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히 ‘꼬소롬한’ 남도식 한우 곰국 대치동 ‘풍성옥’

김선미 리포터 2024-02-22

따끈한 탕이 생각날 때면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 포스코센터 뒤쪽에 있는 한우 곰국집 ‘풍성옥’이 떠오른다. 20년 동안 이곳에서 사계절 제철 남도 음식을 제공해온 대치동 맛집 ‘고운님’의 정춘근 대표가 최근 같은 건물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한옥 고택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
출입문 위에 걸린 ‘든든히 잡수시었소? 모자란거 있음 마음에 두지 말고 말씀하시오’라고 적힌 액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음식에 관해서 만큼은 고집과 소신이 남다르다는 전남 완도 출신의 정 대표를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정감 어린 문구에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피어난다.
게다가 곰국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원목으로 장식한 격자창과 천장, 조명, 테이블, 소품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거기에 식기류인 유기그릇과 유기 수저가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준다. 반듯하고 널찍한 홀에는 4인석 테이블 14개와 단체석, 그리고 파티션이 설치된 오붓한 공간이 마련돼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기와 뼈를 뭉근하게 고아낸 보양식
곰탕은 예로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오른 보양식으로,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고기를 푹 곤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즉, ‘고기나 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는다’는 뜻이다. 정 대표는 “탕은 나주 축협에서 직송된 품질 좋은 한우의 고기와 뼈를 넣고 국물이 맑아질 때까지 불순물과 기름을 걷어내며 오랜 시간 끓인다”면서 그 결과 고기의 진액이 국물에 녹아내려 더욱 고소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가마솥에 살코기가 붙은 뼈조각이 뽀얀 국물을 내며 보글보글 끓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푸짐한 ‘한우모둠수육전골’
이곳의 메뉴는 백년한우탕, 한우해장탕, 한우곱창전골, 한우떡만둣국, 한우수육, 한우육전, 한우꼬리뼈찜, 한우모둠수육 등이다. 대표 메뉴인 ‘백년한우탕(15,000원)’은 한우 꼬리를 고아낸 맑고 진한 육수에 고기가 듬뿍, ‘한우해장탕(13,000원)’은 고기와 우거지, 얼갈이배추가 들어간 얼큰한 시래기탕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한상차림으로 석박지, 열무 풋김치, 양파채 등이 나오고, 리필할 수 있도록 양념통과 여분의 반찬이 개별 트레이에 놓여 서비스된다. 정갈하고 깔끔한 기본 반찬은 신선한 식재료로 매일 아침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한우 꼬리뼈를 매콤한 양념과 함께 쪄낸 ‘한우꼬리뼈찜(中 48,000원, 大 65,000원)’은 퇴근길 직장인들의 술안주로 인기 만점. 양지살, 사태살 등을 맛깔나게 삶아낸 ‘한우모둠수육전골’ 역시 담백하면서도 푸짐해 손님들의 단골 메뉴로 손꼽힌다. 이어 정 대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건 가족이다. 때문에 포장 시에는 매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더 넉넉하게 넣어드린다”며 환하게 웃는다. 



위치: 강남구 삼성로81길 22 1층
영업시간: 매일/오전 11시 ~ 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449-3388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daum.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