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고등학교

동덕의 함성, 항일영웅 타임캡슐에 담다!

학생·학부모·재직 및 퇴직 교원·졸업생 모두 함께 항일투쟁 업적 기려

조진영 리포터 2025-10-22

동덕여자고등학교(교장 한주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 80주년, 동덕여고 항일투쟁 기림 및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 행사를 10월 15일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1, 2학년 학생 550여명과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 동문회 등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향하다
타임캡슐 봉입식은 일제강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고, 다가오는 광복 100주년을 맞아 그 뜻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봉입식에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를 향한 학생들의 염원을 담은 다양한 메시지와 자료가 타임캡슐에 봉입됐다. 이를 통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과 희망의 가치를 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는 학교 사회과 교사 김형곤, 김혜령, 목진선, 송은섭, 연지혜, 윤영선 선생님의 주도로 시작되었으며, 학생들은 동덕여고 출신 독립운동가를 조사하고 그 업적을 기리는 탐구 활동에 참여했다. 무더운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은 직접 역사 자료를 수집하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는 등 열정적인 탐구를 이어갔다.



동덕의 항일정신을 마주하다.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학생들은 유관순 열사의 방으로 알려진 ‘여옥사 8호방’ 바로 옆, ‘7호방’이 동덕여고 출신 항일투사들이 수감되었던 장소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방에는 서로 다른 공장에서 일제에 맞서 노조 활동을 펼치다 체포된 두 졸업생이 감옥에서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재현되어 있어, 그 뜨거운 우정과 저항의 역사가 방문한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또한 학생들은 동덕여고 출신 교사이자 항일운동가였던 이관술 선생을 비롯해, 1930~40년대 사회주의 계열을 중심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했던 교사와 학생들의 삶을 깊이 탐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관술 선생의 생애를 다룬 전기적 소설 『경성트로이카』의 저자 안재성 작가를 직접 만나, 그의 설명을 통해 이관술 선생의 숭고한 삶과 억울한 죽음에 대해 생생하게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항일정신 잇는 소중한 약속
올해 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을 동덕여고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졸업생이 함께한 교내 대표 행사로 성대하게 개최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특히 이번 봉입식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항일정신을 기리고, 광복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의 사회를 맡았던 학생회장 2학년 복지후 학생은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광주학생항일운동 기념 학생의 날 행사 준비 모임에서, 당시 서울에서 운동에 참여했던 30개 고등학교 중 우리 학교가 포함된 것도 뿌듯했지만, 강남서초 지역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학교들 가운데 타임캡슐 봉입식 행사를 준비한 유일한 학교로서, 많은 항일투사를 배출하고 그 정신을 다채로운 행사로 기억하려 노력한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항일투사 이관술 기념사업회에서 활동 중인 선생의 외손녀 손옥희(66) 씨가 독립운동가 후손 대표로 참석해, “미군정기에 위조지폐범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한국전쟁 중 학살된 외할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재심 개시 결정이 최근 법원에서 확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참석자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타임캡슐에는 2025년 동덕여고 구성원들이 기억하고 전하는 동덕의 항일투사들의 이야기와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이는 광복 100주년을 맞이할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기억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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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리포터 cjyoung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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