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있겠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 함께 공연이나 전시 나들이는 어떨까? 한 해를 돌아보며 특별한 힐링 타임을 가질만한 공연과 전시를 모아봤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은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로 5년째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로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을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13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로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 위에 화려한 무대의상, 수준 높은 춤, 그리고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져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생동감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전 회차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합창이 어우러진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올해도 관객들에게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관람 요금은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90,000원, A석 60,000원, B석 30,000원이며 4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 공연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공연 기간: 12월 17일~12월 28일, 12월 22일(월) 공연 없음
-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12월 19일(금) 오후 3시/7시 30분,
12월 24일/주말/공휴일 오후 2시/6시
- 문의: 02-399-1000, NOL 티켓 1544-1555
뮤지컬 <물랑루즈!>
최정상 뮤지컬 3년 만의 귀환
1899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물랑루즈 클럽의 스타 사틴과 무명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물랑루즈!>가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물랑루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고 니콜 키드먼이 주연으로 나온 2001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CJ ENM이 뮤지컬 공동 제작에 참여해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제74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글로벌 뮤지컬 어워즈 36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연한 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랑루즈!>는 유명 팝송 70여곡을 조합한 매시업(mash-up) 곡으로 뮤지컬 넘버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 마돈나의 ‘머티리얼 걸’(Material Girl) 등 친숙한 멜로디의 팝송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새롭게 들려준다. 크리스티안 역에는 홍광호 배우가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출연하고, 이석훈, 차윤해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사틴 역은 김지우, 정선아 배우가 맡았다. 관람 요금은 보헤미안석/VIP석 180,000원, R석 150,000원, S석 120,000원, A석 90,000원이며, 14세 이상이어야 관람할 수 있다.
- 공연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한남동)
- 공연 기간: 11월 27일~2026년 2월 22일
- 공연 시간: 화/수/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2시/7시 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 문의: 1588-5212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마이아트뮤지엄은 12월 19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으로,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화제작〈여인의 초상>이 도난 후 23년 만에 극적으로 재발견된 뒤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기념비적인 전시다. 전시의 중심에는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자리한다. 1996년 X선 분석을 통해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 초상화’임이 밝혀진 이 작품은, 1997년 도난되었다가 23년이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적처럼 나타나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우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서울 전시는 작품의 발견 과정과 그에 얽힌 비밀스러운 서사를 소개하는 특별 섹션 ‘클림트의 신비(The Klimt Enigma)’를 통해 한 편의 실화를 예술적 감동으로 구성하여 클림트의 걸작 <여인의 초상>을 직접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들이 선보인 인물화, 풍경화, 장르화 등 총 1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각 섹션은 근대 이탈리아의 현실과 풍경을 응시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주제별로 풀어낸다.
관람 요금은 성인 25,000원, 청소년 18,000원, 어린이 16,000원, 만 4세 미만 무료이며, 12월 18일까지 얼리버트 티켓을 예매히면 40% 할인된다.
- 전시 장소: 마이아트뮤지엄(대치동 섬유센터빌딩 B1)
- 전시 기간: 2025년 12월 19일~2026년 3월 22일 (휴관일 2/2, 2/17)
- 관람 시간: 매일 10:30~19:40, 입장마감 19:00
- 문의: 02-567-8878
<Still, Tasha Tudor>
행복의 아이콘, 타샤튜더의 삶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타샤 튜더)
롯데뮤지엄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1915~2008)의 대규모 기획전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튜더의 삶>을 선보인다. 타샤 튜더는 23세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으로 데뷔한 이후, <마더 구스>와 <1은 하나>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타샤의 특별한 날>, <비밀의 화원> 등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동화의 삽화를 넘어 자연과 가족, 계절의 흐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삶의 정취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한 그녀가 손수 가꾼 정원과 생활공간은 예술과 삶이 맞닿은 상징적 장소로, 오늘날 ‘슬로우 라이프’의 아이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귀울이며 가족과 일상의 소박한 기쁨을 소중히 여겼던 그녀의 세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Still)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전한다. 관람 요금은 성인 20,000원, 청소년/어린이 13,000원, 만 3세 미만은 무료이며, 도슨트 투어는 매일 3회 11시, 14시, 16시에 운영한다. 12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슈퍼 얼리버트 티켓을 예매하면 55% 할인된다.
- 전시 장소: 롯데뮤지엄(롯데월드타워 7층)
- 전시 기간: 2025년 12월 11일~2026년 3월 15일
- 관람 시간: 매일 10:30~19:00, 입장마감 18:30, 월 1회 휴관
- 문의: 1544-7744
<핑크버블 : 인사이드 어나더 월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어느 날, ‘핑크빛 지구’가 나타났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사이, 당신은 어떤 세계를 마주할 것인가?”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K현대미술관 지하 1층 전시장에서는 300평 규모의 미디어 전시 <핑크버블 : 인사이드 어나더 월드>가 열리고 있다. K현대미술관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전 〈핑크버블: Inside Another World>은 ‘현실과 꿈의 경계, 그 사이에서 다시 태어나는 나’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기억, 감정, 성장의 과정을 시각화한 몰입형 전시이다. <핑크버블〉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마주보는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몽환적인 빛과 사운드, 그리고 움직임이 결합된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전시공간은 6개의 미디어 존과 3개의 아날로그 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6개의 미디어 존에서는 불안과 희망이 엇갈리는 숨가뿐 지구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아름답게 숨쉬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아름다움으로 포장된 핑크빛 유혹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덜어내야갈지 생각하게 만든다. 3개의 아날로그 존에서는 소비의 잔재로 쌓인 ‘원단 무덤’, 과잉 속에서 가치의 균형을 잃은 ‘달항아리의 배신’, ‘3D 프린팅 도자기’, ‘버섯 가죽’ 등의설치물이 불균형 속에서 다시 균형을 찾는 공존의 실험을 보여준다.
관람 요금은 성인 22,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4,000원이며,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입장 가능하고, 3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
- 전시 장소: K현대미술관 지하 1층 (압구정로데오역, 학동사거리 인근)
- 전시 기간: 2025년 11월 11일~2026년 2월 28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10:00~19:00, 입장마감 18:00
- 문의: 02-2138-0854
<괴짜전 2025>
즐겁게 만나는 괴짜들의 세계
“평범함은 아웃, 세상의 괴짜들은 모두 모여라”
K현대미술관은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대표 전시인 <괴짜展 2025>을 통해 100여 명 작가의 2,00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550여 평, 층고 6m에 달하는 3개 층의 대형 전시공간을 활용해 심승욱의 높이 3.8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설치 작업과 장세일의 3.1미터 대형 조각을 선보이며, 일반 전시장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압도적인 스케일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또한 지코와 제니의 신곡 <SPOT>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쿠션을 디자인한 고땜무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솔로 앨범 일러스트를 작업한 슬링키 등 동시대 대중문화와 협업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미술의 전시의 영역을 확장한다.
K현대미술관은 2016년 개관전 이래로 미술 전시 초보자와 미술관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을 위해 대중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괴짜展>은 올해 4회차를 맞는 K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브랜드 전시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괴짜展>에서 선보이는 매체들은 미술관 전시에서는 흔치 않아 “괴짜스럽지만(Geeky)”, 관람객들에게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익숙한 것들(Ordinary)”이라는 극적으로 대비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K현대미술관은 <괴짜展>을 통해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 작가를 조명하고,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스타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관람 요금은 성인 22,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4,000원이다.
- 전시 장소: K현대미술관 3~5층
- 전시 기간: 2025년 9월 13일~2026년 2월 28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10:00~19:00, 입장마감 18:00
- 문의: 02-213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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