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나 중식을 주로 먹다 보면 가끔은 담백한 생선 초밥이 떠오를 때가 있다. 단촛물에 잘 버무린 고슬고슬한 밥 위에 싱싱한 생선회가 살포시 올라간 초밥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배달 전문점은 가볍지만 아쉬움이 남고, 고급일식집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초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우제홍초밥’이 제격이다.
장인의 기술로 만든 정성 가득한 초밥
학동역 7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우제홍초밥’은 제철 숙성회와 신선한 초밥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인 만큼 상호에서부터 진정성과 책임감이 묻어난다. 매장 중앙에 씌어있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우제홍 대표의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우 대표는 “제가 처음 요식업에 입문했을 때 부모님께서 ‘먹는 걸 가지고 요령을 부려선 안 된다’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코로나 위기를 겪은 뒤 초심을 다잡고 2년 전 이곳에 초밥집을 열었다고 말했다.
준비된 재료는 반드시 당일 소진한다!
‘우제홍초밥’은 준비된 재료는 반드시 그날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초밥의 기본인 쌀은 경기미와 신동진 쌀을 블렌딩해 최적의 식감을 구현하고, 초대리는 자체 배합 비율로 만들어 생선 본연의 맛을 한껏 살린다. 또한, 기본 초밥에는 와사비를 넣지 않고 생와사비를 별도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쾌적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가 편안함을 안겨준다. 내부는 오픈 주방을 중심으로 15개 테이블과 60여 석의 자리를 배치했으며, 안쪽으로는 10인· 6인의 단독 룸 3개와 다찌석이 마련돼 각종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주방에서는 조리모를 쓴 다섯 명의 셰프들이 능숙한 솜씨로 활어를 손질한 후 숙성을 거쳐 손님상에 내놓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런치정식, 세트 메뉴 인기
점심시간(11:00~15:00)에는 가성비 높은 ‘런치정식(11,000원)’이 인기다. 우동정식, 모밀정식, 라멘정식에 초밥 7피스가 곁들여진다. 곱배기 메뉴도 있어 양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세트 메뉴 역시 호응이 크다. 실속 세트, 알찬 세트, 푸짐 사시미 세트 등이 있으며 가격은 18,000~28,000원 선. 특히, ‘실속 세트(1인/18,000원)’는 연어샐러드, 유자 드레싱 양배추 샐러드, 뚝배기 우동, 초밥 7종(연어, 참치, 광어지느러미, 소고기, 장어, 초새우, 농어), 빵새우 튀김, 오자츠케 등 알찬 구성이다.
초밥을 하나씩 집어 맛을 보니 그 신선함이 입안 가득 전해진다. 거기에 얼큰한 우동까지 더해져 금상첨화다. ‘오차즈케’는 밥 위에 녹차를 부어 연어 타다끼 등을 얹어 먹는 일본식 가정 요리로 색다른 별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활어 사시미, 우니 삼합(관자, 성게알, 단새우, 감태), 주류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위치: 강남구 논현로131길 7, 1층
영업시간: 매일/11:00~22:00(명절 당일 휴무)
주차: 대리주차 가능(4,000원)
문의: 02-511-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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