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주요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전형이 많고, 적용하더라도 다른 전형에 비해 기준이 낮은 편이다. 논술전형은 선발인원 70% 이상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강남지역은 내신 경쟁이 치열해 교과 성적으로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율이 높지 않아,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봤다. 그에 따라 강남지역 학생들이 어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강남 교사들의 조언도 담았다.(대학명 가나다순) 

도움말 김상철 교사(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진학부)·김태용 교사(진선여자고등학교·진학부장)

오장원 교사(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장), 이만기 평가이사(㈜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

학생부종합전형

2019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24.4%인 85,209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 

지난해 83,666명(23.7%) 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강대 일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돼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건국대(서울) 75.9%, 경희대 70.4%, 고려대(서울) 75.2%, 동국대(서울) 71.2%, 서강대는 70.1%를 선발한다. 아주대는 ACE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고 다산인재 전형을 신설해, 지난해 50.7%에서 63.5%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연세대(서울)도 1,170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162명 늘었다. 서울시립대, 중앙대(서울), 한국외대(서울) 등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줄어든 대학도 있다. 이 평가이사는 “서울과학기술대는 올해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을 신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50.1%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 실시 대학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적용되더라도 다른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낮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려대(서울)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 전형, 서강대 일반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서울) 활동우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아주대 ACE 전형은 의학과에 한해 적용한다.(표1 참조)

표1. 2019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주요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인문/자연) 

대학 발표 전형계획(2018.2) 기준이며, 최종 요강은 추후 대학 홈페이지 참조(대학명 가나다 순)

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된 대학

●서강대 일반형

서강대 일반형은 수능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변경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인문계열 :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3개 합 5 이내로 변경

*의예과 : 3개 영역 합 3이내→4개 합 5 이내로 변경

논술전형

2019학년도에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70% 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서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이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대학의 비중이 큰 편이다. 

가톨릭대, 아주대 논술 영향력 확대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전형, 인하대 의예과 논술 신설

수시로 모집하는 주요 대학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이 60~80% 반영된다. 대부분 대학은 논술 반영비율을 지난해와 같지만 달라진 대학들도 있다. 

이 평가이사는 “가톨릭대는 논술 비율을 60%에서 70%로, 아주대는 70%에서 80%로 늘려 논술 영향력을 확대했다. 성신여대는 올해 신설한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311명을 선발하며 논술을 70% 반영한다. 연세대(서울)는 지난해에 논술을 70% 반영했지만 2019학년도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 반영 없이 논술 성적을 100% 반영한다. 또, 동점자 발생 시에만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출제되는 문제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는 등 난이도가 평이해지면서 수능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다만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영어 등급 기준을 별도로 적용하지 않고 대부분 포함하므로, 다른 영역보다 영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표2 참조)

표2. 2019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논술 중심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학 발표 전형계획(2018.2) 기준이며, 최종 요강은 추후 대학 홈페이지 참조(대학명 가나다 순)

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

올해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된 대학

●연세대(서울)

*인문계열 : 국/수/탐(2과목) 중 4과목 등급 합 7 이내

(한국사 제한 등급 3등급→4등급 이내로 완화)

*자연계열 : 국/수/탐(2과목) 중 4과목 등급 합 8 이내

※인문·자연 모두 영어영역 2등급 이내를 별도 기준

●숙명여대

*자연계열 :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 6 이내

→2개 영역 합 4 이내 변경

●이화여대

*인문계열 :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

*자연계열 : 2개 영역 등급 합 4→3개 합 6 이내

●인하대

지난해 선발하지 않았던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의예과 선발(3개 영역 1등급 최저학력기준 적용) 

●성신여대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정시모집과 달리 탐구 영역 1과목만 반영). 제2외국어 및 한문과 대체 불가

강남 교사들 조언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강남지역 학생들도 대학 전형별 유불리를 고려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고, 일부 대학은 완화되는 반면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 대학도 있다. 무엇 보다 영어 절대평가 영향력과 수능 난이도 등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도 변수가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대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강남지역 교사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은 대학 유리할 수 있어”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진학부장)

“내신 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는 강남지역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 높은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는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 서강대의 ‘일반형’, 여학생은 이화여대의 ‘미래인재전형’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전형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고려대의 학교추천I, II나 일반전형의 경우 작년에 충원율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올해도 그럴 것이라며 무모하게 도전하기보다는, 지원 전에 담임선생님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 논술전형도 연세대나 이화여대, 중앙대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올해는 논술 시험 일시가 중복되는 대학이 있어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사와 제2외국어 대체 여부 변화도 꼼꼼히 살펴야”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

“올해 논술전형은 서강대 1단계 약화, 성신여대 논술전형 신설(수능 최저학력기준 있음), 숙명여대 대폭 완화, 이화여대 1단계 강화,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모든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정도의 변화만 눈에 띈다. 단, 연세대처럼 한국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화시킨 대학도 있는 만큼, 한국사와 제2외국어 대체 여부 변화 등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도 이화여대만 대폭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실제 강남지역 학생들에게 고려대와 서강대 일반형, 이화여대 정도에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영향이 있고, 다른 대학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심적 부담이 크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영어 1등급 받는 것 중요해”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1등급을 받는 것이고, 그 다음은 탐구 과목이다. 어쨌든, 대입에서 수능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술이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 다소 쉬워지면서 수능 준비가 논술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면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각 대학 모의 논술 시험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과목별 강점에 따라 논술전형 지원 전략 수립해야”
중산고 장인수 교사(3학년부장)

“중산고등학교 논술전형 합격생들의 내신 등급을 개략적으로 보면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는 내신 2등급대 후반, 경희대(서울), 중앙대, 한양대는 내신 3등급대 중반, 건국대, 경희대(국제), 동국대, 서울과기대는 내신 3등급대 후반, 광운대, 단국대, 세종대, 숭실대는 내신 4등급대 초·중반에서 합격자가 주로 나왔다. 올해는 조금 더 논술전형 합격선의 내신 등급대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학에만 강점이 있는 학생이 있고, 인문과 수학, 과학과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있다. 이를 잘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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