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의 일환으로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의 ‘나섬(나눔과 섬김)’인성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이 사업은 청년 아펜젤러 인재상을 구현하고자 ‘실천적 지성인’의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워나가자는 취지에서 ‘나섬인성교육센터’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매달 3~4회씩 서구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한 ‘사랑의 밥차 봉사’와 정림동 ‘후생학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소외된 어린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썼다. 또한 동절기에는 고지대에 사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 밖에 지난해 5월에는 일일찻집 수익금 74만원 전액을 서구청에 기탁하였고, 11월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성금마련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부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도 했다.한편 ‘2017 대전자원봉사대축제’는 ‘한국자원봉사의 해 대전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자원봉사’라는 주제 아래 최근 1년 간 △교육역량의 혁신 △사회 안전 및 범죄예방 △빈곤예방 및 해결 등의 활동영역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단체, 모임 등을 대상으로 1, 2차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선정했다.사진설명 : ‘2017 대전자원봉사대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재대 ‘청년 아펜젤러 봉사단’팀.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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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동? 해양동? 우리동네 새 이름! 오는 7월부터 안산시내 8개동 명칭이 달라진다. 도시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는 동은 별도의 행정동을 만들어 분동을 하고 기존 법정동에 숫자를 붙여 부르던 행정동은 동네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한다. 지난해 5월부터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지는 우리동네 이름 어떻게 바뀔까? 주소표기도 달라져야 할까? 행정동 명칭 변경에 따른 궁금증을 짚어봤다.편리하고 자주 불리던 이름 ‘사이동’ ‘해양동’ ‘중앙동’안산의 중심지 중앙동은 사실 ‘동 명칭’이 아니었다. 중앙역 근처 중심상업지역을 ‘중앙동’으로 불렀다. 오는 7월부터는 중앙역 근처 고잔 2동은 중앙동이라는 정식 이름으로 사용된다. 고잔1동은 숫자를 빼고 고잔동이라는 이름표를 단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로 사 1, 2, 3동으로 늘어난 사동의 이름도 변경된다. 기존 사1동은 법정동 이름인 사동으로 사2동은 ‘사이좋은 동네’라는 뜻을 담아 ‘사이동’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한양대학교 주변과 푸르지오 6, 7, 9단지가 포함된 사3동은 ‘해양동’으로 변경된다.이번에 진행되는 동 명칭 변경은 지난해 5월부터 준비해온 일이다. 시는 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조례와 규칙, 자치법규 개정 등 동 명칭 개정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안산시 자치행정과 김순미 씨는 “지난해 선부동, 본오동, 사동, 고잔동, 원곡동 등 동 명칭에 숫자를 붙여 분동한 지역을 대상으로 동명칭 개정에 대한 찬 반여론조사와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중 찬성 의견이 높았던 사동, 고잔동, 원곡동을 중심으로 동 명칭 개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선부동과 본오동은 반대의견이 다소 높았기 때문에 이번 명칭 개정에서 제외됐다”고 말한다. 7월 행정동 명칭 변경과 함께 각 마을 주민센터의 이름도 행정복지센터로 바뀐다.원곡동, 인구 늘어난 신길동, 백운동으로 교체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롭게 만들어진 동네도 있다. 택지개발로 인해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신길동은 원곡본동에서 분리되어 신길동이라는 동네 명칭을 사용하고 별도의 행정복지센터까지 만들어진다. 신길동이 분리되면서 원곡동은 행정구역이 약간 변경된다. 원곡본동이 원곡동과 신길동으로 나뉘고 원곡1,2동이 합쳐져서 백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신길동은 신길동 내 상가를 얻어 임시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하고 올해 안에 신길동 1694번지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원곡동은 현재 원곡본동 행정복지센터를 그대로 이용하고 백운동은 원곡2동 행정복지센터를 일단 백운동 행정복지센터로 이용하다가 원곡1동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백운동 새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김순미 씨는 “신길동 행정복지센터는 7월 1일부터 전산망 구축작업 등을 시작해 3일 월요일부터 행정서류 발급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행정동? 법정동? 뭐가 다르지?동네 이름이 바뀌면 주소도 달라져야 할까? 안산시청 김순미 씨는 “행정동이 달라진다고 해서 주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소는 법으로 정한 ‘법정동’이기 때문에 행정동이 바뀐다고 해서 주소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고잔동, 호수동, 중앙동의 법정동은 ‘고잔동’, 사동, 사이동, 해양동의 법정동은 ‘사동’이며 원곡동 신길동 백운동의 법정동은 ‘원곡동’이 된다.행정동은 법정동의 인구가 늘어나 행정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때 행정의 편의를 위해 분동할 수 있지만 법정동명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의 허가와 고시가 필요한 까다로운 작업이다. 김순미씨는 “호수동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거다. 호수동은 행정동의 이름이지 주소에는 여전히 고잔동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된다. 동 명칭 개정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거나 해당지역에서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선부동과 본오동의 행정동 명칭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