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시 합격생 - 최재영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합격/ 선덕고 졸업)

“사회적 존중을 배운 진로활동, 건축학 탐구로 진화”

홍명신 리포터 2022-03-04 (수정 2022-03-04 오전 7:21:19)

최재영 학생(선덕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일반전형)을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 지원대학 모두에서 합격증을 받아냈다. 수학을 좋아하던 소년은 ‘건축’이라는 확장된 진로를 찾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고교 3년 동안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주도적 학습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최재영 학생의 전공과 직결된 비교과 활동, 내신 대비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 과정을 정리했다.


<표1> 2022학년도 수시지원 대학



<표2> 학교 내신 성적


<표3> 학교 주요활동 내용



<진로 스펙트럼>

‘수학’이 ‘건축’으로 확장,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탐구!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최재영 학생은 성장하면서 수학 자체에 대한 궁금증과 탐구심이 ‘건축’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고교 진로활동에서 ‘장애인 휠체어 램프(경사로) 활동’ 참여를 통해 구체화하고, 건축학과라는 진로로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에 대한 심화학습과 활동이 선행되었고, 구청 민원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해보는 경험도 쌓았다.

“우연히 경사로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모습을 보고, 경사로에 관해 탐구한 결과를 진로 교육 시간에 발표했습니다. 일단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서 휠체어 경사로의 각도를 알아본 후, 학교의 경사로로 실측해보고 동네 주변 휠체어 램프 30곳을 조사하여 법률적 합성을 따지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했습니다. 학교에서 ‘장애인 인권교육’에 대해 배운 후 중등도에 따라 체감되는 어려움은 개인차에 따라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학교에 비치된 휠체어를 빌려서 직접 여러 경사로에 오르는 체험도 했습니다. 장애인 휠체어 경사로 지도(커뮤니티 지도)를 만드는 대안을 생각하여 실태 조사한 내용을 구청에 민원도 제기했습니다.”


<비교과 활동 - 학생부 세특 >

“과정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생기부, 학년마다 주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라!”

최재영 학생의 비교과 활동은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모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었다. 이는 매년 자신의 대표 활동을 정하고, 관련 독서, 과목과 연계된 심화 학습을 실행했기 때문이다. “저는 학년마다 올해의 나의 주 활동 하나를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이 활동이 세특과 자율, 진로 내용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1년을 대표하는 활동인 만큼, 그 주제가 연관된 여러 과목의 내용과 연관 지어 탐구한 내용을 세특에 구체적으로 담도록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좋아하는 한두 과목이 아닌 여러 과목에서 자신의 활동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활동이 성공과 결과물로 연결되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꼭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성공한 활동이 아닙니다. 결국 생기부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 구체적으로 표현됩니다. 실패 속에서 깨달은 점이 분명히 있고 이를 다음 학년에서 보완하는 활동을 다시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런 활동과 관련된 도서들을 찾아 공부한 후, 생기부 독서란에 기재하는 것입니다. 봉사는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고, 교내 봉사에 참여할 것을 추천합니다.‘


<내신 관리 공부법>

“반복 풀이와 암기에도 전략이 있다! 스스로 체득한 과목별 학습 노하우“

자기 주도적 학습 경험이 풍부한 최재영 학생의 내신 관리 공부법은 과목별로 매우 치밀하고 정교하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터득한 공부법이라 더 실전적이다.

“국어 내신 문제들은 정시 문제 유형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따라서 정시처럼 공부를 바탕으로 하되, 내신 특성상 한 단계 더 자세히 공부해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도 하면서 집중해서 경청하길 바랍니다. 시험문제는 항상 수업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내신에서 일부의 암기는 필수적입니다. 비문학은 이해하면서 반복해서 읽고, 문학은 소설 전문을 찾아서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수학 공부 역시 반복 풀이를 통한 꾸준한 관리를 강조했다. “저는 내신 수학은 여러 문제집을 사서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3~5개의 문제집마다 여러 번 풀었다는 점입니다. 틀린 문제를 표시하고, 계속 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문제집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부교재’는 시험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보다 3배 정도 더 풀었습니다. 문제를 보면 답이 생각날 정도로 푸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내신과 정시 차이가 가장 큰 과목이 영어라며, 공부 방법 역시 차별화했다. “내신 영어는 결국 암기입니다. 본문 통 암기가 아니라 저는 내신 기간이 되면 한 달 동안 영어 본문을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면 시험 기간이 됐을 때, 본문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문장과 단어가 무엇인지 예상될 정도 수정이 되고, 충분히 시험에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학종 대비 1. 자기소개서>

“장애인을 위한 건축물 설계 활동 및 기초물리학에 대한 탐구 강조”

최재영 학생은 장애인과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기반으로 한 건축물 구조 설계에 대한 학교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진솔하게 쓰고 자신의 성장 경험을 정리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장애인 휠체어 램프 활동을 포함한 장애인을 고려한 건축물 설계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기존 건물의 매개, 위생시설 등에서도 불편한 점을 발견하고, 문제점을 인식한 뒤, 지체장애인을 위한 건물 구조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강기 무게중심 등 학교 수업과 연계한 탐구 기록도 적었다. “승강기에 여러 명이 탈 경우를 고려해, 상황마다 변하는 승강기의 무게중심을 구해보았고, 이 과정에서 무게중심 개념과 더불어 ‘기초물리학’ 내용과 연습문제를 공부했습니다. 이를 통해 직교좌표계 위의 함수의 무게중심을 모멘트 개념과 구분구적법으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조작판의 높이 설계, 문손잡이 설계 및 제작 활동을 수행했고, 일련의 활동을 종합해 sketch-up 프로그램으로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이런 장애인 관련 활동이 대학 합격에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자기 주도형 학습이 경쟁력! 수시와 정시 이분법적인 선택은 지양”

고교생활 3년 동안 학원과 과외의 사교육 없이 혼자 공부해 온 최재영 학생은 후배들에게 자기관리와 자기 주도적인 학습의 강점을 진솔하게 피력했다. “사교육 의존 없이 서울대라는 학교에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보다 자신을 의존하며 공부를 해야 합니다. 스스로 계획도 세워보고 실천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보면 정말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려는 후배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조언을 남겼다. “2학년까지는 수시와 정시 준비를 병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부득이 수시와 정시를 결정해야 한다면 고3 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수시를 선택했다고 해도 끝까지 정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수시는 정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기회의 동아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고교 3년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좋은 기억들과 함께 졸업하시길 바랍니다.”


최 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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