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합격생 인터뷰 ② _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합격한 한수중학교 박시원 학생]

“공부와 그림 둘 다 챙기며 미래의 꿈 위해 열심히 달렸죠!”

권혜주 리포터 2019-01-18 (수정 2019-01-18 오전 12:59:03)

요즘은 일찍부터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의 수업과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이 관심 있고 알고 싶은 분야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특히 1학년 자유학년제를 통해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는 중학생들은 더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다.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그에 맞는 특성화 교육과정과 체험, 현장 실습 위주의 전문 교육을 하는 학교다. 일찍부터 관심 많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그 분야 전문인을 꿈꾸며 특성화고 진학을 위해 노력해 합격이라는 결과를 일궈낸 우리 지역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어려서부터 좋아한 만화로 웹툰 작가를 꿈꾸다

한수중학교(교장 조계영) 3학년 박시원 학생은 지난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합격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만화·영상·게임 관련 문화콘텐츠 분야를 선도할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된 학교다. 박시원 학생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어려서 만화 보는 것은 물론 그리기를 좋아했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웹툰, 일러스트 등을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친구들과 함께 만화책을 만들었고 인터넷에서 본 멋진 일러스트들이 대부분 컴퓨터 작업을 통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5학년 때부터 태블릿으로 CG(Computer Graphics)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박시원 학생) 그때 알게 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로의 진학은 웹툰 작가의 꿈을 꾸고,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입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결정하게 되었다. 


공부와 그림 동시에 챙기며 다양한 경험으로 실력 쌓아

학교를 결정하고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시작되었다. 3학년의 성적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더욱 충실하면서 3일은 학원에서 실기 시험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내신관리와 실기 준비에 바쁜 생활이 이어졌다. 학원에서는 주로 인체 구도를 연습하며 실제 사람 비율의 다양한 표정을 지닌 인물과 배경 그리기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스토리와 대본짜기, 제한 시간 내에 펜으로 만화 그리기와 수채화 그리기를 하며 실기 준비를 해나갔다. 또한, 만화 콘텐츠 공모전 등 여러 대학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는 노력을 했다. “공모전에서 두 차례 상을 받았는데요, 참여하면서 어떤 분야를 잘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한눈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그런 과정이 그간 배운 것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죠.” 2학기 들어서면서부터는 매일 학원을 가야 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공부와 그림 둘 다 챙겨야 하는 상황에 건강과 체력 관리에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한다. 너무 힘들 때는 평소 그리고 싶었지만, 시험 준비 때문에 그릴 수 없었던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만화를 보면서 ‘이런 만화로 내가 만화에 빠지게 됐고 꿈을 가지게 되었지’라고 되새기며 힘든 과정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얻었다. 또한, 너무 가고 싶은 학교인데 ‘들어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이제껏 열심히 노력했고 쌓아온 것이 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길이 또 열릴 것’이라는 부모님의 응원이 많은 의지가 되었다. 

  

그리고 싶은 만화 그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11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시험이 시작되었다. 박시원 학생이 지원한 진로적성 특별전형은 1차 서류에서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취·창업계획서로 2차에서는 실기 시험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생을 가린다. 일반전형보다 실기의 비중이 높고 취·창업에 대한 확실한 생각과 계획이 있어야 하기에 자기소개서에는 인상 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작품과 전공 관련해서 한 의미 있었던 활동을, 취·창업계획서에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과 만들고 싶은 작품에 대한 의지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와 졸업 후 하고 싶은 일을 담았다. “현재 미디어에 대해 느끼는 생각과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를 통해 사라져가지만 지켜내야 하는 가치,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과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람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지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1차 그리고 2차로 4시간 동안의 실기와 그 이후 면접까지 치르고 11월 말 고대하던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야기를 짤 때는 먼저 보는 이의 관점과 처지를 생각하며 충분히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고, 그림을 그릴 때는 기교도 좋지만 표현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한 전달을 하는 것에 집중했다는 점.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앞으로 그의 바람은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만화를 마음껏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접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 웹툰 작가로 데뷔해 작품을 연재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다.
후배들에게는 ‘입시를 위해서 먼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게 우선이다’라는 것과 ‘학교에서의 수업이 작품을 만들 때 도움이 된 것처럼 배운 것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쓰일 때 가 있기에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단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취미나 하고 싶은 것을 공부 혹은 다른 이유로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것을 계속하는 것이 나중에 진로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힘들 때 나를 위로하고 채워주는 소중한 것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화가를 꿈꾼다면 세심히 관찰하는 습관, 좋아하는 것부터 꾸준히 그리며 그것을 모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리고 평소 유튜브나 영화, 방송이나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보는 것도 아이디어 내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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