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 다다어린이체험관]

재미난 체험, 즐거운 박물관!

남궁윤선 리포터 2017-08-22

천안박물관이 8월말까지 다다어린이체험관을 시범운영한다. 다다어린이체험관은 기존 어린이전시실을 리모델링한 체험식 전시관이다. 9월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을 위해 하루에 3회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 20분 각 50명 제한으로 인터넷 사전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유치원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재밌게 체험할 만한 수준의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작은 가방 하나를 준비해 간다면 교육여권, 팜플렛, 탁본체험지 등을 챙겨오는데 도움이 된다. 



체험하며 교육여권에 차곡차곡 도장 찍는 재미

천안박물관 2층에 자리한 다다어린이체험관. 입구에서 교육여권과 부채, 몽골 게르만들기를 받아 입장한다. 교육여권에는 조선시대직업체험, 천안역 증기기관차타기, 도솔극장 영화감상, 황제어차타기체험 등을 각 코너에서 체험 후 도장을 찍도록 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고 엄마들은 체험도장을 찾느라 눈에 불을 켜고 다닌다.
제일 먼저 조선시대 직업체험. 각 직업군별 의상이 준비되어 있어 의상을 입고 당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화려한 색상의 의상이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와 박물관을 찾은 김경희(39·아산시 탕정면)씨는 “열 살짜리 아이가 입어볼 만한 사이즈의 의상이 많아 이용하기 편리했다”며 “의상마다 직업군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면 옷을 갈아입히면서 설명해 주기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천안역 증기기관차타기에서는 천안역의 옛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증기기관차를 타면 기차가 덜컹거리고 좌우로 흔들리기도 해 기차 타는 맛을 살렸다.
도솔극장에서는 천안 출신 김시민 장군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형식이고 내용이 무섭거나 어렵지 않고 시간이 짧아 어린 아이들도 관람하는데 무리가 없다.
황제어차타기체험은 액셀을 밟으며 핸들을 조정할 수 있다. 직접 운전하며 길을 지나는 것 같은 영상이 이어져 아이들이 제법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천안박물관 담당 학예사는 “어린이들이 박물관은 따분하고 딱딱한 곳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체험관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몸으로 체험하는 놀이를 통해 역사를 배우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문화교실, 몽골의 생활상 배워

다다체험관 중앙에는 다문화교실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고 색연필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는 몽골의상 입어보기, 색칠하기 몽골음악듣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말가이’는 몽골어로 모자를 말하고 몽골사람들에게 모자는 매우 중요해서 다른 사람과 바꿔 쓰지 않는다. 칠판에 적힌 여러 설명들로 몽골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다. 김씨는 “교회에서 다문화가족을 만나면 10살, 5살 딸아이가 이것저것 궁금해했다”며 “박물관에서 몽골의 생활상을 체험한 것이 아이들에게 다문화가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앞으로도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체험이 재미있는 형식으로 지속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입구에서 나누어 준 몽골의 주거공간 게르만들기 체험도 여기서 할 수 있다.
어린이 체험공간은 어린이와 보호자로 복잡한 공간이기 십상이다. 체험을 마친 아이에게 다른 이용자를 위해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정돈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덤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다음 사용자를 위해 체험을 마치고 자리를 비켜주는 것에 대한 지도가 병행된다면 모두가 쾌적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탁본체험과 퍼즐맞추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박물관 여기저기에 마련되어 있어 박물관 관람이 지루하지 않다. 특히 탭을 이용한 도자기 굽기 프로그램은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만점. 엉금거북이 우체통도 운영되는데, 엽서는 한 달 뒤에 배달된다. 기존의 느린 우체통이 1년 뒤에 배달되는 것에 비해 짧은 기간이라 아이들과 참여해 볼만하다. 아이의 친구의 주소를 미리 파악해 간다면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박물관 구석구석 살피보기

상설전시실은 천안고고실 천안역사실 천안삼거리실로 운영되는데, 천안의 옛날과 현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천안삼거리실은 천안삼거리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어 어린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기획전시실에는 ‘품격의 완성 모자’ 전시가 한창이다. 탕건 제관 금관 등 조상들의 다양한 모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자를 통해 선조들의 멋과 지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된다.
박물관 야외 산책길에서는 충청도가옥과 연못, 돌무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아이들과 둘러보기 좋은 정도의 규모다. 민속놀이 체험을 위한 대형윷 절구 지게 등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체험거리가 된다.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2017 천안박물관 영화상영’이 운영되고 있다. 10월까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주말에는 주말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기타 천안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천안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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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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