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항암치료 대신 선택적으로 암 조직에 열 가하는 ‘고주파온열암치료’

체온 변화는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탄 … 장기 내 심부 체온, 정상 범주로 유지하는 것이 온열암 치료의 핵심

피옥희 리포터 2020-01-30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신체 기능이 저하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만큼 ‘열’과 ‘암’의 관계는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인 셈이다. 선택적으로 암 조직에 열을 가하는 ‘고주파온열암치료’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체온 1도 낮아지면 면역력 30% 감소
우리 몸에서 열이 중요한 이유는 적정 체온이 체내 환경의 항상성 유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온 변화는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마음편한유외과 두경부클리닉 조준호 원장(대한자율신경의학연구회 총무이사)은 “저체온 → 낮은 신진대사 → 기능 저하에 이르면 결국 그 끝은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효소계와 순환기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암이 좋아하는 환경은 저체온, 순환기능의 저하, 몸의 대사를 바꾸는 환경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적절한 효소의 활성을 위해 적정 온도와 PH 유지가 중요하며,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율하는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암세포와 정상 세포가 열에 반응하는 차이
그렇다면 암세포와 정상 세포는 열에 어떻게 반응할까? 조준호 원장에 따르면 열은 단백질을 변성시키는데, 정상 세포는 열을 발산할 수 있으므로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지만, 암세포는 열을 저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열이 쌓여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조준호 원장은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이처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열을 가해 면역력, 순환기계, PH를 암이 싫어하는 환경으로 변화시켜주어 항암치료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면역세포를 도와 암을 고치는 면역항암제 원리를 발견한 2019 노벨생리의학상 ‘저산소유도인자(HIF-1알파) 연구 논문’에도 잘 나타나있다.
조 원장은 “이 연구를 통해 저산소 상황이 암 발생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혈액순환 이상으로 세포에 문제가 생겨서 산소가 적어지게 되면 암 세포가 성장하고 전이될 수 있다.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체온을 올려야 한다”고 치료 원리를 설명했다.  

고주파온열암치료와 다른 항암 치료의 차이
고주파온열암치료는 기존의 항암 치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조준호 원장은 “방사선 치료나 항암약물 주사 치료는 정상 세포와 암 세포가 동시에 손상될 위험이 크고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방사선에 더 취약하게 만들거나 반응하지 않는 세포도 손상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두 가지 치료 방법을 병용한다면 항암 효과를 더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이 말하는 체온이란 피부 체온이 아닌 심부 체온(장기 내 체온)을 말한다. 심부 체온 42℃를 목표로, 1회 치료 시 체온 상승을 위한 예열 시간을 고려해 성인(체중 70kg 기준)은 최소 180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국소 부위가 아닌 전신에 적용되는 기기인지 확인하고,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조준호 원장은 치료를 떠나 체온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으로 “반신욕, 족욕, 온수 목욕 시 탈수하지 않도록 ‘5분씩 3세트’로 시간을 조절하고, 추운 날씨에 외출하게 되면 스카프나, 마스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