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일본인 셰프의 정통 일본식 집밥

오미정 리포터 2016-12-15

전 세계의 맛을 집 근처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미식 세상이다. 건강한 밥상인 집밥 열풍과 함께 식도락가들 사이에 각국의 가정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한식과 비슷해 한국인 입맛에 친숙한 일본 가정식 전문 식당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담백한 맛에다 비만 예방에 도움 되는 건강 식단 덕분이다.

잠실동의 ‘오모테나시’는 일본 가정요리를 선보이는 아담한 식당으로 지난 10월에 문을 열었다. 식당 이름 오모테나시는 일본어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란 뜻.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냥하게 반겨주는 여주인장의 인사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 대여섯 개의 자그마한 식당은 소박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일본인 남편이 주방을, 한국인 아내가 홀을 책임진다.
 대표 메뉴는 오모테나시 정식. 점심은 단출하게 저녁은 좀 더 풍성하게 메뉴가 구성된다.(점심 1만2000원, 저녁 1만8000원) 일본 가정식도 우리와 마찬 가지로 1국 2찬, 1국 3찬 식으로 나온다. 다만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 나오는 한국인이 정서와 달리 일본 가정식은 작은 그릇에 ‘딱 그만큼’만 담아 시각적인 플레이팅에 신경 써서 1인분씩 나온다. 일본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진다.
 단맛이 감도는 부드러운 계란찜, 간장에 푹 조린 소고기감자 조림, 나물무침, 여기에 건강에 좋은 마를 채 썰어 소스를 뿌려 내온다. 반찬은 제철 식재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1인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연어, 참치회도 신선하고 배추와 총각무로 담근 일본식 김치는 맛이 깔끔하다.

밥은 영양밥 스타일의 일본식 가야꾸고항. 쌀에다 간장, 미림, 정종으로 간을 한 다음 닭고기, 곤약, 우엉, 표고버섯, 유부, 곤약을 넣고 밥을 짓기 때문에 밥알에 간간하게 간이 배어있다. 여기에 미소된장국이 곁들여 진다. 후식은 일본 녹차나 커피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저녁 정식은 여기에 싱싱한 소리와 직접 만든 일본식 디저트가 추가된다.
 이 외 코스 요리로는 초밥과 우동, 계란찜, 샐러드가 나오는 초밥코스나 팔팔 끓는 육수에 여러 가지 채소, 돼지고기를 즉석에서 데쳐 특제 소스에 찍어먹는 돼지고기 샤브샤브가 있다.
 쇼가야키정식은 소스에 볶은 돼지고기에 밥이 나온다. 이 외에 생선회와 밥이 어우러진 즈게덮밥과 소고기를 올린 규슈지덮밥, 시원한 국물에 소고기 고명을 올린 소고기 우동을 단품으로 선보인다.
  희끗한 머리에서 연륜이 느껴지는 40년차 셰프 사도까즈다까씨는 “우리 식당에 인스턴트 음식은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일본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접고 쉬던 차에 한국을 방문했다 지인이 사는 송파를 둘러보다 덜컥 식당을 내게 됐다는 부부. “때마침 집밥 열풍이 불고 있던 터라 담백한 웰빙 음식인 일본식 가정요리로 승산이 있겠다 싶어 도전하게 됐습니다”라고 아내 한정희씨는 귀띔한다.

노부부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정직한 맛으로 승부하며 일본식 집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일본 요리의 핵심은 육수입니다. 국물 맛을 제대로 우려내기 위해 가쓰오부시, 다시마 같은 기본 식재료는 일본 도쿄의 식재료상에서 직접 공급 받아요. 재료비가 비싸더라도 손님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남편의 꼿꼿한 자존심 때문이지요”라고 한씨는 말한다.
 일본식 가정요리는 젊은층에게 호응이 높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고 혀 뿐만 아니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손님들의 취향과 반응을 살펴 계란찜, 소라, 모듬회, 우설 같은 단품 메뉴는 계속 추가하고 있다. 단 골목길에 위치해 주차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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