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수학(나형) 만점자 인터뷰 - 이정아(서울대 소비자학과·정신여고 졸)

부족한 부분 정확하게 파악 후 필요한 부분 확실하게 채워나가

박지윤 리포터 2021-03-17

 “수학을 어릴 때부터 쭉 잘 한 것은 아닙니다. 수학을 매우 힘들어했고, 성적도 그다지 잘 나오지 않아 수학에 별 흥미도 느끼지 못했었죠. 그러다 수학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를 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문제 풀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외우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높게 나왔기 시작했어요. 성적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도 생겨났고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 합격(정시)한 이정아(정신여고 졸업)양의 말이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 98점, 수학 100점, 영어 94점, 한국사 50점, 생윤 47점, 사문 44점을 맞은 이양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도 합격했다.


성적 부진 이유 파악 & 개념노트·오답노트 정리 

고등학교 1학년. 그의 수학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학 성적을 높이는 것이 항상 우선 목표였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다 드디어 수학 만점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바로 성적이 떨어지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이양은 “수학 시험을 준비했던 과정들을 비교하고 ‘이번에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앞으로 무엇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것을 하나둘 실행하며 그저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그 후부터 수학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이양은 먼저 수학 개념을 노트에 따로 적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수학에서 개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개념노트정리를 실천해본 적은 없었다. 개념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그 중요성을 ‘크게’ 느끼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더불어 오답 노트를 작성하며 틀린 문제를 여러 번 복습했다.

“틀린 문제를 노트에 잘라 붙인 뒤 문제 옆에 왜 틀렸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등 여러 정보를 쓰며 정리했어요. 또, 틈틈이 적은 내용을 읽어보면서 복습했죠. 또 계산 실수, 헷갈렸던 개념 등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따로 적어두고 틈틈이 보면서 ‘내가 어디에서 가장 실수를 많이 하구나’를 인식하려 노력했습니다”


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

2015개정교중과정으로 인해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면서 수학 역시 문·이과 전체에서 내신이 산정되어 수학 공부에 더욱 집중해야 했다.

“1, 2학년 동안 모든 수학 과목에서 문이과 통합해서 내신을 산출됐고, 3학년 때는 선택과목에 따라 나뉘기는 했지만 문이과가 필수로 같이 듣는 과목(확률과 통계)이 있어서 함께 내신 성적을 냈습니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죠”

내신 시험 전 여러 유형을 익히기 위해서 방대한 양의 문제 풀이에 집중한 이양. 어려운 문제집의 경우 2~3번씩 문제를 풀었고,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들은 3~4번씩 풀면서 푸는 방식을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했다.

 내신을 준비했던 수학 과목들이 수능과목에 해당했기 때문에 내신대비가 곧 수능대비란 생각으로 집중 또 집중했다. 그 결과, 1학년 때는 2~3등급에 머물렀던 성적이 오르기 시작, 2학년 후반부터 3학년 때는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수학 수능 대비는 2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했다. 고3 내신과 수능을 엄격하게 구분 짓지는 않았지만, 내신 기간에는 확률과 통계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수1, 수2 등 다른 수학 과목을 공부할 수 없었다.

정아양은 “확률과통계도 수능과목에 해당하니까 내신을 준비하는 것이 수능 공부라 생각하고 확률과통계에만 집중했다”며 “그래서 내신이 끝난 후에는 확률과통계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았고 다른 과목에 더 집중하며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능과 내신을 비교해 내신시험이 문제수와 시간에서 압박감이 더 컸다는 정아양. 한편, 난이도 면에서는 킬러문제가 있는 수능이 다소 높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수능 킬러문제에도 지속적으로 대비했다. 수능 킬러 기출 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어떤 풀이 방식이 적절한지, 또 어떻게 접근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킬러 문제에서 많이 활용되는 패턴들을 익히고 외우는 것으로 킬러문제를 대비, 정복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란 복병, 나만의 루틴 만들어 집중

초유의 코로나19사태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한 지난해 수험생들.

이양은 “코로나 19로 인해 수업이 변동되고 학원을 못 가는 등 힘든 면도 있었지만, 공부 시간을 더 늘려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노력했다”며 “집에서는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인강을 틀어놓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자신만의 긍정마인드를 들려준다.

 또, 이동하는 시간에는 정리해둔 단어책을 보는 등 틈틈이 쪼개서 공부하는 등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려 노력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은 불안정했지만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안정을 되찾으려 노력했다는 정아양. 자신만의 공부 시간 패턴을 만들어 매일매일 그 루틴대로 공부를 이어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


▶수능 수학 만점 이정아양이 말하는 “수학을 잘 하려면?”◀


1. 오답을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왜 틀렸는지’ ‘다른 유사한 문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꼭 필요합니다.

2. 문제 풀 때 유용한 팁들은 따로 노트에 정리해서 여러 번 읽으며 외우는 것이 좋아요!

3.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며 다양한 유형을 접해보세요.

4. 바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해요. 수학은 성적이 순식간에 오를 수 있는 과목이 아니잖아요.

5.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매달리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저도 수험생 때 어려운 문제의 경우 15~20분씩 고민하기도 하고, 계산 실수를 많이 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가끔 어려워서 막히기도 하고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흔히 겪을 수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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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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