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_일산종합사회복지관 ‘그린나래 가족봉사단’]

“아이들과 함께 생활에서 실천하는 봉사단 되겠습니다!”

권혜주 리포터 2018-03-22

아이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고 또한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그린나래 가족봉사단’이 올해로 활동 9년째를 맞았다. 2010년 대화마을에 사는 몇몇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돌고 환경 정화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8년. 그때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쓰레기를 줍던 아이들은 어느새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었다. ‘그린나래 가족봉사단’은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마을 주변의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실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달에 한 번 환경 보호 활동하는 가족 봉사단

지난주 토요일 오전 덕이동 한산천 주변으로 초록 조끼를 입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하천 정화와 환경 캠페인 활동하는 ‘그린나래가족봉사단’ 단원들이 올해 첫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신입 단원을 모집했고, 오늘부터 새로운 가족들이 봉사에 함께 하게 되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봉사는 먼저 한산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시작해 일산역 광장에서의 환경 보호 캠페인과 EM 비누를 나눠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모인 어른과 아이들은 한 손에는 집게, 다른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 과자봉지, 생활 쓰레기 등을 주워 담았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환경 물려주고 싶어 시작

‘그린나래가족봉사단’이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0년. 대화마을에 사는 몇몇 가족이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하고 마을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자연스레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바로 다음해 일산사회복지관 주민 환경동아리로 소속되어 지금까지 마을 환경과 하천 생태계를 보호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꾸준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지역 환경을 위한 봉사를 생각하게 되었지요. 좀 더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그다음 해부터 일산사회복지관의 주민 환경동아리로 소속돼 환경 교육 등 여러 지원을 받으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요.” (전옥희 ‘그린나래 가족봉사단’ 회장)



작은 일이지만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 이룰 수 있어

처음 10가족 25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은 엄마 혹은 아빠나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해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전에 활동한다. 가장 주되게 이루어지는 활동은 하천 정화와 환경 캠페인 활동으로 지난해까지 한산천 하류 정화 활동을 했고 올해부터는 상류 지역으로 이동해 주변 청소와 수질 정화를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꾸준히 하는 환경 캠페인과 EM 비누와 흙 공 만들기 등을 통한 환경 교육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지역에 있는 유적지 탐방을 통해 지역 환경을 잘 알고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활동 또한 진행된다.
“몇 년간 한산천 하류 정화 활동이 이어졌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악취도 많이 사라지고 깨끗해졌습니다. 올해는 상류 쪽으로 올라가 정화 활동을 하고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EM 흙 공을 직접 만들어 다음 달부터 물속에 넣어둘 계획입니다.”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활동이 되길

봉사단이 9년째 활동을 이어오면서 단원이 이사를 하거나 사정상 활동을 못 하게 된 가족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새로이 봉사할 가족을 모집했고 3월 첫 활동부터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대화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제는 고양시 지역에 있는 여러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고 때때로 아이들의 학교 친구들이 봉사 활동에 같이하기도 한다. ‘그린나래가족 봉사단’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아이들과 함께하면 처음 그 마음처럼 작은 봉사지만 꾸준히 실천해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도움과 교훈을 주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 속에 이끌려 시작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참여하면서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일이지만 여럿이 힘을 합해 꾸준히 한다면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꼈고 그것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지요. 여전히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많아 활동하면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기에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좋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계속 봉사단을 이어나가며 특별히 봉사라는 생각보다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Mini Interview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배운 것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그리고 무엇보다 ‘꿈’을 생각하고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을의 언니, 오빠, 동생이 함께 봉사 활동을 해나가며 친해지고 서로 소통하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참 좋은 영향을 주었고, 같이 힘을 보태 꾸준히 한 일의 결과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봉사단이 가장 크게 얻은 소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옥희 주부(그린나래 가족봉사단 회장)-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활동에 참여했는데 그때는 언니랑 같이 엄마 따라서 그냥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돌아보니 봉사에 참여한 그 시간이 참 뿌듯하고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봐온 하천이 처음의 냄새나고 더러운 모습에서 조금씩 깨끗하게 변화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꾸준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죠. 작은 일이라도 꾸준하게 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제 생활에서도 그런 꾸준함을 갖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김민선(한빛고 3) 학생-


“초등학교 3학년 때 하천에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3년 동안 활동하면서 냄새가 너무 나는 곳에서는 숨이 안 쉬어져 힘들기도 했지만, 지구를 살리는 일에 나도 작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환경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전에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하시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는데 지금은 아저씨께 고마운 생각이 들고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환경을 위한 봉사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임준영(한빛초 6)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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