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에서 AI까지, 배움을 넓히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
학생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면서도 기본적인 예의와 인성을 강조하는 교사. 잠신고 김미라 교사는 담당과목인 생명과학 수업에서는 교과 지식을 진로·진학과 연결하고, 3학년부장으로서 실제 입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진학 정보를 제공한다. 또, AI 대학원에서 새로운 역량까지 공부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전문성을 넓혀가고 있다.

Q.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교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입니다. 학생들과 수업할 때도 처음부터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보다 편안하게 소통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수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편안한 관계와 예의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예의와 기본적인 태도는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갔을 때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반이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담당 과목인 생명과학 수업에서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잠신고 학생들은 진로와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생명과학 개념을 단순히 교과서 안에서 설명하기보다 학생들의 진로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수업합니다. 하나의 과학 개념을 설명하면서 수능에서는 어떻게 출제될 수 있는지, 대학에서는 어떤 분야와 연결되는지, 실제 연구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특히, 고3 수업에서는 수능과 연계되는 핵심 개념을 짚는 동시에 생기부와 연결할 수 있는 심화 탐구의 방향도 제시합니다. ‘이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한다면 어떤 탐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오늘 내가 제대로 수업하고 나왔구나’라는 보람을 느낄 때 교사로서 참 행복합니다.
Q. 3학년부장으로서 진로·진학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가장 먼저 한 일 가운데 하나가 잠신고의 입시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4년 정도의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의 내신과 수능 성적 등을 고려해 대학별 진학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학생과 담임교사 모두에게 잠신고 학생들에게 맞는 진학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이 정확한 진학 지도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Q.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과 실제 성적에 차이가 있을 때는 어떻게 지도하나요?
학생들은 본인의 성적보다 조금 높은 대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교사가 ‘안 된다’고 단정해 선택을 막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비슷한 성적대의 선배들이 해당 대학에 지원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실제 자료를 보여줍니다.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설명한 뒤 최종 선택은 학생에게 맡깁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잠신고 학생들의 생기부와 탐구활동에서는 어떤 강점을 살리고 있나요?
잠신고는 과학중점학교의 특성이 있고, 학생들이 탐구활동을 깊이 있게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1학년 때 시작한 탐구 주제를 2·3학년까지 이어가며 심화할 수 있고, 한 과목의 활동을 다른 과목과 연결해 융합적인 탐구로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 설명회 등을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역량을 계속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학생들의 협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더욱 보완했습니다.
Q. 고3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고3은 마지막까지 학생들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결과가 나온 뒤 쉽게 지치거나 학습에서 손을 놓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3학년부에서는 성적대별로 남은 기간에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리해 담임교사들이 안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자극은 주되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고3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계속 방향을 제시하면 학생들도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Q. AI 시대를 맞아 교사로서 어떤 역량을 키워가고 싶나요?
교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AI를 잘 활용하는 만큼 교사도 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학생들의 탐구활동이나 보고서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지도할 수 있습니다. 현재 AI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AI를 학생들의 진로·진학이나 탐구활동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직접 웹을 만들어 보는 등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배우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생명과학이라는 교과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AI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량도 공부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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