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재수 전망 및 성공전략

고3 수험생 2년 연속 감소로 재수 환경 유리
교육과정 및 수능 범위 변화로 재수 학습도 달라져야

이선이 리포터 2020-02-13

오는 2월 17일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가가 이어지지만 추가 합격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거나 합격을 했더라도 입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재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강남에서 재수는 ‘고4’라고 할 정도로 필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학생 스스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마음을 다잡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를 반복하기도 한다. 2021학년도 재수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어떻게 준비하면 재수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알아봤다.
참고자료 대성학원/종로학원/강남하이퍼 2021학년도 재수 성공 전략 설명회·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9~2020학년도 수능 지원 자료

2020학년도에 이어 2021학년도 수능 지원자도 4만 명 이상 감소 예상
2018~2020학년도 입시의 수능 지원자 현황을 보면 2019학년도에는 전체 1,397명이 증가했었다. 그렇지만 2020학년도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 지원자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20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전체 548,734명으로, 전년 대비 46,190명이나 감소했다. 재학생은 무려 54,087명이나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오히려 6,789명이 늘었다. 이는 2019학년도 수험생이 더 많았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2021학년도에는 2020학년도 수험생이 적기 때문에 졸업생 지원자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도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 수험생은 약 4만 명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2019학년도에 비해서는 약 9만 명의 감소가 예상된다. 2년 연속으로 이렇게 수험생이 줄어드는 것은 예년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다. 그렇지만 대학들의 모집 정원은 큰 변화가 없으므로 재수에 유리한 환경이다. 전체 수험생이 감소하면 수능에서 상위 등급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커트라인은 하락할 수 있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재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 2018~2020학년도 재학생 VS 졸업생 수능 지원자 비교 (단위: 명)

구분2020학년도2019학년도2018학년도
인원전년대비증감인원전년대비증감인원
재학생394,024
(71.8%)
-54,087448,111
(75.3%)
3,237444,874
(74.9%)
졸업생142,271
(25.9%)
6,789135,482
(22.8%)
-2,050137,532
(23.2%)
검정고시 등12,439
(2.3%)
1,10811,331
(1.9%)
21011,121
(1.9%)
합계548,734-46,190594,9241,397593,527


수능 체제 변화에 따라 재수생 학습 범위 조정해야
2021학년도 수능은 2020학년도와 비교해 범위가 달라진다. 국어 영역은 2020학년도에는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3개 과목이었는데, 2021학년도에는 화법과 작문, 독서, 언어, 문학 4개 과목이다. 이중 ‘언어’는 ‘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만 포함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국어 영역은 범위 변화가 크지 않다.
반면에 수학 영역은 교과 개편에 따른 수능 범위 변화가 크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경우 2020학년도에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3개 과목이었는데, 2021학년도에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이다. 과목명은 바뀌었지만 2020학년도의 미적분Ⅱ가 2021학년도의 미적분에 해당되고, 확률과 통계는 거의 그대로이다. 기하와 벡터는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 기하와 벡터에 있던 일부 미적분 내용이 미적분으로 들어갔다. 수학Ⅰ은 2학년 1학기 과목으로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수학 가형의 경우 학습량이 기존의 3/4 수준으로 줄어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인문계열 학생들은 학습 부담이 늘었다. 수학 나형의 경우는 2020학년도에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이었는데, 2021학년도에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3개 과목이다. 과목 수는 같지만 과목별로 매치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습량이 훨씬 늘어난다. 기존의 수학Ⅱ는 2021학년도에는 수학Ⅰ에 해당되는데 그동안 이과학생들만 배웠던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의 내용이 포함되었고 분량도 수학Ⅰ 전체 내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문과 재수생들은 이 부분은 전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커졌다. 기존의 미적분Ⅰ은 수학Ⅱ에 해당되고 확률과 통계는 그대로이다.

▒ 2021학년도 국어/수학 영역 수능 범위 변화

수능 영역2021학년도2020학년도
국어화법과 작문, 독서, 언어, 문학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수학 가형수학, 미적분, 확률과 통계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수학 나형 수학, 수학, 확률과 통계수학,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학탐구Ⅱ 응시자 더욱 감소 예상, 맞춤형 준비 전략 필요
서울대가 수능에서 자연계열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과학탐구Ⅱ 응시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2021학년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들과 고3 학생들은 교육과정 차이로 과학 교과 편성이 다르다. 이전 수능에서 과학탐구Ⅱ를 응시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과학탐구Ⅱ를 교과로 이수했고 수능 선택으로 이어진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현재 고3 학생들에게 과학탐구Ⅱ 과목은 고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선택과목이므로 교과로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은 수능에서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성학원 고은 상담원장은 “고3 학생들은 과학탐구Ⅱ 과목이 선택교과이므로 수능에서 선택하는 수험생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올해 대성학원 조기선발반 학생들을 보면 과학탐구Ⅱ 선택자는 더 늘었다. 과학탐구Ⅱ를 선택하면 서울대 가기는 더 쉬워질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서울대만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과학탐구Ⅱ를 선택한 수험생들을 위해서는 맞춤형 케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2017~2020학년도 과학탐구Ⅱ 과목별 응시자 수 추이

학년도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2020학년도2,7382,9347,1906,656
2019학년도2,925명3,153명8,493명8,083명
2018학년도2,839명3,340명9,140명10,424명
2017학년도2,902명3,603명14,283명10,084명

* 자료 출처: 대성학원 재수성공전략 설명회 자료

전국대비 주요 10개 대학 학생부종합·논술전형 비율 높아
2021학년도 대입전형은 수시모집은 77.3%에서 77.0%로 축소되고 정시모집은 22.7%에서 23.0%로 확대됐지만 변화가 크지 않다. 학생부전형이 소폭 확대됐지만 이 또한 큰 차이는 없다. 단, 논술전형은 33개 대학이 선발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인원은 12,146명에서 11,162명으로 984명이나 줄었다.(강남서초 내일신문 922호 1월 30일자, ‘2021학년도 대입전형 주요 변화’ 기사 참고)
그렇지만 전국의 전형별 모집 비율과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모집 비율은 보면 차이를 보인다. 강남대성학원 김원중 진학지도과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전국은 42.3%지만 주요 10개 대학은 9.1%로 낮아진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주요 10개 대학의 비율이 41.4%로 훨씬 높다. 논술전형은 전국의 모집비율은 극히 낮지만 주요 10개 대학은 12.9%로 높은 편이라 재수생에게는 아직까지 기회의 전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21학년도 전국대비 주요 10개 대학 전형별 모집인원 비율

전형전국 모집 비율주요 10개 대학 모집 비율
학생부교과전형42.3%9.1%
학생부종합전형24.8%41.4%
논술전형3.2%12.9%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관심 전형 목표 설정 필요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에 변화가 크다. 따라서 어떤 전형에 관심을 갖고 주력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는 논술전형을 큰 폭으로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크게 늘렸다. 반면에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큰 폭으로 줄이고 학생부교과전형을 대폭 늘렸는데, 이는 정량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 2021학년도 연세대 vs 고려대 수시 모집인원 변화 비교

대학전형2020학년도2021학년도
연세대학생부종합전형1,091명1,664
논술전형607명384
고려대학생부교과전형400명1,158
학생부종합전형2,338명1,723


재수생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은 학종과 논술전형 공략
재수생들은 정시와 수시 논술전형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하지만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재수생 합격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재수생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서 재학생 때 교과 성적이 높아도 수능 기준을 맞추지 못해 합격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재수할 때 수능 성적이 향상돼 합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재학생 중심 전형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난해부터 학령인구 감소가 심해져서 지난해에 약 5만 명이 줄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학종에도 이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들도 교과 성적이 2등급 초반 수준의 학생이라면 학종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은 재수생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전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데도 유리하고, 수능 기준이 없더라도 심화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 준비할 때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등을 분석해 출제 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강남대성학원 김원중 진학지도과장은 “논술은 재수생들의 경우도 자신 없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논술은 정시까지 가는 관문이다. 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와 연계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와 종합에서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수시의 마지막카드다”라고 조언했다.

▒ 주요 대학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수능 최저학력기준 있음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
서울대(지역균형), 고려대(일반, 학추)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 등(논술)
연세대, 한양대 모든 전형


종로학원  재수 성적 향상도 표본조사(7,162명)
종로학원은 7,172명의 표본조사를 통해 재수 전 수능점수와 재수 후 수능 점수를 비교해 성적 향상도를 분석했다.
이 분석은 성적 향상을 보인 학생들 기준이므로 하락 학생도 있음을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
▶재수 전 지방 사립대나 전문대 수준의 성적 대: 약 74.5%의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입했고, 그중 약 12%는 상위 10개 대학, 약 2%는 서·연·고 진학 수준의 성적으로 향상됐다.
▶재수 전 서울 소재 하위 대학, 지방 중상위권 대학 수준 성적 대: 약 82.5%의 학생들이 주요 20위권 대학에 진입했고, 그중 약 7.8%는 서·연·고 진학 수준의 성적으로 향상됐다.
▶재수 전 서울 주요 15개 대학 이하의 성적 대: 약 81.9%의 학생들이 주요 15개 대학에 진입하는 성적으로 향상됐다.
▶재수 전 서울 10~15위권 대학의 성적 대: 약 61.9%의 학생들이 주요 10개 대학에 진입했고, 그중 28%가 서·연·고 진학 수준의 성적으로 향상됐다.
▶재수 전 주요 10개 대학의 성적 대: 약 30.9%의 학생들이 서·연·고 진학 수준의 성적으로 향상됐다.

강남 하이퍼 학원 - 재수 성공하는 최상위권 조건
▶긍정적이면서 단순한 마인드: 자기가 꼭 지키려는 것을 정하고 지켜나가는 단순한 생활이 중요하다.
▶균형적인 학습: 한두 영역을 못 봐서 재수하게 된 경우가 많다. 균형적인 학습은 균등하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균형 있게 세워서 학습하는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믿음: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지면 불안해하고 수시를 고민한다. 성적 향상 가능성을 파악해 수시에 지원해야 한다.
▶규칙적인 습관과 경험의 절대화가 필요하다.
▶면학분위기와 절실함을 유지해야한다.
▶10개월간 긴 호흡으로 여유를 갖고 공부한다.

대성학원 고은 상담원장 - 재수생 시기별 학습법
#2~5월
- 기본부터 한걸음씩 새로 오르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 대학, 성적, 완성도의 목표를 높게 잡는다.
- 기본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관점과 차원에서 접근한다.
-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특히 3수생들은 훨씬 절박한데도 이 시기의 공부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는데 부족한 10% 때문에 개념 공부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위험한 생각이다. 예전에 배운 것들을 다시 갈아엎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6~8월
- 목표를 잊고 한걸음씩 오른다.
- 성장과 심화의 시기이다. 힘들어서 심화를 포기하면서 다 깨달았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한다.
- 위장 장애, 장 질환, 두통 등 입시질환에 주의한다.
-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성실함을 잃지 않도록 한다.
- 준고난도 문제를 정복하고,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심화시킨다. 이때 실력차이가 벌어진다.
 
#9월~수능
- 목표를 바라보며 한걸음씩 걷는다.
학습의 양과 질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 연습은 끝났으므로 한 문제 한 문제를 예상 문제라 생각하고 무게를 싣는다.
- 체력을 비축한다. 고3 학생들은 10월에 가장 열심히 한다. 재수생은 10월에 체력을 비축하고 11월에 정점을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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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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