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봉사 동아리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가요~”

정선숙 리포터 2019-11-28 (수정 2019-11-28 오전 11:05:00)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악기 연주라는 재능을 가지고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음악 동아리이다. 양천구 관내 청소년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다양한 악기와 하나 된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유기희 단장과 이곳의 청소년 단원들을 만나 음악으로 전하는 행복한 나눔에 대해 들어보았다.      



하나 된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주는 묘미
지난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1시, 양천문화회관 지하 놀이마당이 클래식 악기 소리로 가득 찼다.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양천구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단은 매주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함께 모여 하모니를 맞추고 있다.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07년 12월에 창단되어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오케스트라를 거쳐 간 많은 학생이 악기 연주를 통해 하나 됨을 경험했고, 크고 작은 무대에서 마음껏 재능을 발휘했다.
열정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유기희 단장은 “악기를 배우기만 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안타까웠다”라며 “아이들이 설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적 재능, 지역과 주민 위해 나누다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창단 이래 다양한 연주 무대를 통해 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오고 있다. 그동안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 축제와 행사에 참여했으며, 병원과 소방서, 복지관 등을 방문, ‘찾아가는 연주회’를 열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특히 지난 8월, 양천소방서 강당에서 열린 ‘소방가족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양천문화원 주최)’에서는 단원들이 소방관 제복과 비슷한 주황색 티를 맞춰 입어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다. 2014년에 열린 새터민을 위한 컵라면 콘서트는 색다른 연주회로 주목을 받았다. 관객이 티켓 대신 컵라면을 내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받은 컵라면은 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고 한다. 지난 9월, 서서울호수공원 10주년을 축하하는 수상음악 축제에서는 환상적인 수상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박주연(양강중 2학년) 양은 “중1때 단원으로 합류하면서 정기연주회와 소방서, 마을 축제, 병원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다”라며 “음악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줄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기연주회 ‘독도사랑이야기’로 감동 전해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양천구민과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독도사랑이야기’로 매년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달 10월,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9년 독도사랑이야기 콘서트 역시, 시민들과 더불어 독도가 영원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유기희 단장의 지휘 아래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소프라노 김상희, 테너 이형은, 양천금관5중주, 소울중창단 등이 출연해 독도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현재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은 모두 56명이며 오디션을 통해 수시로 함께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클래식 악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다. 대학생 때 오케스트라에 합류했다는 이찬미 코치는 “다양한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의 장점”이라며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뜻 깊은 무대가 많아 단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라고 귀띔했다.
유기희 단장은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오케스트라 창단 단원이 자라 아이들의 코치로 와 있을 정도”라며 “음악의 부메랑 효과라고 생각한다. 연주회를 하고 나면 한껏 성장한 단원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문의: 010-3686-5054 유기희 단장


미니인터뷰


유기희 서서울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
단원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서로 어울리며 봉사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보면 대견합니다. 이곳에서 좋은 언니오빠, 동생을 만나게 되니 오케스트라가 가족공동체의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합주를 통해 소통과 경청, 공감을 배울 수 있어 단원들이 밝고 긍정적이랍니다.


박주연(양강중 2)
초등학생 때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는데요. 고관절이 약해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난 뒤, 중학생이 되면서 잠시 놓았던 첼로를 들었어요. 목발을 짚거나 엄마한테 업혀서 연습에 참여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건강이 회복되고 있고요. 오케스트라로 인해 행복하답니다.


장지우(양천중 3)
초등 6학년 때부터 플루트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고, 덕원예고 작곡과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연주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서로 합을 맞추며 완벽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무대에 섰을 때의 보람이 오케스트라를 하게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한서연(신남중 3), 지예현(금옥중 2)
한서연-중 1때 오케스트라에 들어왔는데, 평생 할 취미를 찾은 것 같아 기뻤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지예현-우리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악장이었던 언니의 권유로 들어왔어요. 비 오는 날 국회의사당에서의 플루트 연주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김상완(계남초 5), 유서연(양강초 3)
김상완-호수공원 수상 무대 공연 때 가족들이 멋있다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 내년 독도사랑 이야기에는 꼭 친구들을 초대할 계획입니다.
유서연-바이올린 연주가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고, 오케스트라에 오는 것이 즐거워요. 미래에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기도 해요.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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