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시합격 스토리] 상일여고 졸업 김예진(고려대학교 언어학과)

‘성적 맞춘 진로’ 아닌 ‘진정성 있는 학생’으로 인정

박지윤 리포터 2022-03-30

2022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학교 언어학과(학교추천전형)에 합격한 김예진양. 좋아하는 국어 과목 내신 관리에 신경 쓰며, 언어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에 관심이 생긴 후엔 수행평가나 교내 활동에서 꾸준히 진로에 대해 탐구하며 2학년 때 언어학과란 목표를 세우게 됐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학문이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목표가 정해진 후 예진양은 소위 ‘성적 맞춰 온 학생’이 아닌 언어학에 관심 많은 ‘진정성 있는 학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갔다.


Q. 고려대학교 학교추천전형은?

A.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부교과(80%)와 서류(20%)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면접은 없고요. 인문계 모집 기준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었습니다. 합격한 전형엔 면접이 없었지만 다른 학교 생기부기반면접을 대비해 학교 선생님과 준비를 했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선생님이지만 막상 면접관이라 생각하니 너무 떨려 처음엔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와 실제 면접장과 흡사한 실전 연습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내신 관리가 궁금하네요.

A. 수업 시간 집중하고, 시험기간에 수업 때 필기한 것들 몇 번 씩 읽고 중요한 건 암기하는 등, 내신은 성실함이 관건인 것 같아요. 상일여고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은 영어라고 생각되는데요. 지문의 양이 많아 시간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기도 하고, 특히 서술형이 어려워요. 영어에 대한 감뿐 아니라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서술형 문제가 많이 나오거든요. 국어는 특히 좋아하는 과목이라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썼는데요. 국어의 경우 지문이나 작품이 긴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정리하고,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게 효율적이란 생각에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술술 넘기듯 읽었습니다.  


Q. 나만의 학습법이 있다면?

A. 1학년 땐 희망학생들에게 내주는 ‘징검다리’플래너를 작성했는데요. 수업마다 배운 중요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간략하게라도 복습을 하게 되어 도움이 됐어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시험기간 때 수업 내용이 잘 떠올라서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거든요. 처음엔 플래너를 예쁘게 체계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성공한 적이 거의 없어서 제게 맞는 ‘작심삼일형’ 방식으로 작성했어요. 3일마다 3일치의 계획을 새로 짜는 건데요. 지난 3일간의 계획을 잘 지켰는지, 시간이 부족하거나 부족한 공부는 없었는지 피드백하고 다음 3일간의 계획에 반영했어요. 3일 동안의 계획이 밀리면 안 되니까 최대한 열심히 하고, 설령 밀렸더라도 3일 후에 부담 없이 새로 계획을 짜면 되니까 저 같은 ‘의지박약’도 꾸준히 공부를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Q. 생기부 관리와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 궁금합니다.

A. 원래 번역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수행평가나 탐구활동 시 외국어나 언어에 관련된 주제를 선택했고, 언어학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는 언어학에 관련된 탐구를 진행했어요.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 수업 내용과 관련해 발생한 학문적 호기심으로 IPA(국제음성기호)에 대해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꼽자면 2학년 때 참여했던 창작뮤지컬 활동이에요. 여자주인공 역할을 하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쌓고 공연 내내 정말 즐거웠거든요. 그때 공연을 준비한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학교에 가지 않으니 처음엔 낮밤이 완전 뒤바뀌고 정말 나태해졌어요.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딴 데로 새기도 하고요. 한 주는 완전 야행성으로, 다음 한 주는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 하니 생활패턴 맞추는 게 힘들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당황스러운 경험도 있는데요. 집에서 줌수업을 하는 도중 갑자기 정전이 되어 수업 중 ‘뿅’하고 사라진 거예요. 토의 수업이라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빨리 근처 카페로 달려가 수업에 다시 들어간 적이 있어요.


Q. 상일여고 후배들에게 수시 대비 조언 한 마디?

A. 생기부에 독서기록을 많이 올려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전 책을 정말 많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에 맞춰 기록하는 걸 싫어해 안 챙겼더니 독서활동상황 부분이 많이 빈약했거든요. 독서기록이 있으면 여기저기 활용할 때가 많으니 꼭 독서기록을 충실히 해놓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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