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방학생활 - 윈터스쿨 가야할까?

학생의 성향과 성적파악, 학습의지가 가장 중요

박경숙 리포터 2021-12-14


겨울방학을 앞두고 윈터스쿨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생활관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내신과 수능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보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윈터스쿨 이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았다.


겨울방학 공부 방향, 객관적인 학생 성향파악에서 시작

 윈터스쿨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 개인의 성향과 학습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점이다. 윈터스쿨 이용이 무조건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학생별로 그 결과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 윈터스쿨은 재수반 형태처럼 1교시부터 수업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수업은 자유롭게 선택하며 학습습관만 통제, 관리하는 형태도 있다. 이러한 윈터스쿨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학생의 기질과 공부 상황에 적합한 곳을 결정해야 한다. 윈터스쿨은 기본적으로 학년에 대한 구분보다는 학생의 성적과 학습 의지에 의해 적합도가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로고스학원의 김재현 대표는 “통상적으로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은 윈터스쿨보다는 각 개인의 상황에 맞는 일반적인 학원 수강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 성적권의 학생들은 일정수준이상의 학업성취가 되어 있고, 학습관리도 어느 정도 되는 편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본인이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스쿨 형태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중상위권 성적이상의 학생들은 과목은 자유롭게 선택하되 생활습관만 통제, 관리하는 형태를 권하죠. 반면, 성적향상을 많이 이끌어야 할 학생, 의지력이 약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통제와 관리가 강하게 되는 윈터스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윈터스쿨 이용은 학생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집 떠나 스파르타식 ‘전문기숙학원’ 이용은 괜찮을까?

 집을 떠나 강한 통제와 관리를 받으며 고교 공부의 기반을 튼튼하게 쌓아야 할 학생, 수능을 앞두고 체계적인 공부의 틀을 완성해나가야 할 학생이라면 전문기숙학원 이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기존에 다니던 학원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하고 좀 더 집중적으로 학습, 관리 받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둔다면 기숙학원 이용도 좋다. 전문기숙학원에 입소하면 정해진 스케줄대로 모든 생활을 함께 하고 학생의 학습상황을 학습코치가 늘 점검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성이 좀 떨어지는 학생에게도 전문기숙학원 이용은 괜찮은 선택이다.

 전문기숙학원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시간에 관리교사가 분위기를 관리하며 인터넷 강의수강 외에는 공부에 방해되는 것을 통제한다. 집중력을 흩트리는 주변 환경이 차단된 상황에서 짜임새 있게 자율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공부 스케줄 관리를 꼼꼼하게 받으며 학생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면도 있다. 또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습관, 공부법이 정리되어 새 학기를 시작하는 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기숙학원은 학생들의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 독서실, 스터디카페, 생활공간에 대한 시설투자를 많이 해 전반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학생들이 늘 함께 지내다보니 학생 간 친밀도는 상당히 높아진다. 친구의 학습 분위기에 많이 휩쓸리는 학생, 사교성이 좋은 학생이라면 전문기숙학원 이용을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재수학원으로 유명한 ‘대형학원 윈터스쿨’을 이용한다면?

 윈터스쿨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학원이나 프로그램의 유명세만 믿고 환상을 갖는 것이다. 강남이나 대치동의 유명 재수학원에서 운영하는 윈터스쿨 이용 시에도 이 점은 늘 꼼꼼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다.  

 재수생이 많이 다니고 있으며, 대입 전문 학원으로 유명하고, 일타강사가 많은 재수생 중심의 대형학원에서 운영하는 윈터스쿨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윈터스쿨 학생 모집 시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하여 반 편성을 하거나 국·영·수 성적의 하한선을 두어 학생선발을 하는 곳도 있다. 재수중심의 대형학원에서 운영하는 윈터스쿨은 학생 선발과 관리에 좀 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업과 학습관리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형태의 윈터스쿨 이용 시에는 ‘어느 과목의, 어떤 유명 강사가, 얼마나 잘 가르치느냐’는 점도 중요하지만, 학습한 내용을 학생 스스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학생들이 불필요한 오프라인 수업은 듣지 않고 필요한 수업을 듣는지, 인터넷 강의와 피드백 수업에 대한 진행도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한다.

 시스템이 안정적인 대형학원의 윈터스쿨은 과목별로 공부에 대한 편식이 있고, 체계적인 공부시간 관리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이용을 고려해 봐도 좋다. 오전 8시나 9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경 끝나는 윈터스쿨을 이용할 시 통학시간에 대한 고려, 학생의 건강관리에 대한 부분도 점검해봐야 한다.


지역에서 이름난 학원이 운영하는 ‘윈터스쿨’은 어떨까?

 송파와 강동지역의 여러 학원에서도 자체 내 프로그램으로 윈터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학원이 운영하는 윈터스쿨은 기존 재원생 위주로 꼼꼼하게 학습관리를 하는 곳도 있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윈터스쿨로 규모를 더욱 확장해 여는 경우도 있다.

 MK 명강학원의 홍기하 대표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명강사 정규수업과 더불어 철저한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해 학원에서 복습 및 숙제까지 모두 해결하는 윈터스쿨 프로그램을 1월 초에 열 예정이다. 오전 9시에 등원해, 오전에는 1:1 과외식 지도를 받고 오후에는 학년별,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버리는 시간 없이 학생들이 철저한 통제와 관리 하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집에서는 잠만 자고 다른 부분은 학원 내에서 모두 마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한다.

 지역 내 학원이 운영하는 윈터스쿨은 과목별로 학습시간 관리와 함께 1대 1코칭을 통해 공부 방법의 틀을 잡고,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코칭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대부분 해당 학원을 졸업하고 수능을 마친 선배가 직접 학생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맞춤학습 등을 돌봐주기도 한다.

 예비고2, 고3 대상으로 재학생 독학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한대치학원의 조윤옥 대표는 “겨울방학은 학습공백을 메울 기회의 시간이다. 학생들이 하루 14시간동안 학습에 몰입하도록 지도하며 학생들의 목표설정에 대한 점검, 확실한 진단과 코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비고3을 위한 수능대비 개별시간표를 짜고 수험생으로서 철저한 시간 관리와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명문대 선배를 통해 입시 노하우를 전수 받고, 멘토 관리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성공적인 수험생활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송파와 강동지역 학원에서 운영하는 윈터스쿨 이용은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 각 학교별 내신의 성향과 학습방향에 대한 길잡이, 윈터스쿨 이후 학습관리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한 ‘자기주도형 윈터스쿨’ 병행은?

 약 5주~6주 정도 진행되는 통제형 윈터스쿨이 가장 일반적인 윈터스쿨의 형태이고, 이런 윈터스쿨은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생활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학교생활과 차별성이 없고, 자신에게 맞는 특화된 수업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로고스학원의 김재현 대표는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한 자기주도형 윈터스쿨은 학생 스스로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고, 방학 이후에도 해당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학습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스스로 부족한 과목을 좀 더 공부하며 자율성이 확보되어 방학기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다만, 수업과 수업시간 사이의 시간을 매우 상세하게 계획을 짜고 이를 관리하고 유지해나가야 하기에 학습관리를 잘해주는 학원을 선택하는 방법도 좋다” 라며 “로고스 수업(과학, 수학, 국어 등)을 선택하여 수업을 듣고, 윈터스쿨 관리를 신청하면 관리가 되는 구조가 자기주도형 윈터스쿨 형태다. 윈터스쿨을 신청한 학생들은 오전 9시~오후10시까지 일괄 관리가 진행된다”라고 말한다.

 윈터스쿨이라는 표현보다는 겨울방학 학습매니저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는 자기주도형 윈터스쿨은 잘 이용하면 공부의 안정감 확보, 학생의 자율적인 학습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의지력이 약한 학생, 수업 시간 외의 시간 활용을 잘하지 못해 충분한 학습효과를 이끌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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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특강 수강+학교 자습실, 독서실 이용도 현실적인 방법

 방학기간에도 학교에 등교하는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며, 학교의 방학특강 프로그램을 듣고

주변의 바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공부 힘을 키우는 학생도 종종 있다.

 학교프로그램과 방학특강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고교, 학생과 교사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학교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학교 방학특강을 들은 후에는 학교 자습실이나 독서실을 이용해 보충 공부를 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 중심으로 단과 수업을 듣고 자습을 병행하는 방법이다. 기존에 해오던 공부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과목별로 취약한 부분을 찾아 클리닉 등의 수업을 통해 빈틈을 채우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한 신뢰와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하며, 자기관리 능력이 우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하지만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수업을 듣고 난 이후 자기 학습화의 확인작업이 소홀해질 수 있고 동기부여에도 부족함이 생길 수 있다.


Tip. 송파학원장들이 알려주는 윈터스쿨 선택 방법!

1. 윈터스쿨 선택은 학부모의 의지가 아니라 학생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통제, 관리되는 윈터스쿨을 선택해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 5주~6주 정도 진행되는 윈터스쿨을 선택했다면 해당 학원의 커리큘럼을 충실하게 따라가야 한다. 이때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개별화 전략이 추가 되어야 한다. 수업선택까지 완전하게 정해진 형태의 윈터스쿨이라면 학교처럼 오후에는 시간이 비게 되어 이 시간의 활용을 매우 섬세하게 해야 한다. 과제를 언제 할 것이며, 정규 수업시간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내용은 온라인강의 등을 활용해 보강학습을 해야 하는 등의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을 선택해야 한다.

3. 학생에게 강좌 선택권이 주어지는 윈터스쿨의 경우에는 월간계획보다는 주간계획을 세워 성취도를 확인해 나가는 곳을 추천한다. 이런 형태의 윈터스쿨은 중상위권 학생에게 적합하다. 각 학생별로 수강과목이 다를 수 있고 수업시간도 단과를 연합하는 형태이기에 월 단위보다는 주간 단위로 상세 학습계획을 세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4. 역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선택하는 윈터스쿨 프로그램이기에 고교의 내신 성향과 수능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명강사의 강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그 수업내용을 소화해나갈 수 있도록 멘토를 통한 수준별 관리, 클리닉 등이 꼼꼼하게 이루어지는지 잘 살펴야 한다.

5. 주변에 휩쓸리는 공부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 겨울방학은 2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향의 공부계획을 따라가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학년에 무관하게 주변의 눈치를 본다. 즉, 누구는 어떤 수업을 듣는다던가, 이 수업은 일단 듣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학습계획은 철저하게 학생 개별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방향을 찾아서 설계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하는 공부습관을 파악해 수정해주는 곳에서 겨울방학을 보내야 한다.  

6. 겨울방학기간에는 올라가는 학년의 교과목은 반드시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엄청난 선행을 하기보다는 내년에 맞을 상위학년의 과정은 꼭 제대로 짚고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선행을 통해 배웠던 학생이라도 윈터스쿨을 이용해 한 번 더 내용을 다지고 신학기에 성적 향상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7.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비는 이미 모든 학원이 매우 예민하게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학생 역시 개별 위생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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