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꿈의학교 ‘엄마쌤 요리방’

“실패해도 괜찮은 좌충우돌 요리교실입니다”

태정은 리포터 2019-10-11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학교로 이어지지만 가정과 학교의 틀에만 갇힌 교육은 현장성과 생생함을 얻기 어렵다. 꿈의학교는 마을공동체가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 인프라로 활용하는 또하나의 대안 채널이 되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모여 먹거리를 탐구하고 스스로 요리해보는 ‘엄마쌤 요리방’을 소개한다.



1. 엄마쌤 요리방을 소개해주세요.
엄마쌤 요리방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요리로 함께 하는 곳입니다. 식재료를 마음껏 탐색해보고 요리를 하며 즐거움을 찾는 곳입니다. 엄마쌤 요리방의 70%의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는 발달장애아동입니다. 장애특성상 주의집중이 어렵고 요리과정을 따라가는데 힘든 점이 많습니다. 먹기에만 바쁜 아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아이, 싫어하는 식재료는 만지지도 않는 아이 등. 수업시간은 말 그대로 시장통이 되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스스로 요리를 만들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 무언가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엄마쌤 요리방의 목적입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엄마쌤 요리방은 회기마다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활동은 요리하기입니다. 요리하기 전 식재료와 친해지기 위해 식재료를 탐색합니다. 오이, 당근, 밀가루, 햄 등 다양한 식재료를 오감을 활용해서 경험하고 조리기구와 조리방법을 배웁니다. 재료를 다듬는 법, 써는 법 등을 배우고 안전수칙을 익힙니다. 그날의 주제에 맞게 몇 가지 활동을 준비하지만 꼭 배운대로 요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요리를 만듭니다. 거기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면 그야말로 나만의 요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요리 과정을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함께 먹게 됩니다. 두 번째 활동은 식재료를 활용한 감각놀이활동입니다. 식재료를 장난감 삼아 실컷 놀아보게 됩니다. 한번은 밀가루 퍼포먼스를 했는데 아이들이 모두 눈사람이 된 적이 있어요(웃음). 엄마쌤 요리방에 올 때는 꼭 여벌옷을 준비해 와야 한답니다.



3. 향후 활동 방향은?
저희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발달장애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발달장애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발달장애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미니인터뷰


꿈의학교 교장 김유미씨
저희는 발달장애학생들이 마을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는 공동체입니다. 작년에 우연히 꿈의학교 포럼에 참가했는데 그곳에서 꿈의학교를 소개하면서 ‘마을학교’, ‘스스로학교’,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키워드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어요. 꿈의학교의 모토와 저희가 하는 일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잘하든 못하든 자유롭게 활동하고 과정을 즐기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실패해도 괜찮고 완성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으면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쌤 요리방을 하면서 장애아동이기 때문에 못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좀더 필요할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아인 학생
아인이는 자폐성 발달장애입니다. 원래 요리나 만들기 등의 활동에 관심이 없었어요. 엄마쌤 요리방에는 밀가루 놀이, 파스텔을 이용한 색깔 설탕 만들기 등 오감을 자극시켜주는 활동이 많아서 아인이가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었어요. 직접 만져보면서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식재료도 조금 맛보기도 했고요. 아인이에게는 꿈의학교 활동이 참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우리 아인이 같은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한울 학생
한울이는 엄마쌤 요리방을 하며 매일 아침 ‘한울이 요리사야!’라고 하며 일어났답니다. 꿈의학교가 끝나고 나면 마음껏 요리할 수 없어서 섭섭해할 것 같아요.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콩나물은 자라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눈을 한참 감았다 떠야 자라는 게 보일까 싶을 때도 있어요. 조금 더디긴 하지만 요리를 통해 한층 더 깊이 있는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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